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여섯 아이들이 한 마리의 개를 서로 키우겠다며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세 번의 대결을 통해 아이들은 누가 떠돌이 개를 키울 것인지 정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시합에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자신들이 유리한 경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 개를 아이들은 키우고 싶어 했을까? 키우기 쉬운 개도 아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잘생긴 개도 아니며, 가족들이 응원하지도 않는 일인데 말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개를 키우려는 게임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키우게 되는지가 궁금할 것이지만, 읽다 보면 왜 이 개를 키우려고, 또 지키려고 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읽은 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가슴에 남을 것이다.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다 읽어도 좋은 작품이다. 어린이 소설이지만 본문에 별도의 그림은 하나도 없다. 문장으로 표현하는 배경과 행동의 묘사가 생생하게 살아나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순원 소설가는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박진감이 있어 우리 마을의 이야기 같다고 하였고, 장영우 문학평론가 겸 교수는 문경민 작가의 내공이 빛나는 작품이라고 하였다. [줄거리]지구아파트에 사는 고찬이, 준민이, 정혁이는 새로 지은 프로방스아파트 단지 내 새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왠지 어색하고 불편한 학교였다. 세 아이는 뒷산을 넘어 학교를 다니던 중 묶여 있던 떠돌이 개를 만나게 된다. 자신들이 개를 키우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그 앞에 세 명의 여자아이들이 자신들이 키우기로 한 개라며 주장한다. 지구수비대와 쓰리걸즈는 누가 개를 키울 것인지 대결을 하기로 하는데.....
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입니다. 암에 걸린 엄마를 둔 열세 살 레아의 시선을 통해 엄마와 딸 사이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사랑을 솔직담백하게 보여 줍니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진 엄마의 머리에 보라보라섬에서 봤던 돌고래와 가오리 그림을 그리는 레아의 모습은 엄마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아이만의 천진난만함을 보여 주지요. 이 책에는 엄마가 죽을 거라고 말한 친한 친구와 절교를 하지 않으면 정말 그 친구 말대로 엄마가 죽게 될까 봐 친구와 절교를 결심하는 레아의 간절함, 최대한 어린 딸과의 이별을 늦추기 위해 애쓰는 레아 엄마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의 시간 앞에서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의 고통이지만 동시에 그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느끼는 레아와 레아의 가족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끼게 될 거예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뉴베리상에서 2020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을 수상한 작품이다. 1922년부터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가장 신뢰성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뉴베리상은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성과 재미를 모두 갖추었다는 평판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아너상으로 선정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오락성이 짙은 경우가 많아 뉴베리상에서 선정되기 쉽지 않은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문학성과 그 속에 담긴 가치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이야기꾼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액자 틀이 있고, 이야기꾼이 얘기하는 미아와 율리의 무시무시한 모험담이 액자 속 그림을 이루고 있다. 모험담은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액자 틀에서 소름 끼치는 모험담을 듣는 어린 여우들의 반응이 그려진다. 무서운 이야기들에 엄마 품으로 돌아간 어린 여우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남아서 이야기를 듣는 막내 여우. 이 여우를 통해 액자 틀은 액자 안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된다.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슬픔을 견디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아이의 인생 탐험록이다. 다리를 잃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엄마와 가족을 잃고 아무렇지 않는 듯 애쓰는 아빠, 그리고 기억을 잃고 꿈만 꾸는 아파트 4층의 노인. 슬픔에 빠져 제자리에 멈춘 어른들 사이에서 샤를리는 흩어진 퍼즐처럼 방황한다. 하지만 샤를리는 어른들처럼 멈추지 않는다. 어딘가에 분명 희망이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사는 1층에서 한 발 한 발 꼭대기 층에 오르면서 다양한 사람, 다양한 창밖 풍경, 다양한 슬픔을 보고 듣고 느낀다. 그 경험을 사진과 글로 탐험록에 담으며 열한 살을 기록하고, 열두 살이 되어 새로운 삶으로, 진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나아간다. 샤를리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용감하다. 우리 모두를 희망으로 이끌 정도로!
세계 문화유산 화성을 지킨 사람들
수원 백성들은 화성을 사랑하고 아끼며 보존하려 애썼습니다. 수원 시민들은 일제 강점기에도 수원 화성의 시설물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수원 화성은 일제에 의해 다른 문화재와 함께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수원 시민들은 개발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맞서 꾸준히 화성을 되살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내 화성은 원래 모습 그대로 살아나 세계 문화유산에 올랐습니다.
맞바꾼 회중시계 :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한인 애국단'의 핵심 인물인 백범 김구 선생과 우리 민족의 강력한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여러 나라의 인정과 지지를 이끌어낸 훙커우 공원 의거의 주인공 매헌 윤봉길 의사. 두 사람의 맺은 인연은 비록 짧았지만,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강렬한 역사적 만남이었다.
이 작품은 한인 애국단 입단식부터 두 사람이 회중시계를 맞바꾼 사연, '지하에서 만납시다.' 하며 나누었던 결의에 찬 마지막 인사, 두려움 없이 이루어 냈던 훙커우 공원 거사, 죽음 앞에서 끝까지 당당하고 의연했던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모습, 백범 김구 선생이 평생을 꿈꿔 온 자주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 아들 인과 신, 모순과 담이를 향한 두 아버지의 뜨겁고 담대한 사랑까지 생생하게 그려 냈다.
다리 위 우리 집
비지는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난 어느 새벽, 언니를 깨워 도시로 향하는 버스에 무작정 몸을 싣는다. 무질서함으로 가득 찬 도시에서 자매는 몸을 의탁할 곳을 찾아 방황하고, 피곤에 지칠 때쯤 찾은 다리 위 천막. 그곳에는 이미 두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비지는 남자아이들에게 이곳에서 잘 거라고 소리치는데, 생각 외로 남자아이들은 순순히 자매를 받아 준다. 그렇게 네 아이는 함께 다리 위의 천막에서 살아가게 된다.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폐품을 주우러 다니는 네 아이.
심한 악취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서로에게 힘을 주고, 웃음을 주는 아이들. 아이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삶의 고통을 이겨낸다. 그러던 어느 밤, 폐품을 받아주던 고물상 주인이 다리 위를 찾아온다. 아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천막을 뛰쳐나가 도망친다. 비록 변변한 살림살이 하나 없는 천막이었지만, 아이들에게 가족의 온기를 느끼게 해 주었던 다리 위의 집을 뒤로한 채..... 과연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공유경제, 어딘가 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공유경제에 대한 정의도 시간이 지나며 달라지고, 공유경제의 원 뜻을 가지고 시장 경제에서 사업화한 방식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단어는 하나지만 그것을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공유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균일하지 못하다. 새로운 대안 경제로서 환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유가 없는 가짜 공유경제 기업이 등장하며 공유경제 자체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시선 또한 강하다. 도대체 공유경제의 정체는 뭐고, 공유경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