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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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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묘사할 수가. 그런데 어느새 나는 장성한 자식에 안정된 노년이고.. 그 남자네 집을 찾아 옛 고향 동네를 거닐며 추억하는 옛 기억. 이 책을 보다가 두 남자 사이에서 현실이냐 몽상이냐 선택의 기로에 있던 여자의 얘기를 다룬 '모순'이 생각났어요. 시대적 배경 때문에 이 책이 투박하고 작가의 자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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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고통의 극한이었다. 다들 순산이라고 좋아했다. 그게 순산이라면 난산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친구들이랑 직장 동료들한테 순산이라고 떠벌릴 생각을 하면 남편의 얼굴을 북북 할퀴어놓고 싶었다. 294쪽 전쟁과 가난이 가장 큰 악이라고 했지만 돈은 그보다 더 큰 악이야. 371쪽 살아남은 자의 슬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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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은 박완서 작가의 딸인 호원숙씨가 어머니 타계 10주년을 맞아 쓴 추모 에세이라는데, 왠지 나에게는 박완서 작가님께서 지금 살아 계시면서 방금 낸 책을 읽는 느낌이다. 그만큼 글의 생생함이 전해지고 인물들의 묘사가 지금 바로 옆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내 이웃의 모습이랑 별반 다르지 않게 전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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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글을 참 좋아한다. 익숙한 경기도 사투리를 종종 섞어 써서 그런지 푸근하고 다정해서 그런 것 같다. 그시대의 생활상도 엄마에게서 듣는것처럼 친근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이 경험에서 나온 듯 자연스럽다. 한국전으로 아버지와 오빠를 동시에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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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구나 싶은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박완서 님은 올해로 일흔 여섯이 되신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박완서 님과 동시대의 인물로서 한국전쟁을 겪고 산업화를 몸소 느꼈고 격변하는 오늘날까지의 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더불어 먼 외가친척이며 한살 연하인 '현보'와의 사랑이 주인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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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애처럼 붕 떠오르고 싶은 갈망과 얼른 치마를 다둑거리며 땅바닥에 주저앉고 싶은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다." "그는 나를 구슬 같다고 했다" "버림받은 사람만이 지키던 헐벗은 도시를 그 남자는 풍선에 띄우듯이 가볍고 어질어질하게 들어올렸다. 황홀한 현기증이었다" "행복을 과장하고 싶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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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으로 만나는 박완서님의 그 남자네 집. 왠지 늘생소한 우리말을 적어두고 그 뜻 찾기 바쁜 것 같은 이야기하나 추가요. 주목해야 할 대상은 역시 집이 아닐까? 제목이 그 남자네 집이라는 것을 새삼깨달은 것은 '첫사랑' 그 남자와의 마지막 만남의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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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닮아낸 책이다. 애뜻하긴 하지만, 왠지 뭔가 더 원하고 바랬는지.. 그저 그렇게 끝나버려서 아쉬운 책! 그래서 더 좋았던 책일까? 너무 뻔한 책보다는 순수함이 남아있어서~ 음.. 내가 상상한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는거에.. 아쉬움이 남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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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한국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것은 지금 21세기의 넘치는 허망함과는 대비되는 것이라 감히 내가 다 이해하겠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절실히 바라는 것이 있는 시대가 더 희망적이었다는 생각이든다. 마지막 춘희의 독백은 처음 읽을 때는 너무 길고 좀 작의적으로, 혹은 계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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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죠.. 호강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남자와의 가슴두근거림의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결혼하고 나이 들어서 자식 놓고 남편 뒷바라지하고 시어머니 모시고하는 이야기인데 그 시대의 애환,슬픔,행복감이 스물스물 깃들어 있더군요. 읽다가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고개도 끄덕끄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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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첫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소설을 읽다 보면 제가 낳아 자랐던 동대문 통(정확히 저의 집은 효제동이었지만 그곳에서 한 이, 삼 백 미터 떨어진 곳이 동대문이었으니까요)에 얽힌 이야기들이 저의 오랜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아련함을 더하게 만 듭니다. 그런데 좀 더 읽어나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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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 박완서 2005.2.16 14:56 나는 아직도 가끔 첫사랑.. 그 사람이 꿈에 나온다. 첫사랑에 대한 꿈을 꾸는 때는 여지없이 악몽이다. 매번 어떤 장면이 되풀이되거나 가위에 눌리거나 식은 땀을 흘리지는 않지만 간혹 몸소리 쳐지게 싫을 때가 있다. 깨고 나면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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