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er Hill
월터 힐
외국작가
1942 ~
헐리우드 남성파 영화의 일인자로 그를 제2의 샘 페킨파라고 부른다. 75년 찰스 브론스 주연의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로 데뷔하였다. 뉴욕의 갱들을 다룬 1979년작 〈워리어〉는 아직까지도 그의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후 에디 머피를 스크린에 등장시킨 1982년 〈48시간〉으로 그는 세계적인 흥행감독으로 등장한다.
1942년 1월 10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조선소에서 리벳공으로 일했는데, 힐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잠시 건설 현장 등에서 노동자로 지내다가, 미술로 눈을 돌리게 된다. 멕시코에서 그림 공부를 한 뒤, 미시간 주립대학에 입학해 언론학 학위를 받았다. 힐은 친구의 부탁으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실릴 영화항목에 관한 기초자료를 조사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미국 역사가 아니라 영화 역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노만 주이슨 감독의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와 우디 알렌 감독의 〈돈을 갖고 튀어라〉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각본가로 활동하게 되는데, 1972년 두 편의 영화가 그의 각본을 기초로 해 만들어진다. 암울한 범죄 드라마 〈히키 & 보그스〉를 집필했고, 짐 톰슨(Jim Thompson)의 소설을 각색한 〈겟어웨이〉는 샘 페킨파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 힐은 긴장감 넘치고 힘있는 각본으로 이 분야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75년에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을 주연으로 자신이 직접 쓴 각본 〈투쟁의 그늘 Hard Times〉로 정식 감독에 데뷔한다.
다음 영화 “드라이버(The Driver)”에서도 역시 각본과 감독을 맡았는데, 이 작품은 힐 감독의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입증한 작품이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드라이버의 행로를 담은 이영화는 자동차 추격신의 전설이 되었으며, 필름 누아르의 제 2기를 열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도시 밤거리를 정교하게 촬영했으며, 프랑스 필름 누아르의 거장 장 피에르 멜빌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힐 감독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은 격찬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진 세 번째 영화 〈워리어〉였다.
서부극 〈롱 라이더스〉는 서부의 역사를 남북전쟁의 후유증에 따른 계급갈등의 장으로 해석한 수정주의 서부극의 결정판이었다. 또한 이 작품은 선배격인 샘 페킨파의 폭력미학에 버금가는 안무하듯이 황홀하게 화면을 끌고 가는 폭력묘사를 보여줌으로써 액션영화의 대가라는 호칭을 갖게 되었다.
다음으로 에디 머피, 닉 놀테 주연의 블록버스터 버디 코미디 〈48시간 48 Hours〉과 MTV 스타일과 서부영화의 문법을 결합한 신상품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 Street of Fire〉를 연출해 크게 히트한다.
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힐 감독의 작품들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는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옛 소련의 KGB로 나오는 〈레드 히트〉에서부터 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라스트맨 스탠딩〉에 이르기까지 이렇다할 작품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힐의 날카로운 시각적 스타일과 강력하고 영리한 각본은 어느 작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빛을 발했고, 2002년 복싱 드라마 “언디스퓨티드(Undisputed)”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월터 힐 감독은 1979년 〈에일리언 Alien〉의 제작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HBO의 시리즈 “납골당의 미스테리(Tales From the Crypt)”와 같이 자신의 영화 대부분의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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