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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7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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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362g | 128*188*20mm |
ISBN13 | 9791165212209 |
ISBN10 | 116521220X |
2024년 09월 13일 ~ 2024년 10월 15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5일 ~ 2024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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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 어떤 일을 사랑하는 직업인의 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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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물건, 큰 의미, 좋은 광고, 신박한 마케팅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본가에 가면 늘 '낭비쟁이'로 불리던 나는 과소비의 표본(?)으로써 대체 어떤 마케팅이 나로 하여금 무언가를 사게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으로 하여금 마케팅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니! 심지어 이 사람은 본인이 런칭한 브랜드도 있다구!! 하는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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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책의 첫 인상은 표지. 올해 초 도서 편집자가 쓴 에세이인 <책갈피의 기분>을 읽고, 출판사와 편집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본 후에 책을 볼 때마다 판형이나 책 날개의 편집자, 맨 뒷장의 판권면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초록을 좋아하는 내가 두 팔 들고 환영하는 쨍한 초록의 표지. 그리고 어떤 남자 일러스트. 그 밑으로 둘러진 노란 띠지가 책상 같았다. 덧붙여 판형도 내 손에 쏙 들어와서 맘에 들었다. 일단 외형 합격! 독서 편식이 심한 나는 책의 첫 인상으로 이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 미리 가늠해보는데 이 책은 얼렁뚱땅 까다로운 내 기준에 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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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군이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흥미롭다. 나는 지금 마케터가 아니지만. 나중에 마케팅으로 직군을 바꿀 수도 있고 더 작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해서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고,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뉜 책은 주제별로 이야기가 명확해서 읽기 좋았다.
1장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와 마케터에게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를 설명하고, 2장에서 질문하는 태도와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태도인지 이야기하고, 3장에서는 마케터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설명해준다. 마지막 4장에서는 글쓴이 본인이 론칭한 브랜드인 '월간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는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경험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어떤 일도 시간낭비는 아니다. (Nothing is a waste of time if you use experience wisely." 라는 오귀스트 로댕(생각하는 사람 조각한 그 사람 맞아요^ㅁ^)의 명언을 참 좋아하는데,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인생에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글쓴이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공감이 참 많이 되었다.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사진, 다큐 등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눈으로만 보고 소리로 듣는 것과 직접 그곳에 가서 땅을 밟고 사람을 만나고 그날의 날씨를 즐기고 뺨을 스치는 온도를 느끼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과 낯선 것을 경험하는 감각들이 모여 색다른 마케팅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런 경험은 마케팅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군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건 일을 처리할 때 7가지 질문을 던지자는 소주제였는데, 이 소주제를 읽고나서 내가 함께 일하는 다른 상사분들의 일처리 속도와 능숙함, 오랫동안 서로 맞춰본 합의 짬바(?)를 따라가지 못해서 늘 엉성하고 어색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가 일에 대해서 진중하지 못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거나 너무 바쁜 와중에 일단 표면적으로 보이는 일만을 쳐내는 것에 급급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7가지 질문은 육하원칙인 '누가 / 언제 / 어디서 / 무엇을 / 어떻게 / 왜'에 관련된 것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서 책으로 사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글쓴이의 직장 짬바(?)가 느껴지는 일에 대한 태도와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 일처리에 대한 루틴 같은 것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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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건 실제 글쓴이가 론칭한 '월간서른'이라는 브랜드의 실무에 관한 내용이었다. '월간서른'은 30대인 글쓴이가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서 출발해, 한 달에 연사 한 분을 모시고 강연을 듣는 컨텐츠이다. 실제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행사에 대한 준비과정, 어떤 식으로 차별점을 둘지 고민하는 지점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서 마케팅에 무지한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너무 쉽게 술술 읽혀서 이대로면 나도 브랜드 론칭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라는 허황된 꿈을 심어주었다......) 또 내가 지금 하는 업무 중에는 자잘한 행사들에 모시는 내외빈분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고, 메일을 쓰는 일도 포함되어있는데 글쓴이가 '월간서른'을 진행하며 안내문자를 보내는 루틴을 설명해준 부분이 인상 깊었다. 직업인으로서의 나는 안내문자도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할 수 있구나 느꼈고, 소비자로서의 나는 이미 '월간서른' 다음 일정을 검색해보는 지경에 이르렀다..(하지만 30대가 아니라 선뜻 참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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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를 졸업해서 대학 졸업 후에는 상경계열 책은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마케팅 분야 도서를 간만에 읽으니 너무 흥미롭고 즐거웠다. 게다가 글쓴이가 진중한 내용을 경쾌하게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으신 분이라 정말 쉽고 재밌게 읽혔다. 거기에다가 광고, 마케팅은 수많은 사례들이 있으니 사례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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