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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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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8 제6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한국경제대안 시리즈-01

88만원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박권일 | 레디앙 | 2007년 08월 01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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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622g | 153*224*30mm
ISBN13 9788995995204
ISBN10 899599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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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 저서로 『88만원 세대』 『당인리』 『팬데믹 제2국면』 등이 있다.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 저서로 『88만원 세대』 『당인리』 『팬데믹 제2국면』 등이 있다.
미디어 사회학자이자 독립연구자. 기자로서 노동·사회 현장을 취재했고, 이후 연구자로서 사회 담론을 분석해왔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월간 [말] 기자로 노동 및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국정홍보처 주무관으로 채용돼 『참여정부 경제정책 5년』 집필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능력주의』, 『축제와 탈진』, 『소수의견』, 『능력주의와 불평등』(공저), 『88만원 세대』(공... 미디어 사회학자이자 독립연구자. 기자로서 노동·사회 현장을 취재했고, 이후 연구자로서 사회 담론을 분석해왔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월간 [말] 기자로 노동 및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국정홍보처 주무관으로 채용돼 『참여정부 경제정책 5년』 집필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능력주의』, 『축제와 탈진』, 『소수의견』, 『능력주의와 불평등』(공저), 『88만원 세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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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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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박사는 마치 언론계의 부지런한 사회부 기자와 같이 젊은 세대의 생활 모습을 이곳저곳 소상히 알고 있어 놀랐다. 그리고 해박한 경제학 지식과 외국의 사례들을 동원하여 글을 젊은 감각으로 속도감 있게 써내려가 경쾌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
『88만원 세대』가 많이 읽혀 여론을 환기시키게 되기를 바란다. 사회의 향상은, 진보는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동시대를 사는 선배의 하나로서 우석훈, 박권일 두 저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해야겠다. 이 땅을 살아가는 20대의 ‘생각 없음’을 질타해온 나에게 세대 문제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21세기 초 대한민국에서 20대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습 부족과 성찰의 부박함을 질타해왔다. 세대 사이에 완벽한 상호 이해는 어차피 불가능하지만, 짧지 않은 동안 관찰했던 프랑스 젊은이들과 우리 젊은이들을 견주어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유럽 젊은이들은 사적 관계에서는 소박한 편이지만 사회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안목을 갖고 있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이와 정반대로 사회에 대해서는 비판적 안목을 갖고 있지 못한데 사적 관계에서는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그런 나에게 『88만원 세대』는 우리 20대를 이해하도록 하면서 세대간 연대의 긴박성과 함께 구체적 대안의 그림을 제시해주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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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희망은 없다
평점8점 | s****o | 2011-01-09 | 신고

"엄마, 나 그 사람하고 '동거'하기로 했어."

 

한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16세 소녀가 또래의 소년과 동거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집안을 제외하고 이 선언에 동조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부모가 어린 딸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데에는 허락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알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의 부모가 똑같은 상황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확연히 비교된다. 두 나라 부모의 전혀 다른 반응은 단순히 선진국과 스스로를 선진국으로 착각하고 있는 나라의 차이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조금 황당한 설정에서부터 시작하여 내가 생각하지 못한 슬픈 자화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내 주변을 돌아보았다.

 

우리 사무실에는 12명의 사무직원이 근무한다. 그 중 출하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우리 회사 정식직원이 아니다. 운송업으로 유명한 대기업의 외주회사 직원이다. 비록 외주직원이긴 하지만 그는 사무실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고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회사 전 직원이 노력한 덕에 작년 초에 세웠던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그래서 연초에 약속됐던 성과급이 지급됐다. 다들 연말 보너스를 받았다고 좋아하고 있을 때 씁쓸한 표정을 짓던 그의 얼굴을 그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친구 중 한 명은 서울에 있는 작은 무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날, 그가 앞으로 자주 못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근무경력도 6년 쯤 됐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월급도 적지 않은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했다. 그가 답하길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면 지금 이대론 안 되겠단다. 회사의 불안한 상황, 희망없는 선배들의 모습 위로 자신의 미래가 그려졌다고 한다. 그가 긴 고민을 하고 내렸을 어려운 결정에 나는 박수쳐 줄 수 없었다.

 

오늘 국립대학교 도서관을 가보니 일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책과 씨름하고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정말 할 일이 없어서 한다는 공무원을 하기 위해 내 또래 그리고 나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이 밤낮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누가 이들에게 패기가 없다, 도전정신이 없다고 손가락질 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희망없는 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그곳은 법인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1. 기성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2. '88만원 세대'가 자기 세대를 배려하기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우석훈 박사는 공저란 형식으로 다음 세대인 박권일에게 기회를 줬다. 아름다운 모습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런 낭만적인 행동에 동참할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그대로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은 없다. 다만 희망고문이 있을 뿐이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1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88만원 세대에게는 바이블, 다른 세대에게는 그들의 대변서
평점9점 | h*******k | 2008-03-17 | 신고
 

 지난 대선의 화두가 되었던 책은 "88만원 세대". 책을 바탕으로 언론기사가 화두를 던졌고 대선 후보들은 너나 것이 없이 88세대를 언급하며 자신이 문제의 해결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책을 진정으로 읽어봤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권영길과 문국현을 제외하고는 그냥 표를 얻기 위한, 논쟁을 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바라봤다는 느낌이 든다. 이명박과 이회창 같은 천민 자본주의자들은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의 접근방법이나 해결책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정동영은 바로 문제를 봤을까? 정동영은 이명박이나 이회창보다는 많이 문제에 접근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단지 20대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현의 정도일 뿐이다.

 

 흔히 우파들은 잃어버린 10, 좌파정권이라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을 비판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좌파였다면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좌파의 구분기준이 경제적 시각보다는 소위 말하는 빨갱이, 반공사상이기 때문이다. 중도적 시각을 가진 지난 10년의 정권이 좌파라고 매도 당하고 88세대의 원인과 근원이 좌파적 정책 때문이었다고 매도 당했다. 하지만 우석훈 교수가 말하는 88 세대의 근본원인은 "세대간의 착취"라는 관점에 본다면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흔히 말하는 우파들이 만들어낸 경쟁의 논리 때문이다. 철저하게 경쟁만을 강요하고 공정한 게임의 질서를 마구 파괴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로 철옹성을 만들어 버렸다.

 

  문제는 88세대들 마저도 그들의 논리에 세뇌되어 아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육당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우석훈 박사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말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주장하고 세상을 바꾸라고 말하지만, 결속력과 사회의식이 약한 아니 청소년기부터 거세 당한 이들이 과연 그럴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두발의 자유도 향유하지 못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지는 세상의 다양한 관심마저 차단당한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마저도 학교에서는 당연한 것이 되고 그에 반대하는 학생은 조직의 이단아요 해악으로 취급되어 왕따를 당한다. 옳은 소리를 하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조직을 해롭게 한다는 조직논리로 묵살된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거세당하고 차단당한다. 

 

 동거라는 문제를 경제학으로 풀어 헤치며 뜬금없이 시작하는 책이지만, 시사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룸메이트 문화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는 동거를 본다면 88 세대는 절망적이다. 좋아서 동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구할 돈이 없어서, 또는 30 이상의 있는 남성들이 경제력이 미약한 20 여성들에게 집을 제공하며 섹스를 제공받는 착취가 퍼지고 있다. 아직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동거라는 것은 색안경을 끼게 되지만, 동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과정에 내용은 경제적 약자인 88세대의 서글픔과 세대간의 착취의 악랄함을 같이 보여준다.

 

  자유주의라는 이름 앞에서 세계적인 트랜드인 양극화는 어쩔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현상의 강도와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중류사회가 붕괴한다" 이름으로 책을 냈다. 일본 저자들은 전에 "하류사회"라는 현상에 포커스를 맞춰서 지금의 현상과 앞으로 현상을 예상했다. 그런 예측들과 현상들을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에서 다른 나라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들이 많아서 우리 사회의 절박, 아니 우리사회 88만원 세대의 절박함과 좌절감은 일본을 능가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의 결과는 결국에 세대간의 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미 대선을 통해서 세대간의 갈등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2년에는 소위 386으로 불리는 세대들과 나이 이상의 세대들의 대결에서 386세대가 승리를, 2007 대선에서는 다시 기성세대가 승리를 했다. 하지만 과정에서는 368세대의 아래 세대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도 이유가 것이고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추한 정치에 실망하게 만들고 혐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들의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세대의 문제에 대응하며 절망할 것이다. 결국은 악순환의 고리는 끈어지지 않는다.

 

 우석훈 박사는 "짱돌을 들어라" 상징적인 말을 하긴 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대결이 아니라 세대간의 연대를 해야 한다. 짱돌이란 말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라는 의미일 뿐이다. 혁명과 폭력으로는 세대간의 갈등과 차이는 점점 강화될 밖에 없다. 결국은 88세대의 문제는 세대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모든 세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해결 또한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아프리카의 속담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도 된다.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야 한다." 다시 생각해보고 실천해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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