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이클에게
마이클, 너는 수학을 참 싫어하는구나.
수학 시험을 치기 싫어서 일급 비밀 편지를 선생님께 쓰다니 말이야.
나도 수학을 제일 싫어해.
왜냐하면 수학의 셈을 풀려면 엄청나게 복잡하거든.
만약 내가 선생님께 너처럼 수학을 싫어해서 수학 시간마다 일급 비밀 편지를 쓴다면
선생님께도 혼나고, 부모님께도 혼날 거야.
어른들은 똑똑해서 무엇이 무엇인지 다 알거든.
나는 너희 선생님이 네가 수학을 싫어하는 것을 알아서 일부러 속아준 척 한 것 같아.
그래서 선생님이 참 고맙다고 생각해.
선생님이 일급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열을 받아서 펄쩍펄쩍 뛰겠지.
나는 너처럼 일급비밀 편지를 쓰고 싶어도 못 쓰겠어.
저번에 어른들을 속이려고 해 보았는데 금방 들켜서 혼만 났거든.
지금 나는 수학이 싫어도 열심히 하고 있어.
마이클, 우리 나중에 또 만나자. 다시 편지 쓸게. 안녕!
---- 예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