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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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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살아 온 세월에 깊은 사연이 있다. 80년 아니 얼마를 살았던 모두의 사연은 깊다. 남아 있는 자식 보다는 가슴에 묻은 자식이 애틋함도 모두의 부모는 같으리라. 가족이 '밥'이라고 하는 할머니보다 ,가족이 '그림자'라고 하는 마은숙이 짠하다. 마은숙의 앞날은 평탄한 삶이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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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보고 싶고 기다려지고 그립던 나의 첫사랑이다,라는 것. 화자는 70대 노파이고, 그녀는 또다른 그녀인 마은숙에게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 계기는, 아들의 난데없는 권유로 자서전을 위한 인터뷰에 응하면서부터다. 집에 온 손님에게밥은 먹여보내자는 환대의 습관 때문에 억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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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숙이 기다려 지는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또한 마은숙은 붙임성이 좋아 상대방을 기분좋게도해주니 말이다. 어머니는 예전에 글을 쓰고 싶었었다. 그래서 한 라디오 프로에서 어느 작가가 글을 잘 쓰려면 무조건 다른 작가들의 책을 베껴 쓰라는 것을 듣고는 어렵게 책을 구하는데, 그 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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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은 거의 70년에 육박하는 세월 동안 시댁 부엌에서 붙박이로 하루 온종일 밥을 해댔던, 남은 것이라고는 그 많은 시댁 식구들과 함께 지냈던 집 한 채뿐인 심명자 여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의 마은숙은 심명자 여사의 자서전 쓰는 것을 돕기 위해 심명자 여사의 집을 매주 목요일 방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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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밥'을 제외하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마은숙을 요리사로 지칭한 것은 밥과 함께했던 삶이라는 시간이 마은숙을 통해 재단되는 것을은유한 것이다. 즉 심명자의 삶 대부분은 '밥하는 시간'이었고 이것은 요리로 대변되며 우리 삶에서 '밥'이 제외되면 남는 것이 무엇이겠느냐는 물음으로 치환된다. 잘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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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인지 마은숙이 집을 방문할 때면 이상하게도말이 많아진다.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녹음해서 그것을 정리하여 자서전을 낸다고 한다. 함께 밥도 먹고, 함께 자기도 하면서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 것인지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은숙에게 말하듯 이 소설의 대부분은 어머니 심명자 여사의 일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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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에 대한 단상은 제철음식, 즉 제 시기에 생산되어 그 나름의 향과 맛, 풍미를 이끌어 내는 능숙한 사람을 요리사라 칭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사람들의 삶을 살아 온 과정을 이야기 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사회적으로 대단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사람과 어려운 삶의 한 자락을 말하는 것 조차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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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비춰진 자식들 보상을 운운하고 항상 나의 이야기만을 들어주기 바라며 끝엔 보상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 그냥 엄마 이것 좀 보내줘 그냥 보면 뭔가를 바라는 자식들에게 뭔가를 해주지 못한 엄마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마은숙 그녀는 그냥 뭔가를 현실 속에서 각박하게 살아가야하는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과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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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으며 심명자와 마은숙이 가까워질수록 애가 타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여섯 딸들이었다..그동안 잘 연락 안하던 딸들이 자신에게 안부를 묻고 연락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다.나의 기억속에는 없었지만 외할머니 또한 부엌데기의 삶을 살고 있었으며 그 흔적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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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중의 하루가 아니었다. 처음엔 마은숙이 불편하고, 왠지 자신에게 허물없이 구는 태도가 의도적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어되었지만 어느새 그녀는 마은숙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삶을 되돌아보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내며 자신의 삶을 다소곳이 정리하는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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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시간의 반복이 이어지지 않을까. 마은숙이 들어주고 요리해주던 심명자의 인생은 이제 조금 홀가분해졌을지 모르는데, 마은숙은 이제 심명자의 개운함과 조금은 다른 시간을 걸을 것 같다. 이제 처지가 바뀌었으니, 심명자가 마은숙의 인생을 요리해주어도 좋으련만... 두 사람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올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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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은 국내소설가의 소설을즐겨 읽지 않던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70대 노파의 담담한 독백이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전혀 어색하지도 이상하지도 않다. 책의 주인공인 심명자 할머니는 어릴 때 집안에서 정해준대로 결혼하고, 결혼한지 5년이 되도록 첫날밤도 보내지 못한 남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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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 이 소설은 마은숙과 엄마 '심명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또한 첫사랑 같은 두 여자의 이야기. 첫사랑은 남녀만의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처음 느낀 감정, 첫사랑. 이것이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마은숙은 외롭게 살아가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러 매주 목요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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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자 할머니와 마은숙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의 요리사 마은숙>을 읽었다. 남편과 자식을 다 떠나보내고 백년도 넘은 집을 혼자 지키고 있던 칠십 대 심명자 할머니에게 어느 날, 마은숙이라는 한 여자가 찾아온다. 할머니의 자서전을 쓰기 위해 왔다며 살갑게 군다. 제목만 봤을 때는 마은숙이라는 인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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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는 마은숙이 심명자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가족일 수밖에 없다. 심명자 할머니와 마은숙이 인터뷰가 끝난 후 다시 만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서로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아끼는 가족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런 그들의 관계가 더욱 그리운 것은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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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나의 요리사 마은숙], 소설집 『은빛 지렁이』가 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에 몸담고 있다. <책읽은 소감> 텔레비전을 틀면온통먹거리 방송이다. 그 영향이 큰 듯 세프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셰프들의 책도 많이 나온다. 오죽하면 의사보다 세프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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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을 쓰기 위해 방문한 대필작가 마은숙과 심명자와의 사랑이야기다. 살날 보다 죽을 날이 훨씬 가까운 분의 자서전은 할머니의 재산에 욕심을 내고 있는 외동아들 최기태가 어머니의 환심을 사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었다. 심명자 여사는 열 두서너 살의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종살이와도 같은 모진 시집살이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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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생을 어떻게 요리할지 생각하면서 마은숙을 떠나보낸다. 그 시절 여인네들의 삶은 대개 비슷했다. 얼굴도 모르던 남편과 결혼을 하고 시집식구들을 떠 받드느라 늙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어느새 품을 떠난 자식들을 그리며 살다가 그렇게 삶을 마감하는... 소실까지 둔 남편과 정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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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 을 읽고 정말 오래 만에 의미 깊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 내 딴에는 여러모로 생각을 회상해보면서 앞으로의 일도 생각해보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책읽기와는 달리 한 번 빠지면서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먼저 우리의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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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 제목만으로 미루어 짐작할수가 있는 것은 '마은숙'이라는 사람이 등장을 하고 그녀가 어떤 요리를 해주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첫부분을 들어가면서 나의 오판이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명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 백년도 넘은 집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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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가 마은숙에게도 점차 정을 쏟게 된다. 둘은 그렇게 지난했던 인생사를 나누며 시간을 쌓아가게 되고,어느결에 두 사람의 마음속 응어리가 치유 된다. "마은숙은 내 삶을 부정하거나 한심스러워 하지 않았어요. 대개의 사람들은 내가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적인 세계에 미련스럽게 순종했다고,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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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고 힘겨운 시간을 버텨온 마은숙은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녹음하고 기록하면서 치유하고 힐링하고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맞게 된다. '낮에는 파란 하늘, 밤에는 검은 하늘'라는 표현과 '돼지 키우기' 부업이 물질적인 비상구였다면, '소설책 읽기'는 정신적인 비상구라는 부분에 유독 눈길이 간다. 소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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