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16,500원 |
---|---|
판매가 | 14,85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발행일 | 2010년 05월 1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472g | 145*210*30mm |
ISBN13 | 9788954611275 |
ISBN10 | 8954611273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1월 08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
25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민태원이 그의 수필 <청춘예찬>에서 찬양했던 바와 같이 '청춘'이란 실로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상과 열망 고뇌와 투쟁으로 가득찬 젊음이란 얼마나 낭만적인 것인가? 특히 사회적 억압과 청춘의 모두를 건 항거의 시대에 낭만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시대적 고통을 짊어지고 가는 것 마저 청춘의 특권이란 의미일 것이다.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이하 <어나벨>)는 치열하게 살아온 네 청춘의 투쟁과 낭만을 그린 청춘소설이다.
억압과 저항의 시대에 청춘을 보냈던 이들이면 누구나 겪어야 했던 성장통을 당연하게 이해하는 세대는 아니지만 여러 문학 작품들을 통해 그것을 이해하도록 길들여져온 바, <어나벨> 속에 드러나는 정서가 크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 시대에 청춘을 겪지 못한 사람은 당대인들의 고뇌가 지극히 추상적으로 와 닿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경숙의 <어나벨> 속 청춘들의 감성에 큰 괴리를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풍속과 세태가 급속히 변했다고 해도 청춘만의 특권이랄 수 있는 고뇌와 사랑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신경숙 소설 속 인물들은 소설의 시작과 함께 이미 아픔을 간직한 채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아픔은 수시로 표면으로 솟아 올라 그들의 마음 속을 헤집는다. 이들은 때로는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깊은 상처로 인해 군중 사이에 침잠해 있기도 하고, 때로는 환부가 불분명한 아픔으로 인해 괴로워하기도 한다. 여기 <어나벨>의 네 주인공들도 각자의 아픔을 짊어지고 있는 청춘이다. 엄마의 부재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정윤, 시대의 상처를 고스란히 자신의 상처로 떠 안으려 하는 명서, 언니의 부당한 죽음에 대한 상처를 떨치지 못하는 미루, 부조리한 시대를 살아내기에는 너무 여린 심성을 가졌던 단이가 그들. 각자의 아픔에 허덕이는 이들은 자신들의 환부를 쓰다듬어 줄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한다. 명서가 정윤을 향해 관심을 드러내는 것도, 정윤을 향한 단이의 외사랑도, 정윤과 미루가 서로에게 끌리는 것도 아픔을 가진 자들끼리의 말없는 소통 행위이다. 자신을 상처로부터 구원해 줄 상대에 대한 운명적인 끌림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은 한결같이 외롭다. 그러나 소설은 외롭지 않다. 소설 속에서 줄곧 이들간의 아름다운 연대를 말하고 있는 까닭이다. 새로운 도시를 걷는 것으로 끝없는 고독을 달래려 한 정윤과 시위현장에 나온 명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들의 관계는 시작된다. 여기에 명서의 오랜 친구 미루, 같은 지역에 있지는 않지만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매개로 이들과 연결되어 있는 단이까지 합세하여 이들은 굳건한 연대를 이룬다. 그 중심에는 청춘의 멘토와도 같은 윤교수가 있다. 이들 각자는 서로가 느끼는 고독 속에서 구원을 손길을 내민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이 아름다운 청춘의 연대가 억압의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것이다.
이들이 크리스토프인 동시에 그의 등에 업힌 아이이기도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윤이와 명서, 미루와 단이는 어깨를 짓누르는 엄청난 삶의 무게를 감내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하는 강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강이 범람하고 물살이 거세질수록 두려움도 커 가지만, 견뎌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계속해서 강을 헤치고 나아간다. 청춘들 각자는 그 자신이 크리스토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크리스토프에게 의지하는 아이가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혼자서 건널 수 없는 강을 크리스토프에게 의지하며 건넌다. 서로에게 크리스토프가 되어주기도 하고 서로의 등에 업히기도 하면서 함께 길을 건너는 이들에게 그 연대가 더욱 견고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 모두는 생의 격랑기에 서 있는 청춘이며 '물을 건너는 사람'인 것이다.
이 젊은 크리스토프들은 치열하고 고통스러울지언정 지금의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 더욱 가열차게 현실을 맞딱뜨리며 그로 인한 좌절까지도 긍정한다. 비극적으로 끝나고 마는 미루와 단이의 좌절 또한 치열한 삶의 흔적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습관적으로 내 뱉는 "우리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말처럼, 치열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 모두를 이들은 모두 받아들인다. 윤교수의 죽음을 앞두고 서로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억압의 시기를 함께 보낸 이들이 고향으로 되돌아오듯 다시 윤교수 주변을 모여드는 것은 이들 모두 그 때의 오늘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작가 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소설의 태생적 기반은 우리말로 쓰여진 품격있는 청춘소설의 부재에 있다. 오늘날의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세태가 진지한 청춘소설의 탄생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회적인 재미에 길들여져 있으며 사변과 철학 따위를 고리타분한 산물로만 여기는 세태는 별 수 없이 또 하나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도 개인과 사회의 소통의 부재는 여실히 드러난다. 오늘날 현실은 그 때와 다름없이 여전히 팍팍하지만 청춘들의 치열함과 열정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만 집중되어 있다. 팍팍한 현실을 위해서 일회적인 위안만을 추구할 뿐이다. 청춘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어나벨>은 청춘에 대한 사변적인 고뇌가 없이 소비적이고 흥청거리는 청춘에 대한 질타로도 읽힌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