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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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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선민 네오픽션 2024년 08월
    리뷰 총점10.0
    여름 붕어빵 육선민 네오북스 - 우리 세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이었다. 무능력자든 비능력자든 모든 능력을 떠나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로 영원할 거라고. 서로가 서로의 여름을 나기 위한 구원이라고. (p.27) "세라, 힘은 사람을 바꿔. 변하지 마." (p.88) 고작 붕어빵이나 만들 줄 알아서 부끄러웠고...
    k*****1 2024.09.03 작성 추천 0
  • 설재인 한겨레출판 2024년 06월
    리뷰 총점10.0
    그 변기의 역학 설재인 / 한겨레출판 엄마는 39년 세월 내내 그래왔다. 자신의 배우자가 폭력적이고 하자 많은 사람이며 평생 가난하게 살 거라는 사실을 불현듯 자각한 후엔 딸들에게 집착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딸의 이상향을 만들어낸 후 그에 부합하지 않을 때마다 아정과 동생을 혼내며 말했다. 엄마가 밉지?...
    k*****1 2024.07.07 작성 추천 0
  • 조예은 한겨레출판 2024년 05월
    리뷰 총점10.0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한겨레출판 집으로 돌아와 오래 씻었다. 씻어도 씻어도 비린내는 빠지지 않았고 귓가에는 계속 피니의 허밍이 맴돌았다. 언젠가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피니를 상상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짧은 행복이 가시자 아직 미련이 남았나 싶어 자괴감이 밀려들었다. (2장 / p.74) "전부 기억한다."...
    k*****1 2024.06.15 작성 추천 0
  • 마블로켓 편집부 마블로켓 2024년 05월
    리뷰 총점10.0
    마블로켓매거진 NO.11 : Kyoto / 마블로켓 이 고풍스러운 스타벅스는 2018년에 오픈했다. 100년 넘은 가옥을 매장으로 바꿨을 뿐, 낡은 담장은 낡은 채로, 낮은 천장은 낮은 채로, 좁은 계단은 좁은 채로 두었더니 원래 100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던 스타벅스처럼 보인다. 교토라는 도시의 흡입력은 이렇게 강하다. (p.67/...
    k*****1 2024.05.27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10.0
    서동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을유문화사 또 다른 다섯 가지 (p.62)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것은 무엇인가? 활동! 시간을 지루하게 늘리는 것은 무엇인가? 게으름! 빚을 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미적거리며 참기만 하는 것! 이익을 가져오는 것은 무엇인가? 너무 오래 망설이지 않는 것! 명예를 가져다주는 것은...
    k*****1 2024.04.22 작성 추천 0
  • 문소영 은행나무 2024년 03월
    리뷰 총점10.0
    공영방송 등 전통 매체에서 이런 막장 리얼리티 쇼를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공익적 명목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 관찰, 상담 예능은 [...] 과감하게 가족을 해체하는 솔루션을 택하는 법이 결코 없다. 불완전하더라도 화해와 봉합을 종용하려 한다. (p.82) >...
    k*****1 2024.04.13 작성 추천 0
  • 로우프레스 편집부 로우프레스 2024년 03월
    리뷰 총점10.0
    나에겐 경주에 관한 뚜렷한 두 가지의 기억이 있다. 하나는 학과 행사인 답사로 갔던 경주고, 또다른 하나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로 갔던 경주다. 당연하게도 두 기억의 온도는 달랐다. 하지만 어느 쪽의 기억이든 '경주'라는 도시는 참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같이 온 가이드맵. 막연히 뭐가...
    k*****1 2024.04.11 작성 추천 0
  • 김시습 저 / 한동훈 그림 / 김풍기 현대지성 2024년 03월
    리뷰 총점10.0
    <금오신화>라는 책 제목과 '김시습'이라는 작가는 익숙하지만 정작 책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들어 책을 읽었다. 한국고전문학은 교과서나 문제집에서만 봤었는데, 한 권의 책으로 읽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하지만 역시나 동시에 학창시절로 돌아가...
    k*****1 2024.04.05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10.0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 / 셀린 송 / 을유문화사 해성,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아마 이렇게 어리지 않았다면 제대로 표현했을 텐데. (p.20) (아서) 그걸 믿어? / (노라) 뭘? / (아서) 우리가 전생에도 알던 사이였단 거. / (노라) 우리가 지금 여기... 같은 테이블, 같은 도시, 같은 시간에 있으니까? / (아서) 그러면...
    k*****1 2024.03.25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10.0
    버너 자매 / 이디스 워튼 / 을유문화사 <버너 자매> 그녀는 자기 삶에서 결정적 순간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이상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 기뻤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꿈에도 생각지 못한 두려움과 황홀감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
    k*****1 2024.03.25 작성 추천 0
  • 손호영 동아시아 2024년 02월
    리뷰 총점10.0
    대국민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사건의 경우에는 그 판결까지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재판 결과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대게 왜 이만큼의 벌밖에 주지 않냐며 판사를 탓한다. 하지만 그것이 판사의 탓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법 따라' 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그를 따랐을 뿐인 것이다....
    k*****1 2024.03.08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10.0
    바라본 후에 다스리는 마음수아지크 미슐로 / 을유문화사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시간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껍질을 벗겨 내고 태양, 지구, 인간이라는 존재 혹은 평범한 과일 등 모든 차원의 생명체에 포함된 연약한 속성을 인식하는 데는 지난한 연구가 필요한 법이다. 일상의 무수한...
    k*****1 2024.02.19 작성 추천 0
  • 장태완 저 / 이원복 이콘 2024년 01월
    리뷰 총점7.0
    영화 <서울의 봄>을 본지 한 달 반 정도가 되어간다. 보는 사람마다 영화 정말 재밌다며 꼭 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가 거의 다가올 때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고, 그렇게 찝찝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섰다. 영화 자체는 흥미롭게 봤다. 즐겁다는 흥미보다는 콘텐츠 자체를 온전히 잘 보았다는 뜻으로. 스포...
    k*****1 2024.02.13 작성 추천 1
  • 서경식 저 / 최재혁 반비 2024년 01월
    리뷰 총점10.0
    나의 미국 인문 기행서경식반비온몸의 피부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웠다. 운전해주던 동포청년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영어로도 우리말로도 '가렵다'라는 말을 알지 못했다. '안전보장법'이라든지, '기본적 인권'이라든지, '천장에 매달려 매질을 당하는 고문'과 같은 말은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k*****1 2024.02.06 작성 추천 0
  • 신조하 네오픽션 2024년 01월
    리뷰 총점10.0
    무뇌 변호사신조하 /네오픽션[기억과 유전자의 밤]"인간들은 이래서 좋고 저래서 싫고 이유 없이도 싫고 이유 없이도 좋고...! 그렇게 기분 따라 마음에 따라 안드로이드권을 침해해도 되는 거냐고요!" (p.177)"여기서 기억을 뽑아내지 않으면 저 로봇은 자신의 외동딸이 죽어가는 기억을 언제까지고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k*****1 2024.01.27 작성 추천 0
  • 마거릿 렌클 저 / 빌리 렌클 그림 / 최정수 을유문화사 2023년 12월
    리뷰 총점10.0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마거릿 렌클 / 빌리 렌클을유문화사나는 소나무 숲의 피조물이고, 새의 지저귐 소리가 들리는 주름진 지형이고, 흐르는 개울이고, 각각의 발소리로 항복하는 너그러운 땅의 천 개의 녹색 그늘이다. 그 뜨거운 땅은 내가 가족 구성원으로서 형성되는 일의 뿌리가 되어 준 나의 일부다....
    k*****1 2024.01.22 작성 추천 0
  • 플러 왓슨 저 / 김상규 역 / 정다영 감수 안그라픽스 2023년 11월
    리뷰 총점8.0
    뉴 큐레이터플러 왓슨 / 안그라픽스문제의 핵심은 관람객이고 큐레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이든 관람객이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다. (p.17)모든 큐레이터는 유산을 생각한다. ... (이것은) 동시대 전시 만들기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길 원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열망이 있지만...
    k*****1 2024.01.01 작성 추천 0
  • 정진영 파이퍼프레스 2023년 11월
    리뷰 총점10.0
    소설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그런데 왜 안 쓰세요?" 나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만 꾸는 사람과 한 글자라도 쓴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현실로 이뤄낼 가능성이 있는 쪽은 전자보다 후자이니까. 내가 만약 소설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소설가로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k*****1 2023.12.28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8.0
    사실은 처음에 그렇게 어려운 걸 시키면 그만두고 나가잖아요. 그런데 실버레인 때문에 계속 도전했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그렇게 들어준 사람은 처음이었거든요. (처음으로 안녕, 마지막 안녕 / p.42)> 이 대목이 정말 큰 힘이 된다.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k*****1 2023.12.25 작성 추천 0
  • 이희영 자이언트북스 2023년 11월
    리뷰 총점10.0
    BU 케어 보험이희영자이언트북스툭탁거림이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손발이 맞지 않고 어딘가 삐걱거리지만, 그것마저 다정해 보이는 모습. 그렇게 서로 맞춰가는 과정은 악기를 조율할 때 나는 작은 마찰음과 비슷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연주는 바로 그 소음으로부터 시작된다. (p.92)"그게 사랑 아닌가요? 서로...
    k*****1 2023.12.08 작성 추천 0
  • 리뷰 총점8.0
    2024 콘텐츠가 전부다노가영, 선우의성, 이현지, 주혜민미래의창 "아, 그러니깐 이렇게 대본도 없이 막 떠드는 게 콘텐츠가 되는 시대인 거죠?" 정확하다. 지금은 그런 시대다. (p.9)음악의 스타일도 산업 구조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 음악은 짧아집니다. ... 그리고 지금의 음악은 '보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k*****1 2023.12.06 작성 추천 0
  • 하타노 도모미 저 / 김영주 문학동네 2023년 11월
    리뷰 총점8.0
    지지 않는 달 / 하타노 도모미 / 문학동네"나도 그런 것 말고도 원하는 게 뭔지 말했어. 그런데 말대답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니까 그런 거지. 당연한 거 아나?" / "음... 그런가?" / 얘기가 평온하게 흘러가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하는 기분이 든다. (p.114)"스토커는 정론을 애기해요....
    k*****1 2023.12.04 작성 추천 0
  • 유홍준 창비 2023년 11월
    리뷰 총점10.0
    아내와 함께 구석기시대 복장을 하고 밝은 표정으로 축제에 참가하자 기자들이 감회를 물었다. 그는 자신이 주운 주먹도끼 하나가 이렇게 훌륭한 유적지가 되어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 놀랍고 고맙기만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이 내 인생에 큰 선물 두 가지를 주었는데 하나는 주먹도끼이고 하나는 나의...
    k*****1 2023.11.30 작성 추천 0
  • 마이클 본드 저 / 강동혁 어크로스 2023년 11월
    리뷰 총점7.0
    [팬덤의 시대]마이클 본드어크로스팬덤은 종족주의의 폐해는 줄이면서도 소속감과 문화를 공유하는 느낌, 의미와 목적의식, 정신적 복지 향상, 가장 엉뚱한 신념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는 확신, 영웅을 모방하고 그 영웅처럼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 등 즐거움을 선사한다. (p.29) 누군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게...
    k*****1 2023.11.30 작성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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