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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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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20쪽 | 225g | 148*210*20mm |
ISBN13 | 9788949180090 |
ISBN10 | 894918009X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제 목 : 우리 아빠는 아무도 못 말려
지 은 이 : 피에르 루키
출 판 사 : 시공 주니어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온 몸에 찌릿 흥미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아빠도 못 말리는 점이 진짜 많기 때문이다. 힘들게 일을 마치고 오신 뒤에도 매일 저녁 할머니,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려 애교를 부리시고, 썰렁한 유모로 우리를 웃게 만들고, 엄마 치마를 들치고 ‘아이스깨끼’를 외치시며 넘치는 장난 끼를 발산하신다. 엄마와 누나가 남자연예인이 멋있다고 하면 삐치시고 아직도 나에게 뽀뽀를 해달라고 달려드신다. 정말 못 말리는 우리아빠, 기분이 안 좋을 때 그러면 약간 짜증날 때도 있지만, 출장을 가시거나 좀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면 그런 아빠가 무척 그립다. 우리가족은 못 말리는 우리아빠에게 중독된 것 같다. 그래서 아빠 덕분에 우리가족은 행복하다. 나처럼 이렇게 못 말리는 아빠일까? 어떤 점에서 못 말리는 아빠일까? 참으로 궁금했다.
제목만 딱 봐도 떠오르는 건 현장학습 버스에서 보았던 천방지축 얼렁뚱땅 ‘짱구는 못 말려.’ 그러나 주요 매력은 짱구처럼 무조건 엉뚱한 말만 골라대고 난리법석을 피우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꿈을 이루고자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아빠의 유쾌한 이야기이다. 이 아빠는 우리 아빠처럼 재미난 분이시다. 시계 수리공이지만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아빠! 옷장에 숨어 대사를 읊다가 손님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열심히 수리해 놓은 의자를 연기 동작을 하다가 부수어 놓기도 하고 여간 소동이 아니다. 시계수리공과 배우라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희생을 치르고도 연습을 거듭한 끝에 결국 무대 위에 서게 된다.
‘주어진 직업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주어진 직업에 충실한 사람도 현명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늦게라도 노력하는 사람도 훌륭한 것 같다. 지금의 직업과는 다른 꿈을 꾸는 이 아빠를 보면서 ‘책임감이 없는 아빠 아냐?’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치 만 우리같이 어린이들에게만 꿈이 있지는 않겠지! 아빠도 꿈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아빠도 꿈이 기자였다고 하셨다. 신문방송학과를 가서 멋진 사회부 기자가 되어 전국, 전 세계를 구석구석 누비며 정의로운 보도를 하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구상의 모든 이들에게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숨김없이 보도할 수 있는 멋진 기자가 되고 싶으셨다. 지금은 결국 그 꿈을 접고 지금의 직업에 충실하고 계신다. 지금도 이루지 못한 꿈이 아쉽지 만, 아빠의 채워지지 않는 흥미는 따뜻하고 화목하고 사랑이 가득한 우리가족애로 꽉꽉 채워지고 있어 행복하다고 하신다. 그로인해 엄마도 나도 누나도 더불어 모두 행복하다.
아무도 못 말리는 아빠가 꿈을 이루게 되어 참 다행이다. 그 소란을 피우고도 무대에 서보지 못했다면 너무 아쉬웠을 것이다. 나이나 주어진 상황은 다르지만 언제나 꿈이 있다는 것과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행복한 것이라고 느껴진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난다. 내가 아빠가 되었을 때 지금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빠의 모습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홧팅! 사랑해요 아빠!”
우리 아빠는 아무도 못 말려
못 말리는 ‘아빠’라, 이 책에 나오는 ‘아빠’는 시계수리공이다. 하지만 평범한 시계공은 아니다. ‘아빠’의 꿈은 연극배우라고 한다. 그렇게 ‘아빠’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째, 아들은 별로 원치 않는 듯 했다. 오히려 못마땅한가보다. 게다가 큰 소리로 연극연습을 하는 ‘아빠’ 때문에 오던 손님도 달아나 버리고 만다. 그래서 언제나 아들은 ‘아빠’가 못마땅하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지 않는가.
우리 아빠의 꿈은 뭘까. 지금은 다른 걸 하고 있다 해도 아빠에게도 이 책에 나오는 ‘아빠’처럼 뭔가, 멋진 한번쯤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지 않으셨을까. 항상 우리 아빠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아빠’처럼 표현을 잘 안 하시니까. 우리에게 말은 안 하시지만 울 아빠에게도 꿈은 있을 것 같다. 아빠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아빠’는 결국 연극배우가 된다. 그 전까지 엄마와 아들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일로 통해 많은 잔소리를 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꿈을 이루어 냈다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인 이야기인지 모른다. 사실은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을지도 모르지만 속으로는 ‘아빠’도 정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니 즉 성공했으니깐 정말 다행이다.
‘나’의 집은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집이다. 하지만 이제 그 가게를 팔고 빛이 드는 아파트로 이사하게 된다. 나는 마지막에 ‘나’의 가족이 가게를 팔고 땅바닥에 돈을 날리는 웃으면서, 그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이젠 ‘나’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
아빠들도 이런 멋진 꿈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록 지금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꼭 자신의 꿈을 잊지 말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우리 아빠 역시 마음속에 꼭 품고 있는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그 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대한민국의 아빠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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