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마크햄
Beryl Markham
외국작가
1902 ~ 1986
대서양을 서쪽으로 단독 횡단한 최초의 여성 비행사. 명민함과 넘치는 기백, 미모까지 겸비해 ‘케냐의 키르케’
로 불릴 만큼 생 텍쥐페리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와 모험가들의 연인이자 뮤즈였다. 그녀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유일한 저작인 『이 밤과 서쪽으로』는 아프리카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에세이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오랫동안 ‘아마존 여행 에세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베릴 마크햄은 1902년 영국 레스터셔에서 태어났다. 1906년 아버지와 단 둘이 미지의 땅이었던 케냐로 이주하여 원주민 무라니들과 맨발로 위험천만한 사냥을 하며 자랐다. 열일곱 살이 되던 해, 혹독한 가뭄으로 아버지의 은조로 농장이 문을 닫게 되자 가진 전부를 안장 가방 두 개에 챙겨 넣고 홀로 길을 떠났다. 몰로에서 여성 최초로 경주마 조련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많은 경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열여덟 살짜리 여자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나는 꿈꾸는 아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것을,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먼 지평선은 없으며 넘어갈 수 없는 지평선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는 말처럼, 용감한 삶은 그녀에게 당연한 것이었다. 1931년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 비행사로 아프리카 벽지를 날아다니며 우편물과 승객을 수송하고, 하늘에서 코끼리 떼를 수색했다.
1936년 9월, 아멜리아 에어하트와는 반대로 강한 맞바람에 맞서며 동에서 서로 대서양을 ‘단독’ 비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비행시간은 21시간 25분. 이 위대한 도전의 여정은 다큐멘터리와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녀의 삶을 다룬 세 편의 전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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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 밤과 서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