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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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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540g | 147*225*19mm |
ISBN13 | 9788957078808 |
ISBN10 | 895707880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아마도 김필립이라는 저자의 유튜브를 알지 못했더라면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을 못했을것이다.
'초집중 몰입수학'이란 제목이 사실 대단히 임펙트 있고 끌림있는 제목은 아닌것 같다.
아마도 수학공부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수학공부에 대한 조언이나 길잡이가 절실히 필요해서 일부러 찾아보는 이들이라면 몰라도 일반인들은 제목을 보고도 지나치기 쉬울것 같다.
더욱이 저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말이다.
몇달전 이책의 저자분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수학에 대한 고민을 어딘가에서 흘렸는지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어 이분의 영상을 보게되었다.
난 분명히 검색한 기억이 없었지만 마치 마음을 들킨것 같은 기분이었다. 사실 올 한해 수학학원과 수학공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었다.
딸아이는 6학년. 이제 초등과정 막바지이고 중학교 입학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초 봄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학원에 전화상담만 이곳저곳 해보다가 코로나 상황도 안좋아지고 해서 미적미적 시간만 보내다 결국 학원을 접었었다.
여름무렵 이렇게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학원을 전화를 돌렸는데 그나마 마음에 끌리는 학원은 진도가 안맞거나 반에 빈자리가 없어 대기해야 했다.
태어나 한번도 수학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는 아이를 이제는 학원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접었다가 반복만 하다가 올 한해가 다 가버렸다. ㅠ
수학이야기만 나오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톤이 달라지고 아이도 수학하자는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껄떡지근했다. 이대로는 정말 죽도밥도 아닌 상태가 되겠다는 조급함만 앞섰다.
남들은 고등수학을 하네~ 중3 수학 심화를 하네~ 불안감만 커졌다.
그럴때 이분의 영상을 보았다. 처음 만난 영상은 "이런 수학학원 보내지 말라"는 영상이었다.
학원 고를때 참조할까 싶어서 열심히 보았다. 그런데 이분 대치동 강사라고 하는분이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라고 싶은 말씀들을 가감없이 하셨다. 결국 이분의 다른 영상들까지 다 보고 나서 수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의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다.
내가 아이의 영어를 가르칠때의 그 마음이 수학에서는 부족했었다. 재미있게 배울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그 고민이 빠져있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절대 잘할수 없다!
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아이를 윽박지르고 잔소리하고 억지로 문제풀게 시키고 나도 그 패턴 그대로였다. 연산실수를 하면 연산을 디립다 연습하게 하고.
이 책에서 최악의 수라고 말한 그 방법들을 나도 따라가고 있었다.
이분의 책을 꼭 필요한 시기에 서평단을 통해 만난건 나에게 큰 행운처럼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나니 영상에서 이미 접했던 이야기들도 있지만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책에 정리가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상보다는 책이 더 좋게 느껴졌다.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Part 1. 대한민국 수학 교육의 현주소 1장. 수학공부에 대한 지독한 오해 2장. 수포자 70%, 아이들은 죄가 없다. Part 2. '반드시 일으켜세우는' 초집중몰입수학법 3장. 집중과 몰입이 만들어내는 수학의 기적 4장, 수학 1등급을 만들어내는 특급전략 Part 3. 초집중몰입수학의 실체 5장, 초집중몰입으로 개념 잡기 6장, 수학 완전정복, 꿈이 아니다 |
책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내 아이 수학 공부 진단 체크리스트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수학공부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자가 체크해볼수 있는 리스트이다.
만약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조금이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정신차리고 이 책을 정독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맨 첫장에서 언급된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현 주소를 보면 이동네 엄마들끼리 모여앉아 하는 이야기들이 꼭 집어서 담겨있다. 선행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들, 양치기로 밀어붙이는 수학학습법, 이해가 아닌 암기위주의 수학 공부, 선행의 시기에 대한 문제들, 사고력 수학은 꼭 필요한가, 실수와 실력의 차이 등등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엄마들의 대화에 꼭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이 장에 모두 언급되어 있다.
사실 제각기 다른 스타일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다고 말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그래도 이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내아이가 뒤치지길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 하나라도 얻으려는 엄마들은 이곳저곳 학원 설명회를 다니고 삼삼오오 모여 친분모임을 빙자한 팀짜기와 정보교류를 한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오랜시간 학원을 운영하며 반드시 성적을 올리는 일타강사로서도 유명한 저자는 세 자녀의 부모이기도 하다.
내가 있는 이동네 역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못지 않게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시장이 넘쳐나는 곳이다. 강남권을 대치에서 책임진다면 강서권의 입시를 책임지고 있는 이동네에서 수학을 학원한번 안보내고 초등을 버텨온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고백한다. 넘쳐나는 학원에 수준별, 종류별 선택지가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안보내는 선택지는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6학년이 되면서는 학원을 보내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코로나라는 상황과 맞물리며 어쩌다보니 정말 초등 6년을 꼬박 집에서 공부한 셈이 되었다.
그런데 중등과정을 아이와 하게되면서는 난관이 많고 점점더 악수를 두게되면서 아이와의 관계문제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르치는 방식이 맞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도 깊어지고.
딱 그 찰나에 김필립원장님의 영상과 책을 만났고 이 책에서 정말 많은 조언과 도움을 구할수 있었다. 일단 수학이라는 과목을 어떻게 아이가 받아들이도록 해야하는지 가장 기본 마음자세부터 수학의 핵심적인 공부법까지 책안에는 그야말로 A부터 Z까지 속시원히 나와있다.
결국 초집중 몰입수학이라는것이 우리안에 망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학의 효율적 공부법으로 제시된 단어인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단시간 안에 빠르게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고 이해한 개념을 바탕으로 융복합문제를 해결하는것을 통해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갈수 있도록 해주고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적이고 밀도있는 공부를 하는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학학원이 한학기 진도를 6개월이상 끌어가면서 그 다음학기 들어갈때즈음 이전 학기 배운 부분을 까먹고 선행의 악순환이 지속되는것에 대한 우려를 담은 조언이었다.
학원에서는 공식처럼 기본 개념 -> 유형익히기 -> 심화 이렇게 한학기를 최소 3회이상 돌리며 선행을 나간다. 다음학기 선행나갈동안 전학기 심화 이런식으로 하는곳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에게 기본 상식과도 같은 이 방법에 대해서도 김필립 원장은 이 책에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의 발상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는 이 원칙 아닌 원칙 때문에 대치동에서는 한 학기 과정을 10회 이상 반복하는 과정도 생겨났다. 하지만 기본 - 응용(실력) - 심화 이 3단계를 거쳐야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중략)
선행을 할때 나중에 배울 내용을 미리 한번 훑어본다는생각으로 설렁하게, 혹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부분을 채우지 않고 지나치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면 당장 학습법을 바꿔야 한다.
수학은 처음에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두번째, 세번째는 더 어렵고 무섭게 느껴진다. 여러번의 반복으로 선행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수와 기하파트를 쪼개서 나가는 계통수학이 이동네 학원에서도 한동안 유행이었는데 최근 전화상담을 하면서 물어본 결과 대부분 요즈음엔 이렇게 나가지 않는 학원이 더 많아진 추세인것 같다. 나 역시도 아이의 중학수학을 봐주면서 대수와 기하를 쪼개서 할지 학기대로 그대로 나갈지를 잠시 고민했었는데 큰 문제는 아닌것 같아 그냥 학기별로 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렇게 대수와 기하를 나눠서 계통수학으로 나가는것이 큰 함정이 있다는걸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아이들 머리속에 대수와 기하가 분리되어 들어가고 고등에서는 구분없이 융합된 문제가 나오는데 그때 문제가 될수 있고 한참을 대수만 배우고 다시 돌아와 기하를 배우게되면 그 간격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서 머리속에서 많은 부분을 잊게된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결국 계통수학으로 가르칠때의 최대 장점은 가르치는 선생이 편하다는 점이라는것이다.
나 역시 이부분에 큰 공감을 하는게 내가 대수를 가르치다보면 계속 연장해서 다음 학년 대수를 가르치고 싶다는 유혹이 들었고 그게 가르치기 편한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혀 좋을게 없는 방식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이책 전체를 통틀어 나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것은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것이 성적향상의 시작이라는 점과 마중물 개념이었다.
수학 진도를 나가면서 처음 만나는 개념을 설명할때 참고서 도입부에 언급된 개념설명 읽고 공식설명하고 바로 연습문제 푸는 식이 아니라 그 개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 개념이 왜 도입되었는지, 나중에 고등에서 이부분은 어떻게 연결되어 지는지 등등... 새로운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수 있도록 이렇게 마중물 한바가지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큰 공감이 되었다. 과연 이렇게 가르쳐 줄수 있는 학원이, 선생님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지만 정말 이렇게 배울수 있다면 아이들의 접근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지만 그만큼 결과가 따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 수학 공부 방법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학원에 수학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중고생 학부모님들도 이 책이 학원을 제대로 고르고 아이에게 잘 맞을 선생님을 찾는데 큰 길잡이 될거라 확신한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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