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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2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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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376g | 165*225*20mm |
ISBN13 | 9788900118315 |
ISBN10 | 890011831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나쁜 사람도 있고 착한 사람도 있다. 또한 나쁜 면을 숨겨서 착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다. 책에 나오는 지킬 박사 또한 그렇다.
지킬박사는 유명한 의학 박사이자 존경받는 법학 학사 이다. 어릴 때 부터 부지런했고, 영리해서 공부도 잘 했다. 훌륭한 사람들을 존경했고, 훌륭한 사람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킬박사는 겉으로는 점잖은 체하지만, 속으로는 제 멋대로 행동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사람들 앞에선 얌전하게 행동하여 칭찬을 들었지만, 그런 것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성격과 부딪쳤다.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감췄다. 사람들은 누구나 착한 마음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지킬 박사는 다른사람들 보다 유독 확실히 구별하여 갖고 있었다.
지킬 박사는 자신의 영혼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실험을 했다. 악을 분리하는 실험은 성공하였다. 하지만 약을 만들면서 나쁜 짓을 할 생각만 했어서 지킬 박사가 만든 약은 나쁜 마음에만 효과를 보였다. 약을 마시기만 하면 지킬 박사의 나쁜 마음으로 이루어진 하이드가 되었다. 지킬 박사는 약을 마시고 하이드가 되면, 주위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나쁜 짓을 했다. 부딪친 소녀를 발로 밟고, 사람을 죽였다.
하이드는 처음보다 몸도 커지고 힘도 세졌다. 어느 날 아침, 저절로 지킬에서 하이드로 바뀌었다. 이제 지킬 박사는 본래 가지고 있던 착한 마음은 잃어버린 채 나쁜 마음을 더 많이 받아들였다. 착한 사람도 나쁜 생각을 가지게 되면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킬 박사 같은 점잖은 사람도 약을 먹기만 하면 나쁜 마음을 지닌 하이드로 변했다. 인간은 선과 악의 균형을 잃게 된다면, 너무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너무 악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선과 악의 균형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읽게 된 것은 “Mademoiselle Hyde”라는 노래 가사의 진짜 뜻을 알고 싶어 책을 찾아서 읽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킬 박사가 약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악한 상태로 만들어 하이드가 되었다. 하이드는 양심을 모르며 악한 짓을 할수록 더 신이 나는 괴물이었다. 약이 없이도 지킬 박사가 점점 하이드로 변하게 되는 것이 흔해졌다. 자신도 모르게 변하게 될 하이드가 경찰에게 잡힐 것이 두려워진 지킬은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여기서 나의 고민은 시작된다. 과연 나였더라면 하이드로 살까? 아니면 지킬로 살까?
지킬로 살게 된다면 악한 일을 만드는 하이드를 만들고 싶어 괴로울 것이다. 만약 하이드로 살게 된다면 분명 경찰에게 잡힐 것이다. 그럼 둘 다 하겠다고 해야 할까? 아니다. 지킬이 갑자기 하이드로 변한다면 이것 또한 힘들 것이다.
하이드를 택할지, 지킬을 택할지 아니면 둘 다 지닐지는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 이 선택을 고민한다면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또 그런 나의 장점과 단점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하이드? 지킬? 둘 다? 이것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문제이다.
이 글을 읽고 어떤 나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선한 얼굴과 악한 얼굴. 두 얼굴은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은 좌지우지된다. 선한 마음이 이기게 되면 우리는 악한 마음을 다스리면서 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반대의 악한 마음이 이기게 된다면 우리는 악의 노예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마치 악에게 굴복하게 된 지킬 박사처럼…….
루이스 스티븐슨이 아픔의 고통 중에서 힘겹게 피운 작품,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유명한 의학 박사이자 법학 박사인 지킬 박사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하지만 항상 점잖고 신중하게 행동했던 지킬 박사는 겉모습과 달리 마음속으로는 나쁜 짓을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해 있어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계속 연구한 끝에 드디어 약을 개발했다. 그 약은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분리시키는 약이었던 것이다. 시험 삼아 약을 먹어본 지킬 박사는 길고 끔찍한 고통 끝에 자신이 하이드 씨로 변한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이후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생활하였다. 지킬 박사였을 때는 의젓하고 조용한 체 했지만 하이드 씨로 변하면 온갖 나쁜 짓을 일삼곤 했다.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였다. 악의 힘이 너무 거세진 나머지 하이드 씨에서 지킬 박사로 변하여도 어느 순간에는 하이드 씨가 되어 있었다. 지킬 박사는 끝내 악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악에게 굴복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내가 만약 지킬 박사의 친구인 어터슨 변호사였다면 난 지킬 박사한테 유언장을 받은 뒤부터 의심해 볼 것이다. 자신이 죽으면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는 악당과도 같은 존재에게 전 재산을 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나의 절친한 친구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아는데 도대체 왜 그런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지. 어터슨이 지킬 박사를 구해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정말 훌륭하였다. 그리고 이 와중에 어터슨 같은 친구를 둔 지킬 박사도 아예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런 친구를 만나고 사귀고 친해지기도 벅찰 텐데……. 오히려 지킬 박사가 부러웠다. 하지만 지킬 박사는 그런 축복을 알아채지 못하다니 좀 아무리 불행한 사람이라도 좋은 점은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난 이 세상 사람들 모두 각자의 내면에 하이드 씨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킬 박사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속 한 가운데는 하이드 씨로 변하고 싶은 충동과 욕구가 있다. 이 세상에서 하이드 씨가 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하이드 씨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하이드 씨의 마음이 더 강력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종잡을 수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나쁜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억누르고 있다. 위인전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사람들은 그 충동과 욕구를 우리보다 몇 십 배, 몇 천 배, 심지어는 몇 만 배까지 억누르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하이드 씨의 마음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창조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하이드 씨의 마음을 억누르고, 자제한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에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는 지킬 박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를 사랑한다면 나 자신을 올바르게 가꾸고 하이드 씨로 되고 싶은 생각을 떨쳐버렸을 것이라고 난 생각하는데 지킬 박사는 그러지 아니한 걸 보니 말이다. 아마도 지킬 박사는 인생이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지던 찰나 내 안의 악한 마음이 자신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기력해진 지킬 박사를 사로잡은 악마의 소리 말고 천사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용기가 생겨날 것이고,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분리한다고 해도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하이드 씨의 마음을 억누르고 자제하는 것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난 믿는다.
지킬 박사님! 아저씨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데다가 아주 소중하고 정의로운 친구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울해하지 마시고 삶의 활력을 되찾으세요. 또 아저씨 자신을 사랑하시고 믿으세요. 지킬 박사의 모습을 되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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