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 블랙우드
Algernon Blackwood
외국작가
문학가
영국의 소설가·저널리스트·방송인. 1869년 켄트 주의 슈터스힐(Shooter's Hill)에서 태어나, 엄격한 칼뱅파 가정에서 자랐다. 학창시절의 꿈이었던 정신과 의사를 단념하고 1896년에 캐나다로 건너가 낙농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한다. 금전적인 어려움과 부모님과의 마찰로 인해 캐나다의 오지로 훌쩍 떠나기도 하는데, 6개월가량의 당시 경험은 이후 작품들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난다. 정신적 피로에서 회복된 블랙우드는 뉴욕으로 이주해 《이브닝 선Evening Sun》지에서 박봉을 받으며 기자로 일한다. 이뿐 아니라 그림 모델, 바텐더, 바이올린 교습까지 하는 등 자신의 작품 못잖은 미스터리하고 색다른 삶의 일면들을 보여준다. 1895년에 《뉴욕타임스》 기자가 되면서 형편이 전보다 안정된다. 2년 후에는 한 은행가의 개인 비서로 전직하기도 했으나, 뉴욕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삼십대 후반의 나이에 영국으로 돌아간다. 1900년 “황금 여명회(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를 알게 되면서 어린 시절의 초자연적이고 심령적인 관심이 되살아나 이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1906년 단편집 『빈집 The Empty House and Other Ghost Stories』을 필두로 “비범한 의사 존 사일런스(John Silence)”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오컬트 탐정 소설을 시작한다. 블랙우드에게 명성을 안겨 준 작품이 존 사일런스가 등장하는 장단편 소설들이다. 블랙우드는 장미 십자회나 불교 그리고 신비학에 빠져 있지 않을 땐 스키를 타거나 등산을 했다. 그 자신의 말을 빌리면, 인간에게 숨겨져 있는 힘의 흔적과 증거를 찾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다. 다시 말해 인간 능력의 확장이었다. 그래서 그의 많은 작품들이 의식의 확장 그러니까 의식의 정상작인 범주 외부에 있는 가능성을 추론과 상상으로 다룬다고 했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하고 확장될 수 있으며,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인식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34년, BBC 라디오의 초청으로 유령 소설을 낭독하는데,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둔다. 블랙우드는 방송계로 진출하여 극작가와 방송인으로도 활약한다. 몇 차례 뇌졸중 발작을 겪은 후 1951년에 사망했다. 공식적인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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