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바론
Hans Baron
외국작가
인문/사회 저자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프로테스탄트 자유주의 철학자인 에른스트 트뢸치(Ernst Troeltsch)의 지도 아래 전문 역사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나치의 집권과 함께 전체주의 사회로 나아가던 독일을 떠나 영국과 이탈리아를 거쳐 1938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카고에서 망명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시카고 대학에서 간헐적인 강의 기회를 얻은 것을 제외한다면 여러 문제가 중첩된 불운한 개인사로 인해 대학에서 정규 자리를 얻지 못했으며, 1970년 은퇴할 때까지 뉴베리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외로운 전문 연구자의 길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평생을 고문서와 씨름하면서 연구와 저술 작업에 몰두해 20세기 최고의 르네상스 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정신사를 강조했던 독일의 역사철학 전통에 입각해 고전에 기초한 인간의 교양(Bildung) 함양에 천착했던 그는, 1955년 처음 출판한 대표작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에서 독일을 떠나기 전에 이미 자신이 개념화했던 ‘시민적 휴머니즘’의 발생과 영향을 전제주의와 공화주의의 대립이라는 틀을 통해 추적하면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해석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주요 저서로 ??레오나르도 브루니. 휴머니즘 철학』(Leonardo Bruni Aretino. Humanistisch-philosophische Schriftten, 1924), ??페트라르카부터 브루니까지』(From Petrarch to Bruni: Studies in Humanistic and Political Literature, 1968), ??페트라르카의 나의 비밀』(Petrarch’s Secretum: Its Making and Its Meaning, 1985) 등이 있으며,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88년에는 자신이 수십 년에 걸쳐 쓴 중요한 논문들을 모아 ??피렌체의 시민적 휴머니즘을 찾아서』(In Search of Florentine Civic Humanism: Essays on the Transition from Medieval to Modern Thought)를 두 권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그가 평생 천착해 온 시민적 휴머니즘 이론은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물론이고, 서양 공화주의 정치사상의 역사를 해석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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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
[직수입양서] Crisis of the Early Italian Renaiss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