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상과함께

각자의 젊은 시절 어느 곳에선가 사제 김병상을 만나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인천교구의 사제, 평신도들의 모임이다. 그 인연과 처지는 서로 달라도 김병상 몬시뇰로부터 큰 가르침과 도움을 받았기에, 그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사제 김병상의 삶과 신앙을 기록하는 작업에 뜻을 모았다.

김병상 몬시뇰 소개
1932년 교우촌인 충남 공주 요골공소에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순교자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막내아들이 사제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기도대로 1948년 용산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 통에 폐결핵에 걸려 1953년 7월 신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겨우 병마에서 벗어나 1963년 서울가톨릭신학대학교에 다시 입학했고, 폐결핵과 싸우면서도 학업을 계속해 1961년 홍익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기도 하였다.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되었고, 이후 김포, 답동, 주안1동, 만수1동, 부평1동성당 주임신부와 교구 상서국장·총대리신부로 사목하였다.
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초대위원장,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 이사장 등 교회 안 정의평화활동에 앞장섰고, 1977년 유신헌법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도 하였다. 동일방직사건 긴급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앞바다 핵폐기장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 이사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아 인천지역과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였다.
2003년 8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몬시뇰에 임명되었으며,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이사장 대리를 끝으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퇴 이후에도 원로사목자로서 교회 안팎의 현장에서 기도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