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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과학의 천일야화

문신원 | 이끌리오 | 2000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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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과학의 천일야화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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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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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필립 불랑제 (Philippe Boulanger)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카톨릭 대학에서 DEC(현대문학과 예술 연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파리카페』, 『악의 쾌락 ― 변태에 대하여』,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알코올』,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빠삐용』, 『뉴욕의 역사』, 『화려함의 ...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카톨릭 대학에서 DEC(현대문학과 예술 연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파리카페』, 『악의 쾌락 ― 변태에 대하여』,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알코올』,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빠삐용』, 『뉴욕의 역사』, 『화려함의 역사 베르사유』, 『체위의 역사』, 『철학자들의 동물원』, 『왕비의 침실』, 『베르낭의 그리스 신화』, 『과학의 천일야화』, 『죽음의 행군』, 『갈릴레오 이전 사람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가』, 『느리게 사는 즐거움』, 『미친 세상 현명하게 살아가기』, 『사랑의 찬가』, 『우리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새로운 여성적 가치의 선택』『완벽하지 않아서 더 완벽한 집』등이 있다.

책 속으로

--- p. 90
--- p.

출판사 리뷰

추천평

이르바나는 행복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하인들은 충실했고, 남편은 정의롭고 후덕했으며, 재산은 날로 늘어만 갔고, 아버지인 샤자만 왕은 이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수집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풍족함이 권태를 불러왔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것이라고 이르바나는 생각했다. 채워진 욕구는 이미 욕구가 아닌 것이다. 공상 기질이 다분한 그녀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 그녀는 나른함으로 흐리멍덩해진 상태로 침대 곁에서 놀고 있는 두 마리 강아지들을 무의식적으로 쓰다듬고 있었다.

그때 진 이블리스가 엷은 보라색 빛 속에서 나타났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압니다. 이 강아지가 매력적인 왕자님으로 변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고 계시지요?'
그가 짓궂게 소리쳤다.

이르바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진이 그녀의 생각을 읽은 것이다. 이르바나는 그가 자신의 속된 욕망들을 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난 이 강아지의 모습을 바꾸고 싶은 게 아니야. 그저 그것이 가능한지를 알고 싶은 거지! 무례한 이블리스, 너도 나처럼 용으로 변하는 개들에 대한 이야기, 공주의 침대 속에서 멋진 왕자로 변하는 개구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었을 거야.'

'그건 특히 왕자들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들려주는 이야기지요. 동물들은 모습이 바뀌긴 하지만 그렇게 빨리, 또 그런 식으로 변하진 않는답니다.'
이블리스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변화한다고?'
이르바나는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럼요. 친애하는 이르바나 공주님, 공주님은 아버님이랑 많이 닮았지요. 털이 보송보송한 큰 코만 빼고요. 누구나 자신의 부모를 닮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작은 차이들이 나타나지요. 그러한 아주 작은 변화들이 쌓여 새로운 종들을 만들어낸답니다. 그럴 때 그 변화들은 개체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지요. 강아지와 공주님도 아주 오래 전에, 1억 년도 훨씬 전에 살았던 같은 조상으로부터 태어났답니다.'

'말도 안 돼. 내가 저런 더러운 개와 같은 가문이라니….'
그러면서 그녀는 강아지의 콧등을 가볍게 때렸다. 그러자 강아지는 장난치는 줄 알고 주인을 살짝 깨물었다. 이내 이르바나의 연약한 피부에서 두어 방울의 피가 흘러내렸다.

이블리스는 가벼운 입김으로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는 강아지들에게 엄한 눈길을 보냈다.

'이르바나 공주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여행을 떠나보시죠. 그러면 동물들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난 개들이 아니라 내 조상들에게 관심이 있는 거야.'
이르바나는 목청을 높여 말했다.

'아름다운 공주님, 모든 포유류는 조상이 같답니다.'

이르바나는 입술을 비쭉거렸다. 그녀는 인간이 포유류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존재인데도 자신이 포유동물에 속한다는 사실이 못내 못마땅했다.

그녀는 양탄자를 타고 그 문제를 거론하고 싶었지만 양탄자는 이미 수억 년 전의 세상 위를 날고 있었다. 거대한 고사리로 뒤덮인 대초원에서 공룡들이 천천히 거드름을 피우며 걷고 있었다. 우리의 두 여행자들은 나중에 몽고가 될 땅을 보고 있었는데, 이블리스는 알을 까고 있는 프로토케라톱스(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몽고에 서식하던 네 발을 가진 소형 공룡)를 감탄스레 바라보았다.

'공룡들은 난생입니다. 알에서 새 생명이 나오지요. 공룡들이 우리 조상이 아닌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태생 동물이니까요. 저기, 부모 프로토케라톱스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좀 보세요. 갓 태어난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잖아요.'

이르바나는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고 있었다.
'어쩜 저렇게 크고 뚱뚱하고 흉측하게 생겼담!'
이르바나가 소리쳤다.

'다들 저렇게 못생겼는데 어떻게 서로 알아보고 사랑을 할까 궁금하네.'
그녀가 다시 덧붙였다.

'분명 동족들끼리는 매력적인 존재로 여겨질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번식할 수 없었겠지요. 저길 보세요. 키몰레스트가 땅 위를 달리고 있어요.'
'배가 나온 저 작은 쥐 같은 것 말이야?'
'아름다운 이르바나 공주님, 저것이 바로 당신의 직계 조상이랍니다. 초기 포유류 중 하나지요.'
이르바나는 뾰로통해졌다. 그러나 곧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치마의 주름을 폈다. 이블리스는 그녀의 눈빛에서 그녀가 포유류가 미학적으로 진보해왔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읽었다.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어머, 끔찍해! 저 티라노사우루스 좀 봐. 지금 막 키몰레스트를 삼켰어…….'

'저게 몸집이 가장 커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라고 하지요. 저놈은 육식동물이에요.'

'더 혐오스러울 뿐이야. 이제 그만 가자.'

그들은 시간의 정상적인 흐름을 따라갔지만 가속이 붙어 현재보다 6,600만 년 전의 세상에 도착했다. 당시 지구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화산들은 쉼 없이 불꽃들을 뿜어내고 운석이 지각을 뒤흔들어 그 먼지들이 대기를 어둡게 뒤덮고 있었다. 날씨는 매우 추웠고, 풀은 거의 없었다. 우리의 두 여행자는 공룡들이 지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공룡들은 그렇게 혹독한 환경에서는 살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공룡들아, 잘 없어졌다! 사람들은 절대 너희를 그리워하지 않을거야. 영원히 사라져라!'
이르바나가 소리쳤다.

'공룡들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새들이 바로 그것들이죠. 공주님이 궁전에서 몰래 빠져 나갈 때 공주님을 옮겨주는 록(아랍 전설 속의 거대 한 새)도 공룡의 후손이랍니다.'

이르바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블리스는 무엇이든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화제를 바꿨다.
'우리의 훌륭한 도시 사마르칸트가 어딘지 못 알아보겠어. 심지어 인도도 안 보이네!'

'카프 산맥 너머까지 뻗어 있는 세상은 지금 이 시대 이후로 크게 변했지요. 그래서 인도는 6,000년 전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훨씬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에 보기로 하지요. 저기 아래, 남극대륙과 천천히 떨어지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보입니까?'

'저기선, 공룡들이 더 잘 버티고 있는데…… 어쩌나…….'

사실, 동정은 이르바나의 천성에는 걸맞지 않았다.

그들이 공처럼 생긴 커다란 눈으로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힙실로포돈에게 다가가는 동안 둔중하게 날아가는 익수룡의 힘찬 날개가 그들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 지역에서는 동물들이 극지의 긴 밤의 추위와 어둠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래서 힙실로포돈의 눈이 저렇게 커다란 거랍니다. 또 심한 먼지들이 태양을 가리며 만들어낸 어둠에도 잘 견뎌내지요. 하지만 이 마지막 공룡들은 집행 유예 상태에 있을 뿐입니다. 몇 백만 년 후에는 그들도 역시 사라지게 되니까요.'

'그런 후에 우리 포유류들이 그들을 대신하게 되는군.'
변덕스럽고 콧대 높은 이르바나가 말했다.

'바로 그렇습니다. 당신들 포유류들은 공룡들이 멸종한 후 수천만 년 동안 번식하며 번성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설치류들과 식충류들은 종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당신네 영장류들보다 훨씬 더 번성했답니다.'
이블리스가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이르바나가 이블리스에게 물었다.
'그럼 진들의 조상은 누구지, 이블리스?'

이블리스는 기쁨으로 얼굴이 환해졌다. 이르바나가 자신의 신상과 조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준 것이다.

'저희 조상들은 최초의 인간들이 도움을 청한 정령들, 사냥과 고기잡이의 정령들이랍니다. 우리는 인간들의 뇌 속에 존재합니다. 수많은 우리의 화신으로는 스칸디나비아의 공기·불·흙을 상징하는 엘프들과 켈트족 땅의 전설 속에 나오는 도깨비 코리강들, 중국의 용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마니투들, 또 자본주의 세계에서 경제의 흐름을 예측한다고 자부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있지요.'

'인간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너희들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거야말고 너희들에게 유리한 조건이잖아. 그렇게 해서 영원한 존재도 될 수 있고!'
이르바나가 외쳤다.

'적어도 인간들의 정신 속에서는요.'
이블리스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양탄자가 현재 시간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동식물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았지만 이르바나는 그 원인도 역학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이블리스에게 물어보려 할 때 양탄자가 궁전의 뜰에 내려앉았다. 개들이 꼬리치며 그녀를 반겼고 아지브도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반가움을 표현했다.

'난 아주 근사한 사냥을 했지 뭐요!'
그는 몹시 흥분해서 돌무더기를 보여주며 말했다.

'멧돼지를 겨냥하고 쏜 화살이 빗나가서 바위를 맞췄는데 그곳에서 이 화석들을 찾아냈지 뭐요. 얼마나 엄청난 동물의 뼈인지 몰라요! 어떻게 생각해요, 이르바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군요.'
그녀가 짧게 대꾸했다.


이르바나와 공룡들의 공통 조상은 대략 3억 년 전에 살았다. 그것은 현재의 도마뱀과 흡사한 파충류였다고 샤라자드는 말한다. 포유류들은 2억 2000년 전, 삼첩기 말엽에 나타났다. 그들은 대단히 수가 많아 엄청난 수의 화석들을 남겼으며, 그 화석들은 오늘날 층서학에서 사용되고 있다. 화석으로 침전물 층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포유류는 단일 뼈로 이루어진 턱과 잔뼈들로 인해 포유파충류와는 구별된다. 그렇게 포유류는 오랫동안 공룡들과 공존했고, 포유류의 번성은 공룡들의 실종과 동시에 일어났음이 명백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시 발생이 언제나 인과 관계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한 통계학자는 전쟁 후 알자스 지방 인구의 증가가 황새들의 수의 증가와 일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대개는 두 가지 현상을 초래하는 상급의 원인이 문제인데, 알자스에서는 남편들의 귀환과 경제적인 회복이 그것이다. 그 결과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공통 원인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어떤 현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서로 관련된 다른 현상들 중 하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신생아들을 낳게 하는 것은 황새들이 아닌 것이다…….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샤라자드는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입을 다물었다.
여섯번째 밤 : 긴 행군

탐험대는 장비를 모두 갖추었다. 그들은 모든 길이 시작되는 숲 속의 빈터에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고타 공주가 살고 있는 빛나는 성으로 가는 길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길이 어느 길인지 알지 못했다. 공주는 왕자가 찾아올 때까지 도서관에서 살도록 되어 있었다. 그 도서관에는 훌륭한 고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그녀에게 내킬 리가 없었다. 한편, 거기서 가장 훌륭한 책은 학자 파레토(1848∼1923.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사회학자)가 쓴 지혜에 대한 책이었다. 수집가 샤자만 왕은 그 사본을 손에 넣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필사생들, 수학자들, 철학자들, 논리학자 지아파르, 그리고 샤자만의 아들인 '봄의 태양'으로 구성된 탐험대가 조직된 것이다.

진 이블리스가 그들과 동행했다. 그는 그곳으로 가는 길이 어떻게 나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지칠 정도로 걸어야 하는 긴 여러 갈래의 길들 가운데 하나는 그 왕국의 먼 경계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 길을 따라간 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길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짧았고 어떤 것들은 보통 길이였으며 또 어떤 것들은 엄청나게 길었다. 숲 속의 빡빡한 나무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나가고 있는 길이 어느 정도로 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운 좋게 옳은 길로 들어섰다고 해도 그 성의 정문 몇 백 미터 앞까지 다가가기 전에는 성을 알아보기 힘들었다.

어느 길로 들어서야 할까? 탐험가들과 애서가들은 그렇게 자문했다.

'우선 아무 길로나 한번 가봅시다. 그리고 그 길이 어디로 이르는지 봅시다.'
지아파르가 제안했다.

처음 두 번의 시도가 헛되이 끝나자 탐험가들은 낙담했다. 그 두 길은 그들이 출발한 지점인 숲 속의 빈터로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물과 음식으로 다시 기운을 차린 다음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우린 오랫동안 걸었소. 이제 곧 그 빛나는 성을 찾을 거요.'
'봄의 태양'이 말했다.

'전혀 그럴 성싶지 않군요.'
지아파르가 그에게 대꾸했다.

'왜 그렇소? 이렇게 한참을 걸었으니 아무래도 목적지에 가까이 와 있지 않겠소.'
그가 놀라서 물었다.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끝이 보이는 짧은 길이 아니라 굉장한 긴 오솔길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 많이 걸어온 만큼, 평균적으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는 겁니다….'
지아파르가 한탄했다.

'맞아요. 우리가 가는 길의 길이에 대한 이런 특별한 분배는 바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수학자 파레토의 작품에도 나옵니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사흘 동안 걸었다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평균적으로 다섯 배가 더 남았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블리스도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이미 지나온 여정보다 더 긴, 앞으로 갈 길들의 평균 길이는 이미 지나온 길이에 비례하지요….'
지아파르가 다시금 덧붙였다.

철학자들은 땀을 닦았고 육체 노동에 익숙지 않은 이들은 오솔길에 벌렁 드러누었다.

'다시 돌아갑시다. 이렇게 많이 걸은 것을 보니 이 길은 매우 긴 길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길의 길이는 더욱 길어질 것이고 종당에는 식량이 부족해질 겁니다.'
짐꾼들이 외쳤다.

'게다가 어쩌면 우린 이미 돌아가는 길인지도 몰라요. 이 길이 다시 처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소.'
'봄의 태양'이 말했다.

순간, 정찰병들이 외치는 소리에 그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톱니 모양으로 생긴 빛나는 성의 탑들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의심에 종지부를 찍었다.

빛나는 성의 널따란 홀은 방문객들을 맞아들이기 위해 언제나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여독을 풀었다. 그들이 그렇게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필사생들은 책을 베껴 썼다. 그리고 고타 공주는 '봄의 태양'이 자신의 여행담을 얘기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가장 논리적인 예측이 가장 나쁜 것이었군요, 친애하는 왕자님. 가던 길이 너무 길어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우리 성을 보셨으니 말이에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도 그와 같은 무수한 상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아파르가 말했다.


도보자들에게 유용한 교훈은 무엇이든지 끈기 있게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간 중 마지막 남은 15분이 가장 힘든 법이다. 샤라자드는 만델 브로트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었으며, 그는 또한 그것의 보편성을 지적했다고 말한다. 파레토의 법칙인 길의 분배 법칙은 소득의 분배에서도 나타난다. 여러분의 소득이 많을수록, 여러분의 소득과 여러분보다 더 많이 버는 이들의 평균 소득 간의 격차는 더 커진다. 질투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맥빠지는 상황인가! 증권 거래소의 흐름도 파레토의 이 같은 법칙을 따른다. 끊임없이 치솟는 주가로 돈을 벌 기회가 가장 많을 때, 바로 그때 주가는 곤두박이치는 것이다….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샤라자드는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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