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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4년 07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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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04쪽 | 356g | 155*218*20mm |
ISBN13 | 9788987691459 |
ISBN10 | 8987691454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이 책의 줄거리는 고래곶에서 선생 일을 했던 고래, 구지에몬. 이제 고래곶에는 구지에몬을 제외한 어떤 고래도 살고 있지 않다. 전부 부족해진 먹이를 얻기 위해 이사를 간 것이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구지에몬은 펭귄을 가르치던 선생님이란 직업도 은퇴하고 지금은 조용히 바다를 두둥실 떠다니고 있다. 어느날, 펠리컨 배달부를 통해 자신의 편지를 아무에게나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물개 배달부가 답장을 보내왔다! 물개가 아주 많이 사는 곳에 사는 꼬마 고래, 구보라는 고래였다. 곧 서로 편지를 보내어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구보는 구지에몬의 친구 구스케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스케는 고래곶 올림픽에서 항상 자신으로 인해 은메달밖에 따지 못했지만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매우 착하고 멋진 친구였다. 그 구스케는 지금 죽고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구지에몬의 친구들이 왔다. 지라와 지라의 남동생 구지로, 그리고 미스 고래곶이었다. 그렇게 모인 그들은 다시한번 고래곶 올림픽을 열기로 한다. 물개 수영대회와 팽귄 걷기 대회 그리고 고래 물뿜기 대회였다. 물론 구보도 고래 물뿜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 물개 수영대회는 물론 물개 배달부도 참가했지만 배달부는 1등으로 달리다가 맨 꼴등을 위해 꼴등을 함께 밀어주면서 자신이 꼴등으로 도착한다.
팽귄 대회에서는 모두가 구지에몬이 가르치던 펭귄 선생님이 넘어지자 펭귄 선생님을 부축하며 동시에 들어와 모두가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고래 물뿜기 대회에서도 구보는 크기가 작아서 상을 못 받았지만 열심히 하였다. 이제 구지에몬은 혼자가 아니었다. 미스 고래곶이 구지에몬과 함께 남기로 하였고, 구보도 구지에몬 밑에서 물뿜기 연습을 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물개 배달부도 그 꼴등이였던 물개, 자라시가 견습 배달부로 들어오게 되었다. 고래곶 올림픽은 모두를 행복하게 세상을 바꿔놓았다는 이야기이다.
[ 내가 상상한 뒷 이야기 ]
제목: 인간에게 잡혀간 고래씨
[1편]-
그때부터 10년후, 이제 구지에몬과 미세스 고래곶(미스 고래곶)은 매우 늙었다. 꼬마 고래 구보도 이제는 구지에몬만큼 커다랗게 자라났고 물뿜기도 아름답고 커다랬다. 그리고 이제 물개 배달부는 은퇴하여 빨라진 자라시가 대신하게 되었다. 어느날 자라시가 구지에몬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구지에몬 씨,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구지에몬을 구지에몬 씨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아니, 이 나이에 편지를 보내줄 사람이 남았단 말인가?"
"일단 받으시지요."
구지에몬씨는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이 보고있는 곳에서 편지를 펼쳤다.
- 구지에몬 씨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물개섬에 삽니다. 저는 구보의 친구, 세이라고 해요.
저도 구지에몬씨만큼 거대해지고픈 고래랍니다. 구보가 없이 10년동안
너무 외롭게 지냈어요. 이제 저도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더더욱 외로운데
그곳으로 놀러가도 될까요? 염치 없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너무
외로워서요, 헤헤. 빨리 답장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물개섬에 사는 세이가 -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갑자기 구보가 외쳤다.
"오, 내 가장 친한 친구인 세이가 온다고요? 마침 세이를 잊고있었는데, 정말 잘된것 같아요!"
"그럼, 정말 잘 되었구나."
미세스 고래곶이 말했다. 구지에몬은 다시 편지를 썼다.
-물개섬에 사는 세이에게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 구지에몬이라고 한단다. 구보의 친구 세이라고 했지?
구보와 만나고 싶다면 당장 와도 좋단다. 대신, 여기와서 오래 있으면 안된다.
구보가 너무 많이 먹어서 먹이가 별로 없거든. 편지를 보니 너의 몸집이 작지는 않은
것 같구나. 잠시동안만 구보와 놀다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고래곶에 사는 고래, 구지에몬 씀 -
구보가 처량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어째서 세이가 오래 머물수가 없는거죠? 전 세이와 오래 떨어질 수 없어요!"
구지에몬이 웃으며 말했다.
"농담하니? 그럼 지금까지 10년동안은 어떻게 버텨온거니?"
"그건 그렇지만..."
결국 구보도 구지에몬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물개 배달부 지라시는 구지에몬에게 편지를 받고 재빨리 물개섬을 향해 나아갔다. 물개섬에서, 세이는 편지를 받고 읽어보았다. 읽고 또 읽었다. 세이는 신난다는 듯 말했다.
"야호! 드디어 구보를 만나러 가게 되었구나! 비록 잠시동안이지만 구보를 만날 수 있게 되었어!"
신이난 세이는 당장에 고래곶을 향해 헤엄쳐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개 배달부 지라시 바로 옆에 붙어서 말이다.
"이곳이 구지에몬씨가 사는 고래곶입니다."
지라시가 말했다. 세이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무도 찾지를 못했다. 지라시도 사방을 향해 돌아다니며 세이와 함께 구지에몬을 찾고 있었다.
"오, 이런. 구지에몬씨만큼 큰 고래는 아주 쉽게 눈에 띄는데. 또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도 있어서 충분히 보일 텐데!"
지라시가 탄식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위섬에서 조개가 헐떡거렸다.
"난 알고있다! 알고있다! 난 다보았다! 다보았다! 구지에몬씨가! 구지에몬씨가! 미세스 고래곶양이! 미세스 고래곶양이! 구보가! 구보가! 에일리언이! 에일리언이! 거대한 에일리언이! 그들을! 그들을!"
" 그들이 뭐어떻게 되었다고?"
"그물에 잡아넣어 납치해갔다!"
그때가 세이가 느꼈던 가장 황당한 순간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구보가 사라질 줄은 몰랐다.
"구보는, 뾰족한 창에 찔려 옆구리가 크게 다쳤다!"
조개는 다급하게 말했다. 물개 배달부 지라시는 말했다.
"이런... 아무래도 그들 셋은 인간이라는 동물에게 잡혀간 것 같습니다. 나도 그들을 자주 봤는데, 크기는 작아도 매우 이상하고 신기한 것들을 가지고 다니며 우리 무리들을 사냥하고 다닙니다. 저도 한번 잡힐 뻔 했지요."
"오, 구보! 이제 너를 언제 볼 수 있겠니!"
"그들이 갈곳은 딱 세곳입니다. 박물관으로 가서 박제되든지, 레스토랑에 먹히로 가던지, 아니면 수족관에 가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던지. 그들이 사는방법은 오직 수족관에 가는 것 뿐입니다. 구보씨는 이미 옆구리가 찔렸으므로 인간들에게 먹힐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오, 안돼!"
세이는 절규를 했다.
"저는 잠시동안 비행 배달부 펠리컨에게 배달일을 맡기고 시간을 낼수 있습니다만."
"그럼 저와 함께 구지에몬씨와 구보, 미세스 고래곶을 찾으로 갑시다!
그렇게 그들은 구지에몬씨 가족을 찾으로 먼길을 떠났다.
[2편]-
인간들의 항구. 조개는 그들에게 힌트를 주었다.
"배 옆에는 whale project, 웨일 프로젝트라는 글씨가 있었어!"
그들은 몰래 아래속에 숨어서 배를 확인하고 있었다. 세이는 바다 깊이 가라앉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고, 자라시는 배 옆에 바짝 붙어서 배 이름을 확인하고 있었다.
"데모시, 스파르탄, 웨일 프로젝트... 있다! 세이 씨, 저기에 있습니다!"
감격에 겨운듯이 자라시가 외쳤다.
"구보, 내가 간다! 자라시씨! 배 옆에 들어가는 구멍같은 것이 없나요?"
그러자 자라시는 배를 한참 돌아서 다시 왔다.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들어갈 수 있을정도의 크기입니다. 세이씨는 배 바로 밑바닥에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렇게 자라시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미로같은 배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자라시는 갑자기 쇠창살이 가로막는 것을 느꼈다. 바로 앞에, 구보가 신음을 하며 쓰러져 있고 구지에몬 씨와 미세스 고래곶은 구보를 간호하고 있었다.
"구지에몬씨! 제가 왔습니다!"
"오, 자라시! 여기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가? 지금 이 쇠창살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이라네."
지능적인 자라시는 곧바로 쇠창살을 여는 버튼이 있을지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그런데 빨간 버튼과 파란버튼, 두개가 있었다. 자라시는 한참 고민했다. 그러다가 파란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쇠창살이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 갑자기 쇠창살이 열렸어!"
"그것들이 벌써 도망치고 있는지도 몰라!"
자라시는 다급하게 외쳤다.
"여러분,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재빨리 나가야 해요!"
구지에몬씨는 탄식하였다.
"이런, 지금 구보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네!"
"저때문에... 죄송...해요..."
구보가 힘겹게 말했다. 선택은 두가지밖에 없었다. 구보를 두고 가거나 다함께 잡히는 방법뿐. 그 때 자라시가 아주 좋은 생각을 해냈다.
"저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자라시와 구지에몬 그리고 미세스 고래곶은 이런저런 토론과 이야기를 하였다. 구지에몬씨는 외쳤다.
"좋았어! 이제 우리 모두 살 수 있는거야!"
먼저, 자라시는 재빨리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세이에게 말했다.
"세이씨, 재빨리 배에다 아주 크게 박아주세요!"
"내 친구를 위해서라면 그정도는 괜찮지!"
세이가 배에다가 아주 세게 들이박고, 배는 이리저리 출렁거렸다. 그리고 세이는 재빨리 깊숙이 들어갔다. 물개 배달부 자라시는 위로 얼굴을 삐쭉 내밀었다. 그러자 갑판에서 사람들이 자라시를 보고 빨리 배를 돌려 자라시를 잡으로 갔다. 자라시는 자신의 속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갔다. 사람들은 자라시에게 정신이 팔려 구지에몬 씨네 가족을 확인해보러 갈 틈이 없었다.
"저 물개놈만 잡으면 우리는 때부자가 되는거야!"
"고래를 잡아 팔아먹고 이제는 물개까지! 운수좋은 날이구먼."
자라시는 재빨리 배에 달린 밧줄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배속의 구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라시가 있는곳을 이리저리 찾고 있었다.
"구지에몬씨! 빨리 이 밧줄을 구보씨에게 묶으세요!"
곧 미세스 고래곶의 도움으로 구보를 재빨리 몸에 묶을 수 있었다.
" 그런데 나오는게 문제군요."
그렇다. 구멍 크기가 너무 작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아, 이것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젠 어떤 방법도 없었다. 슬슬 사람들은 물개를 잡는것을 포기하고 고래들이 있는 곳을 확인하러 오고 있는 중이었다.
" 고래들을 확인하는 것을 깜빡했구만!"
"도망갈 일은 없을거야. 빠져나갈 구멍은 너무 크기가 작거든."
이런저런 말소리가 들렸다. 이제 희망은 더이상 없었다. 그 때, 또한번 배가 출렁거렸다. 세이가 계속 배에다가 머리를 박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에 힘을 얻은 구지에몬씨도 배를 들이받았다. 그러자 드디어 배가 기울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를 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 진작 이 방법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세이가 아니었으면 우린 구조되지 못했을 거예요!"
이제 그들은 위쪽에 뚫린 큰 구멍을 통하여 구보를 끌고 나왔다. 그 때 구보의 상처도 다시 다 아물었다. 구보는 말했다.
"저때문에 일이 더 힘들어진 것 같네요. 매우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살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군요."
"자네때문이 아니야. 애시당초 그 인간들이 잘못한 거야. 내가 맞을 뻔한 창살을 자네가 대신 맞았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지. 안그래, 여보?"
미세스 고래곶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는 구보를 보고 기쁜 듯이 외쳤다.
"오, 구보! 널 너무나 보고 싶었어!"
구보는 세이를 안으려고 하다가 세이의 머리를 보고 크게 놀랐다. 머리가 다 까져서 피가 흐르고 있던 것이다!
" 세이! 너의 머리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지?"
갑자기 세이는 자신의 머리가 크게 다친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세이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 친구를 구했는데 이정도야 뭐 별거 아니야. 내 친구가 옆구리가 찢어지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보다는 훨씬 들 아파."
고래곶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났다. 자라시와 구지에몬씨,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 그리고 세이는 고래곶으로 돌아왔다. 구지에몬씨는 말했다.
"내 머릿속에서 가장 기억남는 일은 딱 두가지야. 고래곶 올림픽과 방금 인간들에게서 구조를 당한 것, 말이야."
그렇게 고래곶 마을에는 다시한번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데 딱 한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고래곶 가족에 새로운 가족 한마리가 추가된 것이다. 바로 세이이다.
- The end -
여러분, 글을 잘 읽어보셨나요? 제가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를 읽고 심혈을 기울여 쓴 이야기입니다. 막상 글을 다쓰고보니 정말 허전합니다. 이제 고래곶에 사는 고래의 이야기를 끝마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곧있으면 새로운 책가족들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기위해서 고래곶 가족들은 떠나게 되겠군요. 그러나 고래곶 가족들은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자리잡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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