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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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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로 향하는 전세기에 올라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유럽 시사회였다. 시사회나 팬들의 반응은 좋았다. 다만 처음 와본 도시들을 제대로 구경 한 번 못하고 허겁지겁 떠나야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다음을 기약하며 전세기 안에서 다른 배우들과 그간의 소감을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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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어느덧 중반부에 도달했다. 그리고 메이슨이 엠마를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갈 결심을 하는 장면을 기점으로 극중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닌 현장 분위기도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아희의 따끔한 일침 덕인지, 잭이 욕설을 뱉는 경우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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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시스템은 처음이었으니까. 최근 한국에서도 할리우드 시스템을 많이 적용하는 추세긴 했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쓰는 것일 뿐. 아직 차이점이 많다고 들었다.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는 스태프들은 한국과 미국 스태프가 반반. 봉 감독의 경우도 이번 작품이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다. 그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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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근이 억울한 표정을 짓자 재경이가 키득거렸다. 누구보다 편하고 빠르게 연기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배우로 인정받기는 남들보다 어려운 게 아이돌이다. 드라마는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무조건 기사가 뜬다. 정보를 건네준 장본인인 철승 형님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단순히 좋은 대본이 아닌 어울릴 만한 배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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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아희나 딱히 바깥을 돌아다니는 타입은 아니다. 딱히 어떤 이슈가 없을 땐 따라붙는 기자는 없었다. 게다가 나는 차가 없는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으니, 사람 많은 곳만 피하면 걸릴 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야 했다. 도착한 뒤 시동을 끄고 시나리오를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덮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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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선율도 멋있지만 다른 많은 등장인물 하나하나도 모두 매력이 넘칩니다. 캐릭터마다 뚜렷한 성격과 사연이 있어 입체감 있게 그려지고요. 작가님께서 필력이 뛰어나십니다. 선율이 작품을 할 때마다 스토리를 세밀하게 그려주셔서 액자 속의 액자, 소설속의 소설을 읽는 듯 재미가 있습니다. 단락마다 유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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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연기에는 제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라도 대놓고 간섭할 수는 없다. 자칫했다가는 난리가 나는 건 당연, 영화 자체가 엎어질 정도의 큰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열정만큼 자존심도 대단한 게 이강식과 같은 대배우들이다. 감독을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자신의 연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견고히 뿌리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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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는 말을 했을 때 그 시절이 떠올라 쓰게 웃어야 했다. 조연 배우일 때도, 톱스타일 때도 난 선율이다. 인기가 있어야 부당한 대우에 당당히 항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다른 일을 할 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반발했다. 그만둔다 해도 아쉬울 게 없었다. 어차피 생활비만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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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메오의 경우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아마 개봉 전후로 분명 대대적으로 홍보를 위해 내 이름을 이용할 거다. 반년 넘게 국내에서 거의 얼굴을 비치지 않아 살짝 걱정도 됐었다. 하지만 카메오 출연으로 다시 한 번 선율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효과를 거뒀기에, 내게도 적지 않은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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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변 곳곳에서 선율이나 다른 스타들의 굿즈 판매를 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이들이 아닌 노점상들이었지만, 이를 신경 쓰는 팬들은 없었다. 정식 매대는 임팩트 아레나 안에서 정식으로 굿즈 판매를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를 알면서도 팬들은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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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취해서 천지 분간 못 하고 날뛴다고. 존재감을 죽여야 할 때는 죽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고치더라. 특히 내 정체, 아니 이종무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둘이 대화 나누는 씬에서 정말 놀랐어. 아예 나더러 제대로 놀아보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괜히 민망하기까지 하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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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하게 된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쉽지 않았던 시작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생활도 문화도 다른 중국에서 고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게다가 본격적인 와이어 액션이 주인공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게다가 감독의 과도한 연출 욕심이 결국 주인공을 부상당할 위기로 내몹니다. 이렇게나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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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만으로 평가할 단계는 넘어섰다. 단순히 범죄 수사물과 로맨스를 믹스한 드라마가 아닌 중간중간 번뜩이는 사회 풍자와 유머까지! 타임어택이 방영되는 수, 목요일만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인터넷에서는 ‘타임어택’ 기사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미 작중에서 배우들의 명대사는 유행어처럼 많은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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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서 진상 부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촬영에 의욕을 보이니 다들 반기는 눈치였다. 박건이 장난을 걸거나 스스럼없이 대하는 건 주로 나에게만 집중된 이유도 클 테고. 결국, 내 업보려니 하고 포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 목 편성인 타임어택의 방영이 코앞에 들이닥쳤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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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만 따지면 선율 씨가 제일 전문가잖아. 나야 작품 전체를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거고, 세부적인 건 배우들을 믿고 맡겨야지.” 이런 식이다. 마치 지금 내가 드라마 촬영장이 아닌 광고 촬영장에 있는 기분이랄까? 대충 본인이 원하는 느낌 말해놓고 알아서 하라는 건데. 그럴 거면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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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 하나를 더 섭외하려는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분명 그쪽에서도 1억 이상을 부를 테니까. 이미 이야기가 오가는 배우가 있는 상황. 좀 더 급이 낮은 배우를 써도 되겠지만, 배우 풀이 그리 넓지 않다는 게 문제. 아마 장형욱도 현재 어느 배우와 접촉을 하고 있는지까지 파악했을 것이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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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도 마찬가지. 오히려 황 감독과는 다른 의미로 감격하고 있었다. 예전엔 그저 동경하던 배우들이었다. 언제고 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기하겠노라고 꿈을 꾸었다. 이제는 저들이 자신의 연기를 보고 감탄하고 탄식을 뱉었다. 함께 영화를 찍었던 배우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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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을 받은 선율이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당연히 가장 호들갑을 떠는 곳은 대한민국 언론들.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들로서도 선율의 수상은 뜻밖. 대부분 최귀동 감독의 작품이 수상하지는 않을까 기대했다. 그 와중에 칸 영화제에서 선율이 유일하게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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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 막말로 흑인도 버텨내기 어려운 곳이지. 그런 곳에 중국 애들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는 딴 게 아니야. 무조건 돈의 힘이지.” 말을 하는 장형욱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야망에 자극을 받은 손인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왕이면 월드 스타 매니저라는 소리 한번 듣고 싶은 게 그의 솔직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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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성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프리 허그도 게릴라성 이벤트다. 다만 무대 인사와 다르게 사람이 모여 있지는 않는다는 게 문제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썰렁하면 더 골치 아프다. 선율 혼자 번화가에 덩그러니 서 있으면 그야말로 전국적인 대망신! 손인성은 잠시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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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역할을 맡은 이강식에게 가장 질문이 많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거의 단답형으로만 대답했다. 어쩐지 평소 예능 출연하는 걸 본 적이 없더라니. 시사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출연 배우들이 예능이라는 정글로 뛰어들어야 했다. 오직 이강식만 제외하고. 워낙 대배우라 예능은 무조건 거르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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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도중 제작사 측에서 회식을 열어주곤 한다. 화우 픽처스의 경우 촬영 초반 회식 자리 한 번 만든 이후 감감무소식. 애초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도 않으니 회식비도 은근 부담일 테지. 이렇게 제작 규모가 작은 영화의 경우 주연 배우가 사비를 털어 회식 자릴 마련하곤 했다. 다만 배우의 주머니 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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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기 힘든 스타를 대우한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하지만 이젠 스타를 넘어 거의 귀인 대접이다. 제작비 문제가 해결되자 촬영 스케줄도 금방 잡혔다. 하반기 촬영이 확정된 상태. 이대로만 가면 한 해에 두 작품을 찍게 된다. 그것도 주연 배우로서. 내겐 처음 있는 일. 흥행 걱정이 안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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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는 내 대답에 살짝 놀란 눈치. 녀석은 작은 착각에 빠져 있었다. 내가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고 미팅 후에 그 감정이 더 깊어졌기에, 감독까지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글 잘 쓰는 것과 연출을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그랬기에 아직 망설이고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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