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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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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먼의 '고독한 군중'이라는 표현은 이제는 꽤 묵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를 대표하는 자화상의 이미지를 지닌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격리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져오는 고단함이 오히려 내면의 고립감과 불안감을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작가는 여기에 '도시 난민'이라는 개념을 더해 기댈 곳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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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한테 없어서 구입했다. 순전히 갖고 싶어서 산 책이다.(직전에 읽은 하루키 대담집에 따르면 작가에 대한 나의 신용도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이겠다.)책 속의 작품은 분명히 내가 다른 책이나 경로로 읽었을 것이다. 낯선 제목은 없었으니까. 그러나 책을 샀으니 읽어 보자 싶어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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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것이다...” (p.226) 개연성의 부족은 윤대녕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불현듯 발생하고 불현듯 알아채고 불현듯 느끼는 일들이 수도 없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천태만상이 채워지는 것은 아닌데... ? 「백제인」 20년 전 헤어진 남편으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이제 두 자식과 함께 그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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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윤대녕의 글을 읽는 것은 진정한 문학을 만나는 것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내 주변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만 같고, 글들을 읽다보면 정말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고 맛보는 것 같아서 많이 설레인다. 주옥같은 글들은 또 어떻고. 책은 그냥 평소 윤대녕 작가 그대로이다. 하지만,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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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는 <은어낚시통신>을 읽고 난 후 계속해서 책을 구입해 보게 된 작가이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의 소설인데 그의 유명한 예전 작품들보다는 나중에 읽게 된 셈이다. 확실히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예전의 소설과는 주제도 다르고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조금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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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의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역시 다른 소설들과 비슷한 연장선상에 놓인 이야기이다. 상실을 가진 남자가 등장해 과거를 되짚어보는 듯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가 영화를 보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기 좋았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만큼 이야기에 빠져들지는 않았다. 살짝 개연성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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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시간에 처음 접했던 은어낚시통신. 그 때는 내용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다시 읽고 싶어서 사게 되었다. 책은 여러 가지 단편들로 구성되어있고 단연 은어낚시통신이 제일 유명하면서도 모든 걸 관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귀라는 것이 무엇인지, 은어라는 것은 무엇을 상징하는지. 분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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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곡> 단편만 읽고 책 전체를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하나의 환상같기도하고 꿈인것같기도 한 이 책은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작가의 작품들은 뭔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작가가 절이라는 공간에 얼마나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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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는 어머니와 한식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한국 재료들과, 여러 종류의 조리법, 그리고 해산물에 대해 듬뿍 애정을 담고 써내려간 글이다.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여러 가지 한식들을 작가는 평생동안 그리고하고, 애착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한식을 먹을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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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소설가 윤대녕의 에세이이다. 책을 쓰게 된 배경이나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던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다. 작가가 읽었던 책들도 후반부에 나와 있다.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글을 쓸 때 어떤 마음으로 쓰는지 알 수 있었던 책이다. 독자의 글쓰기에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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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의 책은 시같다. 하나의 그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환상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은어낚시통신을 읽고 작가의 다른 책도 이북으로 구입했다. 일단 표지가 몽환적이어서 굉장히 좋았다. 윤대녕의 작품은 '회귀'라는 큰 주제를 가진 것 같다. 이전에는 깊이 들어가서 하나의 흐름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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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나와 비슷한 세대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이런 것이었지, 하고 느끼며 작가에게 감사를.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러되 잊지는 않으면서, 의연한 나로 살아갈 수 있기를. - 8페이지 김현주와 헤어지기 전에 나는 일주일쯤 시간을 달라고 했다. 삶의 환경을 바꾸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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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부터 바깥으로 나돌던 고모는 아닌 말로 되바라져 중학생의 나이에 가정 방문차 왔다가는 절름발이 선생님의 뒷 모습을 보곤 어쩐지 처연한 맘이 들어선 자기랑 어디로든 가자고 하고 그 길로 가출을 한다 . 참 당돌하고 주관 빠른 열 여섯 아닌가 ? 아주 대단한 집안은 아니었데도 조부는 마을의 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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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장을 넘기는 내내 나는 읊었다. '윤대녕도 윤대녕이 아니구나.' 그리고는 이내 '윤대녕도 결국 자신을 던졌구나 아님 버리든지. 그렇담 현실은 더 이상 작가가 온 몸과 영혼을 부여잡고 넑이라도 달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쓰는 것으로는 자신을 직립시킬 수 없다는 것인가?' 가끔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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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타인이존재하지않듯이,절대적인자아라는것도존재하지않아.다만관계라는게존재할 뿐이지."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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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인 것 같다. 오래 간만에 출간한 윤대녕의 장편소설은 정내미가 떨어진 계집의 교태처럼 더 이상 황홀하지 않다. 시적인 문체는 고리타분하고 허무와 슬픔은 깊이가 없다. 여전히 여성을 설화 속 수로부인 마냥 신비화된 인물은 신비감이 없다. 예전의 방식 그대로이다. 이로써 윤대녕 문학은 종말로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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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의 <피에로들의 집>. 작가는 이들을 도시 난민으로 소개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몬드나무 하우스]라는 다세대 건물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불행한 삶의 흔적이 있거나, 사회로부터 외면받는 존재이다. 주인공인 명우만 하더라도 누드라는 실험적인 연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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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꽤나 오래 전 일이다. 1996년인가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힌 [천지간]이란 작품을 통해서이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본 작품이라 기억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윤대녕이란 작가 이름만큼은 또렷하다. 그렇다고 내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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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한 아이가 집안에서 감금되어 살다가 탈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후 정부에서는 실태조사에 나셨고.. 묻혀있던 많은 아동학대들과 살인들이 연이어 발견되는데요.ㅠ.ㅠ 우리가 알고 있던 '가족'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가정'은 더 이상 '행복한 곳'도 아니요, '안전한 곳'도 아니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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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 느닷없기도 하거니와 별다른 장치 없이 구구절절 설명으로 이어지는 것도 그렇다. 아몬드하우스 나무의 그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엮여 서로를 보듬으며 앞으로도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알겠지만, 소설을 읽는 재미는 글쎄... 윤대녕 / 피에로들의 집 / 문학동네 / 249쪽 / 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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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 윤대녕의 글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박완서도, 신경숙도, 김훈도 글은 잘 썼지만...윤대녕의 글은 마치 내 마음 속의 깊은 허전함과 허무함을 둘러보고 난 후 쓴 듯, 여러부분 공감도 많이 되고, 또 적지않은 위로를..혹은 감동을 받곤 하였다. . 이래저래 살다보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느날 조금 당황 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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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소설과 같은 그의 이야기. 이미 발표한 산문과 중복적인 내용이 다소 있어 신선함은 떨어진다. 시적인 운문체 대신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소멸된 평범한 문장 형식. 그래도 내밀한 작가의 고백은 소설 감상에 도움이 된다. 아쉬운 것은 작가의 애독서가 한 출판서에 편향되어 있으며 무성의한 책구성으로 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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