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국내작가
무명 에세이스트 이정민의 하얀 고독.
우연이란 노력하는 자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랍니다.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뜻밖의 행운, 묘한 인연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글쓰기는 언제나 저에게 세렌디피티 같은 행운을 안겨주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이번엔 그 친구가 뜻밖의 신인 작가라는 따스한 선물을 안겨 주었습니다. 물론 작은 문예지를 통해서 말이죠. 그런 의미로 저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자 그동안 소소하게 일궈온 에세이 모음집을 발간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글쓰기는 진심을 다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과 마주해야 합니다. 어설픈 기교와 서툰 미사여구 하나가 글 전체의 본질을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짓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물론 겨울 동굴과 같은 차가운 고독이라는 통과의례도 거쳐야 하지만요. 그럼에도 저는 글 짓는 순간이 좋습니다. 하얀 고독의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고독한 산악가의 절대 고독이 하얀 고독과 같다면 말이죠. 글 쓰는 사람에겐 초심이 중요합니다. 첫 마음, 간절함, 설렘의 마음을 유지하며 글 앞에 경건해지려합니다. 무명 에세이스트의 하얀 고독과 마주하며 저만의 행복한 글 여행을 떠나려합니다. 그 길엔 언제나 함께 걷는 독자들의 발자국이 새겨질 것입니다.
끝으로 시대의 스승, 인생의 멘토, 평화의 전령사로 많은 배움을 가르쳐 주고 가신 고 신영복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선생님께서 책을 통해 교감하려했던 평화와 소통과 변화의 길에 미력한 힘이 나마 보탬이 되겠습니다. 20년 20일의 영어의 생활을 감내하며 고전을 통해 전해준 삶의 잠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긍정과 성찰의 미학, 잊지 않겠습니다.
- 최신작
-
[도서] 굿바이, 대장암
[도서] 가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