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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됭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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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됭 전투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

[ 양장 ]
앨리스터 혼 저/조행복 | 교양인 | 2020년 12월 21일 | 원제 : THE PRICE OF GLORY: VERDUN 1916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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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1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874g | 153*215*35mm
ISBN13 9791187064589
ISBN10 118706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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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1차 세계대전, 베르됭에서 독일군과 프랑스군이 부딪쳤다. 10개월 동안 70만 명이 사망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남기고, 독일군은 베르됭에서 물러났다. 베르됭 전투는 1차 세계대전의 향방을 갈랐다. 2차 세계대전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베르됭 전투에 관한 모든 것이다. - 손민규 역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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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였으며 유럽사, 특히 19~20세기 프랑스의 정치와 군사사에 정통한 역사학자였다. 케임브리지대학 지저스칼리지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49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2년부터 1955년까지 서독에서 <데일리 텔레그래프> 통신원으로 일하면서 영국 정보기관인 MI6 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55년 이후 전업 작가가 되어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1992년에 대영제국 커맨더 ...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였으며 유럽사, 특히 19~20세기 프랑스의 정치와 군사사에 정통한 역사학자였다. 케임브리지대학 지저스칼리지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49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2년부터 1955년까지 서독에서 <데일리 텔레그래프> 통신원으로 일하면서 영국 정보기관인 MI6 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55년 이후 전업 작가가 되어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1992년에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에는 프랑스사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베르됭 전투》(1962)는 혼에게 처음으로 역사가로서 명성을 가져다준 책이었는데 베스트셀러였을 뿐 아니라 이듬해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호손든 상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전투인 베르됭 전투를 다룬 수많은 저술 중에서도 고전으로 꼽히며, 출간 후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대체할 만한 책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토니 주트, 티머시 스나이더, 브루스 커밍스, 존 키건, 애덤 투즈 등 걸출한 역사가들의 현대사 저술을 한국어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토인비의 전쟁과 문명』, 『중독의 역사』, 『전후 유럽 1945-2005』,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재평가』...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토니 주트, 티머시 스나이더, 브루스 커밍스, 존 키건, 애덤 투즈 등 걸출한 역사가들의 현대사 저술을 한국어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토인비의 전쟁과 문명』, 『중독의 역사』, 『전후 유럽 1945-2005』,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재평가』, 『세계 전쟁사 사전』, 『1차세계대전사』, 『독재자들』, 『블랙 어스』, 『전후 유럽』, 『대격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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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앨리스터 혼은 복잡한 사건들을 더할 나위 없이 명료하게 정리한다. 또 그는 인물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 A. J. P. Taylor (Observer)
“훌륭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역사 소설처럼 잘 읽힌다.”
- 버나드 로 몽고메리 경 (영국 육군원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드러난 전쟁의 악의를 이보다 더 통렬하게 상기시켜준 역사가는 없었다.”
- [The New York Times]
“베르됭 전투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투였다. 『베르됭 전투』는 이 주제를 다룬 책 중에 가장 중요하다.”
-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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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8/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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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베르됭 전투 - 앨리스터 혼
평점10점 | g*******7 | 2021-01-07 | 신고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역사에 기록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흥미로운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에 비하여 1차세계대전은 그동안 책으로도 쉽게 만나기 어려웠다. 시중에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2차세계대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참호전으로 상징되는 고착화된 1차세계대전보다 2차세계대전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나의 1차세계대전에 관한 지식은 독일의 파리 점령을 좌절시킨 '마른전투'와 독일의 대공세인 '베르됭 전투', 그리고 영국 주도의 연합국의 대공세였던 '솜므 전투'에 대하여 대략적인 내용만을 접한 것이 전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출간된 앨리스터 혼의 [베르됭 전투]는 너무나 읽고 싶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베르됭 전투'를 이토록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 없었으며, 심지어 이 책은 실제 전투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과 반박을 토대로 꽤 정확하게 이 지독한 전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916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독일군과 프랑스군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최소 70만 명이 다치거나 전사했다. 비록 이와 비슷한 양상이 이후 '솜므 전투'라든지 2차세계대전 중 동부전선의 향방을 가른 '레닌그라드 전투'에서 벌어지긴 하였지만, 기간과 사상자 규모를 감안한다면 '베르됭 전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이라 말하는 것이 결코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베르됭 전투'는 '마른 전투' 이후 서부전선에서 독일이 다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하여 벌인 대공세로 알려진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5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이 '베르됭 전투'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지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베르됭 전투' 그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1차세계대전의 흐름을 꽤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시작은 뜻밖에도 1916년이 아닌 1870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에 대한 프랑스의 적개심은 물론이고 독일에 대응하는 전술적인 교리의 원인이 1870년에 일어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이 전쟁은 나폴레옹 3세가 프로이센의 철혈재상인 비스마르크의 외교적인 계략에 의하여 프로이센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하였지만, 도리어 준비가 잘 되어 있던 프로이센에 의하여 단 4주만에 스당에서 나폴레옹 3세가 포로로 잡히면서 프랑스의 패배로 끝나게 된다. 전쟁의 결과로 프랑스는 알자스-로렌 지역을 독일에게 넘겨줘야 했으며, 엄청난 배상금과 함께 베르사유 궁전에서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식을 바라만 봐야 했다. 나폴레옹 시대부터 독일을 우습게 보던 프랑스로서는 치욕적인 결과였다. 1870년 독일과 프로이센의 이 전쟁으로 인하여 프랑스는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 프랑스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먼저 프랑스는 독일에게 영토를 일부 할양함에 따라 국경선이 다시 그어지게 되었다. 즉,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약 320킬로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숙적(독일)을 두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레 드 리비에르 공병대 장군은 훗날의 마지노선에 비견되는 방어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중립국인 벨기에와 스위스를 제외하고 독일과 맞닿아 있는 전선의 진지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국경 강화로 인하여 독일 역시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였다. 더구나 비스마르크가 물러난 이후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는 러시아와 조약을 갱신하지 않는 바람에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 조약이 체결되어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독일은 '슐리펜 계획'을 입안하게 된다. 러시아가 병력을 동원하기 전까지 프랑스군 주력을 라인강으로 유인한 이후 독일군의 주력부대가 빠른 속도로 벨기에를 관통하여 프랑스군의 측면을 우회하여 파리 서쪽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프랑스를 배후에서 공격하는 작전이었다. 실제 1차세계대전 초기에 독일은 이 계획을 거의 성공할뻔 했다. 

 

 진지 강화에 따른 프랑스와 독일의 전략에 변화가 생겼지만, 무엇보다 프랑스가 독일에게 밀리면서 무모한 소모전을 치룬 이유는 바로 '드 그랑메종의 군사 철학'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870년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독일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전략에 반영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모든 병사는 자신의 의지를 적에게 관철하고 승리를 얻기 위한 최고의 수단으로서 총검 공격을 열렬히 바라야 한다."


 바로 오로지 돌격하여 영토를 획득하는 것이 바로 당시의 프랑스의 군부에 팽배한 분위기였다. 독일에 대한 복수의 의지가 극에 달하였기 때문에 '드 그랑메종의 군사 철학'은 금과옥조였으며, 프랑스의 전략과 전술 역시 이것에 기초하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프랑스 군대는 기관총과 중포를 그다지 많이 구비하지 않았으며, 전쟁이 발발하면 무조건 라인강 유역으로 돌격하는 '제17계획'을 입안하게 된다. 그러니 1차세계대전 초기에 프랑스가 독일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고, '마른 전투'에서 독일군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한 번 파리가 점령되는 치욕을 당할 뻔 했던 것이다.

 


 

 이러한 전쟁의 초반 흐름 속에서 독일은 1916년 베르됭에서 대공세를 계획하게 된다. 애초 베르됭이 프랑스 북서쪽의 요새이긴 하였지만, 여전히 프랑스는 돌격만을 고집하였기 때문에 베르됭의 방어 수준은 취약한 상태였다. "요새는 단지 포탄의 표적일 뿐이다. 우리는 늘 그렇게 주장해 왔다. 요새는 프랑스의 공격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가 당시 프랑스 장성 대부분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베르됭을 공격하기로 된 독일의 제5군은 전격전으로 신속하게 베르됭을 점령하고 돌파하려고 생각했지만, 정작 독일의 최고 군지휘권자인 팔켄하인은 베르됭에서 프랑스군을 서서히 '말려 죽이기'로 결심하였기에 이러한 모순된 공격 방침으로 인하여 독일 역시 베르됭에서 혼선을 빚게 된다. 그동안 그저 참호에서 나와서 돌격하고, 기관총으로 대다수가 살상되는 소모전의 반복으로만 알고 있던 '베르됭 전투'는 이처럼 복잡한 양국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전투였던 것이다.

 

 전투 초반에는 독일이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었다. 엄청난 포병 지원으로 인하여 빈약한 프랑스의 베르됭의 방어선은 점점 뒤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베르됭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라 알려진 '두오모 요새'는 소규모 독일군에 의하여 허무하게 점령되기까지 한다. 오히려 독일은 베르됭에서 프랑스의 전력을 최대한 소모시키려는 팔켄하인의 결정 때문에 예비 부대가 원활히 투입되지 못하여 베르됭 점령을 눈앞에서 놓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전투에서 독일은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페탱이 프랑스의 지휘관으로 부임하면서 멈칫하게 된다. 폐탱은 프랑스군 장성 중에서 유일하게 '드 그랑메종 운동'이라는 대세에 반대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적에게 땅을 내어주는 것은 언제나 해롭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때고 적에게 서너 개 대대가 공략당해 결과적으로 수천 명의 병력을 잃는 것에서 비롯되는 해로움에 비할 수 없다."

 - p. 232 中에서 -


 

 

 무익한 돌격을 경멸하던 폐탱은 베르됭의 방어를 강화한다. 그리고, 조금씩 방어에 짜임새를 갖추면서 이제 오히려 공격을 감행하는 독일군의 피해가 급증하게 된다. 프랑스의 사병들은 폐탱의 지휘에 믿음을 갖고 전투에 임할 수 있었지만, 독일은 공세 초기에 보여준 팔켄하인의 소심함과 '말려 죽이기'에 대한 집착으로 가장 큰 승리를 거둘 기회를 날려버림에 따라서 독일 역시 소모전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베르됭 전투'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그 끔찍한 소모전에서 병사들이 겪는 상황은 아마도 다음의 표현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참호 내벽에는 전사자들의 머리와 다리, 절반만 남은 몸뚱이가 박혀 있다. 마치 작업반이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곡괙이와 삽으로 집어 넣은 것처럼. (p. 292 中에서)

 - 베르됭은 소름 끼친다... 사람이 대포와 싸우기 때문이다. 텅 빈 하늘에 대고 주먹을 휘두르는 느낌이다. (p. 295 中에서)


 

 이 책은 '베르됭 전투' 그 자체를 상세히 다루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병사들이 겪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에 전선 밖에서 펼쳐지는 당시 사회의 부조리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휴가를 나온 병사들이 후방에서 마주한 끔찍한 상황은 바로 기만하는 자들이 활발하게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었다. 작가와 기자, 돈을 받고 일하는 선전 기구의 일꾼들, 그리고 검열관들은 파리의 안락한 사무실에 앉아서 전쟁으 숭고함에 관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훌륭히 전사하는 용감한 소년들에 관해 글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베르됭에서 돌아온 병사들이 전하는 이야기에는 마음과 귀를 닫은 채로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저자는 '다음 세대가 강제 수용소에서 새오 나온 소문을 걸러낸 것과 똑같았다.'라는 표현으로 그 심각성을 표현하고 있다. (훗날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 주민들이 강제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에게 가해진 끔찍한 참상을 외면한 것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폐탱의 지휘로 인하여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거꾸로 프랑스군 수뇌부는 그러한 사실이 영 달갑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돌격하여 적의 영토를 빼앗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프랑스 수뇌부는 고집 센 폐탱을 진급시켜 베르됭 전투에서 손을 쓰지 못하게 하고, 니벨을 파견한다. 니벨은 바로 드 그랑메종의 화신이었으며, 실제로 그가 지휘를 시작하자마자 프랑스는 두오모 요새를 탈환하기 위하여 공세로 전환한다. 하지만 그 공세는 실패로 돌아가며 프랑스는 다시 막대한 사상자를 내지만, 니벨은 끝까지 독일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게 된다. 이 와중에 독일은 동부전선의 심각한 상황으로 서부전선의 병력을 돌려야 했기 때문에 더이상 승기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심지어 프랑스의 이러한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베르됭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영국군 주도로 '솜므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베르됭 전투와 솜므 전투가 별개로 벌어진 게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솜므 전투는 베르됭 전투와는 달리 연합국의 대공세가 독일에 의하여 저지된다.) 결국 독일은 초반의 베르됭 함락의 기회를 놓치면서 도리어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참혹한 소모전의 대가를 치루게 된 것이다. 

 

 결국 약 10개월간 치뤄진 이 전투에서 승자는 없었다. 12월에 프랑스의 니벨은 결국 '두오몽 요새'를 탈환하면서 위대한 영웅, 승리를 거머쥘 때까지 맹렬히 돌진할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지만, 이듬해 그의 주도하에 벌어진 '니벨 공세'는 거꾸로 프랑스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프랑스군 내부에서 명령 불복종이 발생하였으니 결과적으로 '베르됭 전투'에는 승자가 없는 셈이었다.


 베르됭에서는 어느 쪽도 '승자'가 되지 못했다. 베르됭 전투는 결말 없는 전쟁의 결말 없는 전투이자 불필요한 전쟁의 불필요한 전투, 승자 없는 전쟁의 승자 없는 전투였다.

 - p. 524 中에서 -



 [베르됭 전투]는 그동안 1차세계대전 중 하나의 전투라 알려진 이 전투가 1차세계대전의 축소판이었음을 보여준다. 1차세계대전이 가져온 모든 공포와 영광, 용기와 무익함이 강도 높게 드러난 곳이 바로 베르됭이었던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양측 사상자를 합하면 무려 70만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가 전사(최근에는 125만 명에 달한다는 수치도 있음)한 이 전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오직 이 전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1차세계대전의 흐름이 1870년의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에서 비롯되었으며, 훗날 2차세계대전과의 연관성도 짚어내고 있기 때문에 '베르됭 전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다. 

 

 베르됭의 영웅이라 할 수 있던 폐탱이 2차세계대전에서는 독일에게 항복하여 비시 정부의 수반으로 있다가 전후 반역자로 전락한 것이라든지 베르됭 전투에서 벌어진 전술상의 실수라든지 전투의 잔혹함이 그대로 2차세계대전에서도 재현이 되었다는 점은 이 책이 왜 '베르됭 전투'를 상세히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전쟁의 당사자들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면서 인류에 비극을 다시 한 번 야기한 점은 이전에 벌어진 역사의 비극을 왜 우리가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고 있는 대목처럼 느껴지게 된다.

 따라서 이 책 [베르됭 전투]는 오로지 '베르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1차세계대전을 포함하여 그 전후의 흐름마저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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