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을 모르는 세대'에 추천하고싶은 책.

현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개미들, 이 중 다수는 20~30대로 버블을 모르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만해도, 작년 코로나-19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 처음 주식을 시작하여 그 이후 상승장만 경험하였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실패를 모르고 끝없이 주가상승만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버블'이란 것이 무엇인지, '버블'은 언제 어떻게 올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해줌으로써,

현 상황에 대하여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해주는 책이었다.

'버블'이란 셰익스피어부터 쓰이기 시작한 용어로, 경제학에서는 공식적으로 정의된 바가 없는 정확한 의미가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21p~22p)

이 책에서는 찰스 킨들버거의 정의를 따라,

'버블'을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는 상향세를 보이다가 결국엔 무너지는 가격 움직임'으로 정의하고,  이 버블의 발생을 3요소를 이용해 설명한다.(버블 트라이앵글, 23p~24p)

이 책은 이 요소들에 의한 버블의 발생과정 등을 실제 역사적 상황에 빗대어 설명한다. 

이 '버블 트라이앵글'을 통한 버블의 분석이 이 책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되었다. 12part를 보며 '버블 트라이앵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우고, 이를 통해 앞으로 '버블 트라이앵글'이 생겨 버블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을 지 예측할 수 있고자 하는게 저자가 원한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되었다.

버블은 1720년대부터 시작되어, 매시대마다 다양한 나라에 일어났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버블은 '철도 투기 버블'이었다.(Part 4 쏟아지는 돈다발 : 투기의 민주화가 시작된다)

이는 보통 투자를 주도하는 돈을 가지고 있는 상류층 뿐에서 중산층, 평민졸부, 여성, 노동자 등으로 투자자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투기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하였다.(133p)

이러한 내용과 현재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그당시와 똑같이 처음 주식을 접해보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 에너지, 전기차, AI 등 변혁적인 미래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의 모습이 매우 닮았다고 느껴졌다.

그러한 면에서, 아래 문구가 마음에 박혔다.

이와 같이 현재 이 순간도 투자자가 스스로 조심해야하고, 기본적으로 신중해야한다. 타인은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또한, 현재 혁신적으로 느껴지는 인터넷 관련해서도 버블이 있었다는 점은,

내가 가지고 있던 미래 기술(AI 등)에 대하여 너무 낙관적으로 투자하는것은 위험할 수 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Part 9 놀라운 혁신 혹은 비이성적 과열 : 디지털 세계의 낙관과 회의)

물론 닷컴버블이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도 있으나,

아래 그래프처럼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요동친다면 결과적으로 나의 투자가 혁신을 이끌어내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절망감을 느끼지 않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더더욱 버블에 대비하고, 주의깊게 상황을 살펴야할 것이다. 

나도 서론에서 말했듯이 '버블'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현재 시장이 왜,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버블을 일으킬 수 있는지 이해하였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시대, 은행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고싶은 마음은 항상 있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객관적으로 나의 자산을 분배하고

위험상황이 있을 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안배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되었다.

내용자체는 역사+경제+정치까지 합쳐져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만큼,

시장을 보는 객관적인 눈을 가져 미래를 대비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