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bot
브레이크봇
외국작가
1981 ~
1981년 프랑스 파리 출신의 청년 티보 벨런(Thibaut Berland)이 곧 브레이크봇이다. 70년대 디스코와 최첨단 일렉트로 사운드의 융합을 보기 좋게 구현화 해간 브레이크봇은 달콤하고 아련한 멜로디들을 AOR(Adult-Oriented Rock) 특유의 어레인지나 사운드메이킹으로 재조립해내면서 라이트-퓨전-디스코-팝의 형태의 곡들을 완결지어나갔다. 음악적 취향의 경우 자신의 형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도 밝혔다. 그의 형이 소울과 훵크를 소개시켜줬고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나 프린스(Prince) 등의 테이프를 녹음해줬다고 한다. 이 프랑스 청년은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길러내면서 뭔가 아티스틱한 광채를 뿜어냈는데 마침 그는 아트스쿨 출신으로 CG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기도 했다. 학생시절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몇몇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이쪽 분야에서 먼저 이름을 알려나갔다. 그는 재패니메이션의 빅 팬으로 섬머 소닉 페스티발을 비롯 몇 차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애니메이션 셀화를 사 모으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학교졸업 후에 CF의 비디오 디렉터, 그리고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Arthur et les Minimoys)] 등의 CG 아티스트로 일해나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양질인 멜로디를 계속 탐구해간다. 그리고 결국 브레이크봇의 활동개시를 결심한다. 영상에서 발현되는 팝 감각은 그의 음악에도 고스란히 투영되어지곤 했는데 보컬 이외 대부분의 악기를 스스로가 직접 레코딩해내고 있었다.
저스티스의 자비에르 드 로즈네(Xavier de Rosnay)와는 아트스쿨 재학당시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브레이크봇이 저스티스의 [Let There Be Light]를 리믹스한 것을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 업로드하면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블럭 파티(Bloc Party), 레이크스(The Rakes) 등을 배출해낸 영국의 명문 모시모시(Moshi Moshi)에서 [Happy Rabbit] EP를 릴리즈하고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다. 저스티스 풍의 음색에 보다 공간감 있고 매끄러운 80년대 스타일의 터치를 절묘하게 엮어냈던 그의 곡들은 점차 호응을 얻어나갔다. 결국 비지 P의 눈에 띄면서 2009년 굴지의 에드 뱅어와의 계약을 완수해낸다. 포스트-저스티스라는 평가를 전세계로부터 얻어냈던 브레이크봇은 이후 디지탈리즘(Digitalism), 로익솝(Royksopp), 그리고 에어(Air)와 MGMT 등을 리믹스하면서 점점 판을 키워나간다. 리믹스 할 곡을 선택하는 센스 역시 꽤나 훌륭한 편이었고 원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트랙을 치장해 놓곤 했다. 그가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리믹스를 해줬던 만큼 다른 DJ들 또한 너도나도 브레이크봇의 트랙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시켜 냈다.
2010년 첫 싱글 [Baby I'm Yours]를 발표하면서 플로어를 석권하는 히트를 기록한다. 자신의 전신모습을 담은 캐리커처에 옷만 바꾼 형태의 컨셉을 커버로 한 싱글들을 뒤이어 공개해내면서, 그리고 전세계를 돌며 스핀하면서 점차 인지도를 쌓아 올려나간다. 물론 한국에도 내한했던 바 있었다. 화려한 디스코 팝에 미국 서해안에서 부는 상쾌한 바람처럼 나부끼는 AOR 사운드를 코팅시켜낸 브레이크봇의 트랙들은 댄스플로어, 그리고 가정용 이지리스닝 튠으로써 양쪽 모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굳이 댄스/일렉트로닉으로 카테고라이즈드 할 필요가 없는, 달콤한 멜로디와 유연한 그루브가 존재하는 멋진 팝 튠 그 이상의 노래들을 차곡차곡 만들어나갔다.
- 한상철(불싸조 facebook.com/bul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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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Breakbot (브레이크봇) - Another You (EP) [LP]
[CD] BreakBot - By Your 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