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omi Kawase
가와세 나오미
かわせなおみ
외국작가
1969 ~
1997년, 경제 공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가족을 그린 첫번째 장편 로 칸 영화제 황금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칸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기록이다.
1969년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 (1992)과 부모대신 그녀를 입양해 키워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1994)로 1995년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다. 애잔한 소녀적 감수성이 드러나는 두 영화는 서툰 영화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가와세 나오미의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킨다. 1997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첫 장편 극영화 로 특유의 시적인 영상과 여백의 정서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인 그녀는 칸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돼 세계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오른다.
(2000), (2002), (2003), (2006), 2007년 칸느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까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상실과 부재라는 자기 고백적 화두와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교감이 선사하는 축복 같은 감동을 선보인 그녀의 영화들은 가와세 나오미 영화 특유의 리얼리티와 리듬을 만들어내며 관객의 영혼을 위로하는 놀라운 마력을 발휘한다. 자기 고백적 영화를 통해 세상과의 유연한 소통의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아름다운 영화 감독 가와세 나오미. 이 관객들에게 여유로운 사유의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신을 떠난 부모들 때문에 숙모할머니에게 입양돼 나라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 가와세 나오미에게 상실에 대한 두려움, 부재에 의한 외로움은 어린 시절부터 뿌리 깊이 그녀를 자극시키는 정서였다. 가와세 나오미는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현실에 벌어져 있는 아픈 상처와 대화를 시작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일종의 사영화(私映畵)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가와세 나오미 영화의 끊임없는 자기고백적 화두는 그녀에게 좀 더 유연한 삶의 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고, 자신의 상처를 넘어 타인의 아픔을 들여다 보고 그 아픔에 대한 이해와 연민의 정서를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8mm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던 외로운 소녀는 사랑을 하며 여인이 되고, 아이를 낳으며 어머니가 되는 과정에 따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자신의 영화에 반영하며 사영화(私映畵)의 한계를 넘어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위로와 감동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거의 모든 영화들은 그녀가 자란 일본 나라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태국에서 작업 중인 영화 는 그녀가 처음으로 일본 나라현을 벗어나 촬영하는 영화라는 사실 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가와세 나오미에게 나라의 자연은 훌륭한 영화적 장치가 되어 주었다. 그녀는 클로즈업 보다는 롱샷을 이용해 인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녀의 영화를 흐르는 정서는 아름다운 자연의 이미지와 맞물려 비로소 완벽한 감성을 만들어 낸다. 가와세 나오미의 영화 속 자연은 마치 마력을 내뿜듯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를 조정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아픔을 위로한다. 가와세 나오미는 자연을 다룰 줄 아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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