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업 부패이다<br/> 한국 사회는 공공 부문의 부패, 즉 정치인과 공직자의 부패를 없애기 위해 오랜 기간 부심해왔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정치적 권력이나 재량권을 국민의 위임을 받아 행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부패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데 일정하지만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br/>우리의 관심이 공공 부문의 부패에 온통 집중하고 있는 사이, 최근에 민간 부문의 핵심인 기업내 부패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회계부정과 비자금 조성, 회삿돈 유용과 횡령 등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부패는 이미 소수 부도덕한 오너나 경영자의 잘못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 내부에서 회계부정과 회삿돈 유용 등의 불법·탈법·편법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고, 내부자들(임원?간부, 회계법인, 변호사 등)의 수법은 너무나 지능적이고 첨단화되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br/><br/>반부패공동선언문 채택은, 부패의 만연이라는 역설<br/>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회원국의 기업인 대표들이 오는 17~18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펙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부패에 반대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고 한다.<br/> *기업들의 경영투명성 제고 필요성을 확인 *부패의 근원적 제거를 위한 법과 제도 구축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윤리강화를 위한 장려책 마련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반부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긴 반부패선언문을, 서밋 기조연설을 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공동선언문 추진 배경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부패 해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부패가 기업의 비용을 가중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공감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것의 역설적 의미는 근래 불거지는 기업 부패 수준이 매우 보편적이고 일상적이며 지속적으로 무감각하게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br/> 이는 황금만능주의가 빗어낸 자본주의의 약점이다. 물질의 가치가 전부인 그들은 자신이 일구어낸 부의 과정보다 결과에만 만족하며 아무런 죄의식 없음은 물론 오히려 그릇된 선민의식마저 갖고 있다.<br/><br/>21세기 신자유주의 경영의 기업 부패 실상과 이면<br/> 지은이들이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표면화된 기업 부패 실상과 그 이면은 다음과 같다.<br/><br/> 1. 꼬리가 몸통을 휘두르는 비즈니스 리더들<br/> 2. 1990년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기업 실적에 중독되어 분기실적이 기업의 전부인 것처럼 여기는 증권시장 참여자들<br/> 3. 무능하고 무기력한 기업 이사회<br/> 4. 시민과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지 못하는 공인회계사, 언론, 학계, 저널리즘<br/> 5. 기업 부패를 더욱 복잡하고 첨단화하는 데 일조하는 정보통신 기술<br/><br/> 이 모든 것들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도 상당한 기업 부패를 유발하는 요인들이다. 지은이들은 ‘기업의 순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게 아니라 산술적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한다. 바람과 비를 부르고 기적을 일구는 스타 비즈니스 리더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비과학적이라고 말한다.<br/><br/>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the Basics)<br/> 전세계적으로 신뢰경영이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신뢰는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자 행동지침이 되고 있다. 경영에서도 신뢰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 오늘날 같은 글로벌 경영환경은 기업 경쟁력의 큰 요소로써 신뢰가 강조되고 있는 반면, 부패를 일으키는 기업들은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br/><br/> 사실상 기업 경영에서 비약(飛躍)은 존재하지 않는다. 품질을 개선하고 기업 조직의 활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일은 한두 분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기업과 비즈니스 리더의 능력을 ‘경제사에서 비정상적인 시기였던 1990년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통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꾸준히 상승하는 분기 실적을 우선시하고, 이를 이루지 못한 오너와 경영인은 시장에서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다. 기업은 한두 개의 변수로 모델화할 수 없는 너무나 복잡하고 셀 수 없는 변수에 둘러싸여 있다. 당연히 분기 실적은 예측할 수 없는 요인들 때문에 변동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불안한 지표이다.<br/><br/> 결국 지은이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CEO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위해 오늘도 묵묵히 벽돌을 한 장씩 올리는 비즈니스 리더의 모습이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오너와 기업인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들은 진정한 스타 비즈니스 리더로 추앙받아 마땅하다.<br/><br/>상장기업의 주인은 경영자가 아닌 주주일 뿐이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br/> 오늘날 수많은 시민들은 직간접적인 주식 투자로 기업의 흥망에 따라 경제적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2006년부터 시행되는 기업 연금제도가 본격화하면, 기업은 소수 대주주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사실상 시장을 구성하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한 단계 더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시민은 기업의 절대적인 대주주이다. 한 사회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고 사회적 복지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업이 진정으로 성장하도록 ‘절대적인 대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행사해야 한다. 이제는 침묵에서 깨어나 문제를 정면으로 인식하고 부도덕한 비즈니스 시스템과 관행을 바꾸는 데 앞장서는 등 투자자로서 권한을 총동원해야할 때이다.

엔론, 월드컴 등 ‘일부 기업만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마틴 에델스턴(『보드룸 리포트』발행인)

세일즈와 스미스는 폭넓으면서도 흥미진진한 분석으로 우리의 자본시장을 병들게 하는 이유를 밝혀냈다. 자본시장은 우리에게 한 단계 높은 생활수준을 가능하게 해준 긴요한 시스템이다. 기업 내부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왜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필독서이다. 오랜 분석끝에 이 책을 탈고한 지은이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프랭크 콜하트카(<딜로이트 글로벌 파이낸셜서비스 인터스트리스 프랙티스> 전 회장 겸 사장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를 들끓게 했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지은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단기 성장과 개인적인 욕망에 눈이 멀어 기본을 상실한 현재 비즈니스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따라서 이 책은 최고 경영자, 이사회, 투자자, 감독 당국, 시민 등 우리 경제에 지분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행동을 촉구한다. 비즈니스 관행을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모건 위트젤(『파이낸셜 타임스』기업금융 리뷰의 편집장 겸 칼럼리스트)

지은이들은 오늘날 재계가 범하고 있는 과오에 대해 모든 것을 해부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내놓았다. 자신이 왜 이 지경이 되었고,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고 싶은 투자자는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프 크리스탈(『블룸버그』칼럼리스트)

세일즈와 스미스는 불량 경영자들이 이코노미스트, 비즈니스스쿨, 의회, 가난한 감독 당국, 청산유수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 믿지 못할 공인회계사 등으로부터 어떻게 변호되고 지원받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그들은 2000년 시장 붕괴의 공범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업 부패의 주범들이다. 불량 경영자들은 사욕에 눈이 멀어 도덕성을 망각했다. 도덕성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형성되어 유지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이 도덕성의 망각은 전사회 구성원을 눈멀게 한다.
-제임스 쿤(콜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우리는 두 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사회에 살면서 시민과 투자자로서 보호받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살거나, 아니면 세일즈와 스미스가 규명한 진실을 인정하고 현실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화이트 컬러 범죄의 폭과 깊이를 말해준다.
-L. S. 로젠(탐정 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