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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파시즘과 인문주의에 관하여

롭 리멘 저/조은혜 | 오월의봄 | 2020년 10월 19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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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82g | 126*188*10mm
ISBN13 9791190422512
ISBN10 11904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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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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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네덜란드의 공공 지식인이자 작가. 네덜란드 탈뷔르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주된 관심사는 위기에 처한 인문학, 철학, 예술의 가치를 지키고 복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친구 요한 폴락과 함께 1991년 잡지 《넥서스》를 창간했으며, 1994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넥서스 연구소를 창립했다. 연구소는 매년 전 세계의 주요 지식인, 예술가, 정치인 등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연다. 리멘은 또한 2008년 예일대학교출판... 네덜란드의 공공 지식인이자 작가. 네덜란드 탈뷔르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주된 관심사는 위기에 처한 인문학, 철학, 예술의 가치를 지키고 복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친구 요한 폴락과 함께 1991년 잡지 《넥서스》를 창간했으며, 1994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넥서스 연구소를 창립했다. 연구소는 매년 전 세계의 주요 지식인, 예술가, 정치인 등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연다. 리멘은 또한 2008년 예일대학교출판부에서 《정신의 고귀함: 망각된 이상》을 출간했다. 고전적인 인간주의적 가치들의 부활에 대한 이 열정적인 청원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1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다른 저서로는 《인생의 대학교》(2013), 《이 시대에 맞서 싸우기 위해》(2018) 등이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윤리교육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휴머니즘을 존중하는 포스트휴머니스트로, 문학을 기반으로 관련 연구와 번역,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옮긴 책으로 《젠더 무법자》(케이트 본스타인), 《기득권층》(오언 존스)이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윤리교육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휴머니즘을 존중하는 포스트휴머니스트로, 문학을 기반으로 관련 연구와 번역,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옮긴 책으로 《젠더 무법자》(케이트 본스타인), 《기득권층》(오언 존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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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52

출판사 리뷰

추천평

롭 리멘은 허약한 우리 공동체의 도덕적, 지적 가치를 깊이 염려한다. 그는 가장 고전적인 인문주의자인 동시에 우리의 정치적 논의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변화를 기민하게 관찰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저작을 읽는다는 것은 그와 심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것은 비통한 동시에 희망적인 경험이다. 어쩌면 비애와 희망은 다소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동일한 것인지도 모른다.
- 조지 스타이너 (George Steiner, 비평가·소설가)
이 짧지만 강렬한 책에서 롭 리멘은 우리 앞에 펼쳐지는 정치적 위기가 사실은 우리가 이전에도 목도했던 종류의 문명의 위기라고 논한다. 사태를 그 진정한 이름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으며(파시즘을 파시즘이라고 부르며), 파시즘이 유럽에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종말을 예언하는 대신 유럽 문명과 그 보편적 의미에 대한 대안적 주장을 제시한다.
- 앤 애플바움 (Anne Applebaum, 퓰리처상 수상자·『굴라크』 저자)
현재 발생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파시즘의 발흥 배후에 있는 원인에 대한 롭 리멘의 분석은 놀랍다. 그것은 사회정치운동이 요구하는 선명한 초점과 긴급성을 갖추었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 (Antonio Damasio, 뇌과학자·의사·『스피노자의 뇌』 저자)
우리는 몽유병 상태로 대재앙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리멘은 열정, 지혜, 그리고 설득력 있는 달변으로 우리를 깨우려 한다.
- 사이먼 샤마 (Simon Schama, 역사학자·미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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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고농도 사회비평 걸작-대중민주주의 비판
평점9점 | k**u | 2020-11-04 | 신고

"'대중 -인간'은 군중에 파묻혀 그 행진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

자아와 자아의 부담에서 풀려나게 해주는 집단적 도취 그 자체다."  - 본문 59쪽에서


대중민주주의에 대한 신랄하고 명쾌하며 설득력있는 비판을 하고 있는 이 경고의 책은 도덕질서가 존재하는 인문주의 문명으로서 세계 정신의 회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마치 지금 한국 사회에 펼쳐지고 있는 지식부족의 편협성, 혐오와 증오를 끊임없이 생산하여 원한에 흠뻑 젖어 공격성과 분노를 자극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대는 '정치적 기회주의'의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 써진 책 같은 인상을 갖게된다.


책은 파시즘이 '대중민주주의' 모습을 하고 다시금 오늘의 사회를 배회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서문, 이 어리석은 자기 파괴적 현상이 성장하는 원인과 사회적 환경, 그 양상들을 분석, 문제적 제시를 하고 있는파시즘의 영원회귀라는 장(Part), 그리고 정신의 부재, 도덕성의 상실로 대변되는 현재의 대세를 거스르고 문화적-도덕적 양심을 함양하는 진리와 정의의 세계가 가능한지를 찾는 에우로페의 귀환이라는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파시즘의 개념적 정의를 논하기도 전에 흉악한 이미지로 그 속성을 건너뛰기가 십상이고, 지금이 어떤 시절인데 케케묶은 타령이냐고 공박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불쾌감을 조장하는 일 좀 그만 두시오! " 아마  저자 '롭 리멘'은 이러한 히스테릭한 반응을 무수히 겪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파시즘은 바로 이 민주주의, 자유의 얼굴을 하고 스며들기에 자기 비판을 모르는 현대인에게는 그 민낯이 인식되지 못한다. "현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피상성(superficiality)'"이라는 진단은 이 모든 의미들을 대변한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겉핥기적 지식, 지적 게으름을 함유하는 이 단어가 어쩌면 오늘의 진짜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편협한 정신, 그 무지에 기초하는 대중민주주의라는 나락으로의 추락을 총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Ⅰ.  파시즘의 영원회귀


"파시스트 균이 대중민주주의의 신체에 언제나 악성으로 남아 있으리라는 것을 잊고자

 (...) 망각을 너무도 열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본문 25쪽에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⑴의 서술자인 의사 '리외'가 전염병이 물러나 안정을 찾은 오랑시민들의 망각을 바라보며 하는 깨달음의 말을 패러디 한 이 문장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파시즘이 은연히 숨어 있음"에 대한 자기 성찰의 요구라 할 수 있다.  그저 자신의 편의와 풍족 이외에는 어떠한 정신적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없을 뿐아니라 지적 편협에 안주하는 무지의 '군중인간(대중-인간; mass-man)'은 언제든 바로 나이거나 내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양상이 지금 한국사회를 점령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는 '대중-인간'들, 이들을 배후 삼아 자신의 질투심을 비롯한 자기 이익 충족을 위해 비방과 증오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반문명적, 반지성적 인간들이 활개를 친다. 자신의 편협성에 기초한, 즉 "자기 본능과 욕구에 충실한 자유란 언제나 난폭하다."  그래서 이들의 말이란 것에는 조롱과 폄훼와 모욕의 단어들로 가득 차있다. 


이러한 선정적 언어에 열광하는 대중-인간의 취향은 황색 언론들, 각종 온라인 미디어 매체들의 포털을 장식하며 문화적 저열성을 심화시킨다. 이것이 지금 우리네 사회의 실상이다. 민주주의 정신이 실종된 대중민주주의, 파시즘의 이름을 대신한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사회로 젖어들어가고 있다. 대중-인간을 선동하는 혐오의 욕설과 비방에는 "아무런 정책 대안도 없으며, 고유한 사상도 없고, 사회 문제의 해결 의지도 부재하며, 다만 부정의를 영속적으로 생산하는" 악랄함, 자기 편익만 있다. 이러한 대중과 대중사회에 내재한 지적 빈곤과 도덕적 미숙이 파시즘이 뿌리내리는 비옥한 토양이 된다.  


"민주주의가 대중민주주의로 타락함에 따라, 선동, 어리석음, 프로파간다, 실없는 헛소리, 

천박함이 뒤따른다. 그리고 인간 본능의 가장 저급한 부분이 점점 지배력을 얻어 

결국 민주주의의 사생아인 파시즘을 낳게 된다."  - 본문 133쪽에서


이를테면 정부의 정책이나 정치적 행위가 발표될 때 한국사회의 반응은 정확히 위 문장을 따른다. 즉각적으로 자기 영역의 아주 작은 한쪽만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 자처하는 인물이 당해 정책행위를 조롱과 혐오의 언어로 폄훼, 비하하는 단문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황색언론이 이를 퍼나르며 사회 갈등을 조성, 확대해 나가고, 사회라는 무대의 구석에 틀어박힌 범용한 정신의 대중이 뇌동(雷同)한다. 이것이 여론이라는 대세가 되어 사회를 지배하는 형국이다. 


고작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모르는 자들 - 기생충학, 미학, 성형의학 등등 - 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의 무식한 자로 처신하지 않고 경제, 행정, 건설, 교통 등 망라한 분야에 유식한 행세를 하며 거드름을 피운다. 『대중의 반란』을 쓴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일찌기 이를  "역사상 유례없는 기묘한 인간 유형"⑵이라 비판하며, "자신의 전문 이외의 분야까지 지배하고 싶어하는 내적 감정"에 터잡은 "터무니없는 욕망"이 문화적 위기, 대중 사회의 위기를 초래한다고 지적하였다. 결국 대중-인간의 공격성과 분노를 자극하는 선동으로 기회와 이익 확장의 동기에 몰입하고 있는 인간들, 이러한 반동적 형태의  정치 세력이 성장하는 비옥한 환경으로 퇴행한다. 이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파시즘은 원한에 대한 추종과 이러한 우매한 평범성의 군집인 대중-인간에 뿌리내린다. 


오늘의 나는 어떤 인간인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혹여 "금융 및 경제 정보지, 유명인과 아이돌 사진, 라이프 스타일뷰티,그리고 섹스의 장황하고 너절한 수다"와 같은 존재 전체를 쾌락의 표상아래 두고 살아가는 정신적 가치를 도외시한 키치사회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에고만이 만물의 척도이며, 나의 느낌과 생각만이 중요하고, 내 취향, 내 의견, 내가 존중받는 방식만이 중요하다"고 고집하는 지적 게으름, 편협함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내 비판에는 민감하게 파르르 떨며 타인을 향한 증오와 비방에는 관대한 인간은 아닌가?  지금 한국사회는 파시즘의 문턱으로 성큼 들어서려 하고 있다. 수구주의자들, 포퓰리스트들이 활개치는 세상으로의 회귀를 대중-인간의 이 하찮음, 범용함이 카펫을 깔아주고 있는 형국 아닌가? 를.


Ⅱ. 에우로페의 귀환


오늘의 유럽이라는 지명의 어원인  '넓은 시각을 지닌 여인' 의  뜻을 지닌 에우로페의 등장은 대중-인간, 다시 말해 정신 부재의 인간 군중이 야기하는 전체주의적 자기 파멸적 양상 속에서 어떻게 진리를 향한 열정, 정의의 이상, 스스로 자기 존재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인 '정신의 고귀함'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사유의 상징으로서이다. 저자 롭 리멘은 오늘날 그 자체로 이데올로기가 되고 사상이자 망상이 된 과학기술, 모든 것을 물질적 환원으로 이해하는 인식이 형이상학적 실재를 사라지게 하여 삶의 질적, 정신적 가치를 상실케 했다는 이해로 시작된다. 


"세계는 기술적 발전, 데이터 - 이런 것들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고 세계를 바꿔 놓을 것입니다.

 ... 그러나 급격하게 증가할  또 다른 것 ...어리석음입니다! 자기인식은 조금도 제공하지 않는..."

 - 본문 122쪽에서


삶의 가치가 과연 경제적,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우리는 선뜻 답변하는데 주저하게 된다. 오늘의 과학은 숫자의 신탁이 인간 존재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삶이 이처럼 숫자와 물질에 종속되었다고 이해하게되면 도덕성이 합리성에 무너지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알지도 모르는 채 이 숫자의 세계에 너무 깊숙이 진입해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도덕의 언어, 삶의 가치를 제공하는 언어를 잃는 것이 수순이 되어버리면 우린 진정한 대화를 할 줄 모르게 된다. 그러니 "남는 건 수다뿐"이라는 자조어린 말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  정치전문가로 둔갑한 기생충 전문가, 서구 미학이론을 읊어대던 정치낭인 등등의 기묘한 인간 유형들의 수다가  공허하고 거짓된 불통의 언어 향연인 이유이다.


그래서 선언한다. "도덕적 질서가 존재하는 인문주의 문명에서 살겠다"고. 과학기술의 찬란한 인간-기계에 열광하는 대중-인간의 무식한 환영이 유감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비평가 '닐 포스트먼'이 『Amusing ourselves To Death』에서 '헉슬리의 경고'를 인용한 문장은 여기에 맞춤일 것 같다. 알아차리기도 저항하기도 쉽지 않은 기술문명(유튜브,인스타그램,인터넷 포털,로봇,인공지능 등등)에 정신적 황폐화로 인한 문화의 사멸,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종된 암울한 전체주의의 디스토피아 세계로 이행하고 있는 대중-인간의 몽매함에 대해서.


 "대중이 하찮은 일에 정신이 팔릴 때, 끊임없는 오락활동을 삶으로 착각할 때, 

진지한 공적 대화가 허튼 소리로 전락할 때 ... 국가는 위기를 맞는다."   

- 『죽도록 즐기기: Amusing ourselves To Death』, 굿인포메이션 2009, 233쪽에서


진지한 공공담론이 킬킬대는 농담과 고작 분노를 자극하는 선동질에 함몰되는 이 즐거움의 세계에 저항하라는 것은 공허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란 "인간 존재를 고양시키려하는, 인간이 사유하고 자유로울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정부의 형태"이다.  이 고양과 자유가 실종된 지금의 사회는 이미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 대중-인간을 매혹하는 것이 대중을 휘두르게되면 그것이 곧 대중민주주의이고 파시즘이 기지개를 켜는 문턱이다.


인간은 의미를 찾는 존재이고, 도덕적 존재이다. 합리성과 효용성이 제공하는 쾌락은 인간에게 아무런 의미도 제공하지 못한다. 자신을 넘어서고,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자신을 바꾸고, 진리와 정의가 머물 곳을 이 세상에 내어 줄 수 있는 능력, 영혼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들은 언젠가부터 진짜배기 문화로부터 멀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자기 만족에 의해 외부의 권위로부터 자기를 폐쇄하고, 귀를 닫으며 자신의 의견에는 의심을 품지 않으며 타인은 고려하지 않는 인간들이 되었는지 모른다. 


"어리석은 자는 사악한 자 보다 더 나쁘다"  -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인간은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자신 위에 곤란과 의무를 지우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어떠한 특별한 요구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후자가 바로 대중-인간이다. 이러한 대중-인간들만이 날뛰는 사회, 방종을 자유라 부르며 공적논의에 당연히 필요한 일련의 규제를 무용화시키려 한다. 기댈 수 있는 규제가 없는 곳에 문화는 존재할 수 없을 뿐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는 곳에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임없는 수다에 분노를 실어 황색언론의 앞잡이로 나선 응석받이들을 비롯하여 나와 우리 대중-인간들 모두 정신적 가치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 


포퓰리스트들이 설치는 세계, 기술의 쾌락에 젖어 오그라든 뇌로 편협을 자랑하는 세계에 대한 이 통렬한 비판과 각성을 촉구하는 경고의 메시지는 지금 한국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날카로운 자극이 되어 줄 것 같다. 1930년,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대중의 반란'이라며 어리석음이 이끄는 파멸의 사회, 그 세계를  예견한지 지금으로부터 대략 3세대(1세대를 30년으로 추정할 경우)가 지나 다시금 파시즘의 회귀를 근심스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롭 리멘의 이 저작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또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선명하고 명쾌하게 그 길을 가리키며 안내한다. 아마 이 책에서 양심의 발달이라는 작은 깨우침이라도 받게된다면 우리네는 이 대중-인간이 밀어붙이는 그 군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를 가져본다.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 어느 단어 하나 건너 뛸 수 없이 촘촘히 박힌 지성의 언어로 모든 문장에 밑줄을 그어야 할 정도의 고농도 사회비평 걸작이다.  


注 ⑴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마지막 페이지의 문장:  "페스트 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고 ...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가 사람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주기위해..."를 변용한 문장이다. 이를 파시즘과 연결한 해석이 새롭다.

注 ⑵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문화비평서 『대중의 반란』 1부 12장 '전문화의 야만성' 비판 문장중 일부 변형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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