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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10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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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PDF(DRM) | 47.69MB 파일/용량 안내 |
페이지 수 | 약 21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90846974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13일 ~ 2024년 09월 18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식물을 키우는 것은 관심과 사랑, 더하기 기다림
물 주는 방법부터 분갈이까지 차근차근!
식물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키우는 사람에게 차근차근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에는 기다림이 필요한 데, 그것을 잊고 참지 못하고 급하게 식물에 손을 대곤 합니다. 따뜻한 봄이 되어야 분갈이를 하는데, 보기 싫다고 급하게 해치우기도 합니다.
"키우기 쉽다고 했는데, 왜 우리 집에만 오면 죽을까?"
"꼬박꼬박 물도 줬는데, 왜 잘 자라지 않을까?"
이런 의문들은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봤을 질문입니다. 여기에 오랜 경험을 담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쓴이는 식물을 키우는 분들 태반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직을 고민하거나, 출산과 육아로 오랜 시간 공백을 겪은 분들이라고 말해줍니다. 저도 이런 유형에 속하는 걸까요? 저는 이번 여름에 갈색 점 같은 벌레가 붙은 벵갈고무나무 끝을 몇 개 잎이 남게 잘라 물꽂이를 했습니다. 그 물 속에서 하얀 뿌리가 나와 새 화분에 심어주고 그 뒤로 오래된 잎이 자연스레 떨어져 내리면서 새 잎이 나와서 나란히 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와서 가만히 새순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 안정되는 느낌, 차분해지는 마음입니다. 글쓴이 말대로 고민이 많은 분들은 이처럼 식물을 키우면서 새 잎을 내고 점점 성장하는 식물을 보면서 차츰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피나타 라벤더, 책 152p]
저는 로즈마리를 좋아해서 집에서 키우고 싶었는데 매번 가져올 때마다 웃자라거나 시들어버렸습니다. 책을 보니 우리 집에서는 허브를 키우기 어렵겠더군요. 지중해의 따뜻하고 풍성한 해와 바람으로 커 온 허브들이 답답한 아파트에서 앞 건물에 가려 오전에 잠깐 비추는 햇빛으로는 자라기가 어려웠겠죠. "모두가 꿈꿔온 로망, 허브"라는 제목으로 글쓴이는 4주차 강의에서 로즈마리, 라벤더 등 허브 키우는 법을 알려줍니다. 허브는 해와 바람이 많이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하는 대표적인 식물로 지중해가 원산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허브를 심는 것부터 허브 미니 정원을 만드는 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지만 일단 우리집에서 허브 키우기는 잠시 접어두어야 해서 아쉽습니다.
실내 공간별 어울리는 식물이라는 제목으로 창문 위치에 따라, 공간에 따라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팔할이 해라는 말처럼 햇빛이 들어오는 위치가 중요하겠네요. 위치에 맞게 식물을 배치하고 집안 곳곳에서 식물을 보려면 알아두어야 하는 상식이 적혀있습니다. 가령 부엌 같은 곳은 해가 잘 들지 않아 식물이 크기 어려워 디시이아나 립살리스 같은 수경식물이 적당하다고 알려줍니다. 남향의 베란다에는 당연히 허브 종류가 좋겠지요. 식물의 특성에 따라 잘 배치하는 것은 식물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에 꼭 필요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는 해와 물, 도구, 분갈이 순으로 차근차근 식물 키우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고무나무, 책 p90 "에서는 벵갈고무나무와 멜라니고무나무 등 고무나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잘 자라나는 것은 인도고무나무겠지요. 회사 사무실에서 잘 관리하지 못해 벌레 먹은 벵갈고무나무와 멜라니고무나무를 잘라서 물꽂이 후 화분에 심어보았습니다. 책에 나온 것에 비해서 아직 잎도 많이 자라지 않아 예쁘지도 풍성하지도 않지만, 한 잎 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책에 나온 식물들은 글쓴이처럼 전문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서 키워낸 식물입니다. 우리집에 있는 식물들이 그에 못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요. 책 속에 등장하는 글쓴이와 같은 전문가가 키워낸 아름다운 식물들과 우리 집에 있는 식물은 내 손길과 정성이 들어갔다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예쁘지 않고 무언가 엉성하더라도, 나의 손길을 거쳐 조금씩 자라는 식물들이기에 더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요.
책 105page에 등장하는 세무리아(선인무)입니다. 꽃집 아주머니가 이것저것 집으로 가져올 때 선물로 준 것인데 그때 그 모습 그대로 크지도 시들지도 않고 그대로 1년을 보냈네요. 요놈은 잎에 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여름 휴면형이라고 알려주네요. 다육식물을 계절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다육식물을 살 때는 반드시 이름을 알아두고 휴면 특성이 어떤지 기억하라고 글쓴이가 말해줍니다. 책을 보면 볼수록 점점 알아야 할 것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이걸 내가 다 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당연히 책 속에 나오는 것들을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죠. 이런 것이 있다 정도만 참고하고 내가 키우고 싶은 식물만 키우면 됩니다. 물론 해와 물주기, 분갈이 등 기초적인 것들은 이 책을 통해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허브 미니 정원을 꿈꾸었지만 지중해와 같은 환경이 되지 못해 레드스타와 스파트필룸 등 비교적 잘 죽지 않고 나름 어울릴 수 있는 식물을 모아 움직이는 화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색 조합도 좋고 이렇게 하나씩 커가는 걸 보는 게 참 좋네요. 이 책을 보면서 좀 더 지식을 배워가고 더욱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그동안 나름 식물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던 모양입니다. 쉽게 죽지 않는다던 산세베리아 종류도 죽어나가고, 잘 크는 것처럼 보이던 식물들이 시름시름 앓고 사라져갔습니다. 차츰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식물이 보일때면 고민이 됩니다. 만약 식물이 아닌 동물이었다면 이걸 치우고 새로 해볼까? 하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겠죠. 말 못하고 버려도 그리 양심에 찔리지 않는 식물이니 함부로 대했나봅니다. 그렇다고 쉽게 식물을 보내는 것은 이제 그만두어야하겠습니다. 기다려주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그렇게 가꿔나가야겠지요.
식물을 키우면서, 기다림이라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금방 죽어가는 것 같던 산세베리아에서 아래부터 새순이 솟아나옵니다. 새순은 깨끗하고 예쁩니다. 요걸 새로 키워야겠다 하면서 기존의 마른 잎들을 떼어내면 새순까지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시든 잎은 새잎이 나올 때까지 버팀목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 시든 잎이 떨어지고 새잎이 자리잡을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새 잎이 자리잡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처럼, 무언가를 키우는 것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 잎을 보이는 식물 몇을 보내고 나서야 체득했습니다.
글쓴이가 말한대로 식물을 키우는 데는 팔할이 해이고, 물주기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집안에서 키울 때는 집안 햇빛이 들어오는 정도에 따라 놓을 수 있는 식물도 달라지지요.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식물을 키우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생기가 없고 차츰 시들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우고 배운 만큼 정성을 들이고 때로는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집에는 푸른 잎들이 풍성하게 가득차게 되겠지요.
여름 한 때를 보내고 이제 날이 추워지는 요즘, 이제는 식물을 데리고 겨울을 날 준비를 해야겠네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한빛라이프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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