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소?"

[이 한 문장의 물음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는 첫 구절이다.]

나라 안의 도둑놈들이 날뛰어 백성들이 상소를 올리자 임금님은 여러
중신들을 불러모아 이와 같이 말하자, 한 중신이 의견을 말한다.

"저의 생각으로는, 지방 고을 사또들에게 의무적으로 닷새에 한 명씩
 도둑놈들을 잡아올리도록 하면 좋을 듯 하옵니다."

여러 중신들과 임금님이 그 말이 그럴듯 하다고 여겨  
당장 전국에 어명을 내렸다.

'중신이 말한 의견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도둑질을 한 사람을 모두잡아 들이면
 되지 않느냐는 것과 일치해서 동질감을 느꼈다. 의당 도둑질을 한 사람들을
 모두 잡아 들여 엄한 벌을 주어 일벌백계 한다면 도둑질을 하려는 사람들이
 차츰 없어져 결국에는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된다는 옛 조상들의
 지혜라고 여겨 이 사안을 처리해내는데 적합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하며 동의했다.'

어명을 전달받은 사또들은 닷새에 한번씩 도둑들을 잡아 올려 그 수가
효과적으로 줄어들어 갔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태는 더욱 나빠지고 만다.]

한달이 지난후 사또들은 더이상 도둑들이 없자 무고한 백성들을 잡아
올리고 만다. 이렇게 모인 억울한 사람들이 감옥에서 원성을 내자 포도대장이
나서서 억울한 사람들은 손을 들라고 말하지만 그전에 잡혀온 진짜
도둑들까지 손을들어 구분을 할수 없게된다. 이런 사태를 들은 임금님은
다시 중신들을 불러 이 사실을 말하자 또 한 대신이 의견을 말한다.

"도둑놈을 한데 모아 따로 살도록 함이 좋을 듯하옵니다." 

여러 중신들과 임금님이 그 말 또한 그럴듯 하다고 여겨
당장에 우선 감옥에 가두어 두었던 도둑들을 전부 내보낸후 도난 사건이
생기면 꼭 도둑을 잡아서 도둑 마을에 보내 살도록 하라하고 깊은 산속에다
나라에서 집도 지어주고 땅도 주며 도둑 마을을 만들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 후 각고을에서 잡혀온 도둑들이 금방 한 마을을 이루었다.  계속해서
도둑들이 잡혀왔기 때문이다. 도둑 마을은 곧 뒤죽박죽 수라장이 되었다.
서로 능숙한 솜씨로 도둑질을 했기 때문에 값진 물건이 밤만 지나면
주인이 바뀌었다. 그런가 하면 남의 것을 도둑질 해오면 도둑맞았던
자기 물건일 때도 있었다.
과연 여러 중신들과 임금님의 의도대로 도둑들끼리 훔치고 훔쳐
선량한 백성이 피해를 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에 내가 동의했던 도둑들을 잡아 올리는 방법이 실패로 돌아가서
 조금 놀라웠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닷새에 한명씩이라는
 도둑놈을 빨리 잡기 위해 너무 성급한 결정이 오류가 되어 무고한 
 백성들까지 잡혀 들어가는 사태로 번진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뭐든지 꼼꼼히 읽어보고 다시한번 생각해자 은비야'
 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고 앞으로는 이 말씀을 명심하고
 생활하자고 다짐을 해본다. 각설하고, 방금전 임금님과 중신의
 대화중에서 중신이 말한 도둑마을 이라는 것은 일종의 교도소 가 
 아닐까 싶다, 현대식 교도소에는 죄를 지은 죄수들을 따로 사회와
 격리시키는 역할을 하니까 말이다 물론 감시하는 간수와 정해진 규칙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 이 도둑 마을 만들기는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는 
 훌륭한 방식이라고 느끼며 중신의 의견에 동의 하며 책장을 넘겼다.'

몇달동안 이런 일이 지속되어 선량한 백성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없었다.'

[하지만, 같은 일이 영원히 되풀이 되지는 않았다]

도둑들은 자기들끼리 도둑질하고 도둑맞는 것은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닳고 
서로 합심하여 다름 마을로 도둑질을 하러 갔다.
나라에서 생각했던 것이 또빗나가고 있었다.
도둑 마을을 따로 정해 놓으면 자기들 끼리 도둑질을 해서 다른 마을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도둑놈끼리 힘을 합치고 보니 도둑 피해는
더욱 컷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임금님은 또 골치가 아팠다.
그래서 또다른 방법을 궁리하던중 또 한 중신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도둑놈들은 도둑맞은 사람의 애타는 심정을 모를 것이니, 나라에서
 도둑놈을 길러 도둑놈들의 재물을 훔치게 하여 도둑맞은 쓰라린 심정을 
 맞보게 하면 남의 심정도 헤아릴수 있게 되어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을 다 듣고 난 임금님은 과연 그럴 듯한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나라에서 도둑놈을 기르기 시작했다.
영리하고 날쌘 사람을 뽑아 도둑질하는 방법을 가르쳐 도둑마을에 가서 
물건들을 훔쳐오게하니 도둑 마을 도둑놈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했던 짓을
뉘우치며 나라에서 생각한데로 절대로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나라에서 준 논밭에 나가 땀을 흘리며 일하기 시작했다.
이사실을 안 임금님은 매우 기뻐하며 중신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였다.
잔치도중 나라에서 기른 도둑들이 자기들에게도 상을 달라고 하자
임금님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임금님은 그들이 나라에서 기른 도둑놈들이라
장차 더 큰 도둑질을 할 것이 뻔하여 다시 시름에 잠기자, 또 한 중신이 말한다.

"전하, 근심하실 것이 조금도 없사옵니다. 또다시 도둑 마을을 만들어 저들을
 보내면 됩니다. 전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전에 만든 도둑마을이 지금은
 아주 좋은 마을로 되지 않았사옵니까?"

그 말을 들은 임금님은 자꾸 도둑마을을 만들어 가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정말 좋은 방법을 찾았다고 밤새도록 
곤드레만드레가 되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이 나니 임금님과 중신들의 해결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내가 바보같다고 여겨저 부끄러웠다. 처음과 중간에는
 현명하다고 여겨진 중신들의 의견이였건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이상해지더니 결말에서는 어리석다는 생각이 절로 났을 정도이다.
 아마 내 추측으로는 자신들이 현명하다고 여기며 시행했던 정책들이 맞는듯
 하다가 더욱 안좋은 방법으로 흘러가니 다들 자포자기하는 심정을 가지고
 마지막 말을 한듯 싶다. 만약 나였어도 이런 일이 닥쳤을 때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 라는 마음을 머금었을 것 같다.
 책에서 나온 임금님과 신하들은 전체적인 면에서
 봤을때 일종의 어리석은 연극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여서 조금을 안됬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 께서 이 책을 추천해주시며 인생의 교훈을
 얻으라 하셨는데, 조금은 교훈을 얻지 않았나 싶다. 
 '뭐든지 꼼꼼히 살펴보고 행하자' 와 '힘들더라도 자포자기 하지말고
 끝가지 최선을 다하자' 라는
 두가지 교훈을 말이다. 오랜만에 읽고나서 여운과 감동,교훈 을 주는
 책을 만나서 뿌듯 한 마음이 절로 났다.'

옛날에 어떤 나라안은 도둑놈 때문에 못살겠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착하고 어진 백성들은 도둑놈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여기저기에서 임금님께 상소를 올렸다. 임금님은 그 상소문을 보고 크게 화를 내며 중신들을 모이게 하여 도둑놈들을 없애는 방법을 의논했다. 근데 한 중신이 “지방고을 또들에게 의무적으로 닷새에 한명씩 도둑놈들을 잡아 올리도록 하면 좋을 듯 하옵니다” 라고 말했다. 임금님은 “닷새에 한 명씩이라?” 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낸 중신이 그리하면 한 고을에서 한 달이면 여섯 명 꼴로 일백 스무 고을이니 무려 720명을 잡을 수 있고 서너 달이면 이 나라 안의 도둑놈들은 전부 잡힐 것입니다. 임금님은 그럴듯한 생각이라고 고개를 까딱까딱 했다. 그리고 전국에 어명을 내렸다. 임금님은 닷새에 한 명씩 도둑을 잡아야 되고 그걸 어기면 파직시킨다고 하였다. 그래서 백성들은 좋아했고 사또들은 어려운 어명이 아니어서 곧장 어명을 따랐다. 지방 사또들은 쉽게 도둑 한 명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닷새가 되자 한 고을도 빠짐없이 도둑을 잡을 수 있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서부터였다. 닷새가 지나면 어쨌든지 도둑놈을 한명 잡아가야 되기 때문이다 도둑질을 한번이라도 한 사람은 다 잡아 드려 포도청에 가두어 두었다. 억울하게 잡혀간 사람들도 있었다. 사또는 죄없은 사람들을 끌어다 바쳤다. 고을사또는 생사람을 도둑이라고 우격다짐으로 도둑을 만들어 포도청에 끌고가고 그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생사람을 잡았다. 착한사람들은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임금님은 좋은 생각이라고 하며 우선 감옥에 가두어 두었던 도둑들을 전부 내보내고 도난 사건이 생기면 꼭 도둑을 잡아서 도둑마을에 보내 살도록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러나 도둑마을 사람들은 다른마을 물건을 훔쳐서 임금님은 또 고민에 빠졌을 때 한 중신이 나라에서 도둑놈을 기르자고 하였다. 그 방법을 해봤더니 방법이 성공 되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놀고 하다가 나라에서 기른 도둑놈이 왔다. 그래서 임금님은 생각을 햇다. `저 놈들이더 문제로군 저놈들을 어찌한담!` 하고 생각했다. 저 도둑놈들은 나라에서 기른 도둑놈들이라 장차 더 큰 도둑질을 할것이 번하다. 그러나 한 중신이 슬기롭게 방법을 예기 한 결과는 도둑 마을을 만들고 나라에서 도둑놈을 기르고 그것을 반복하면 된다고 해서 정말 좋은 방법을 찾았다고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나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