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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5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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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590g | 147*223*20mm |
ISBN13 | 9791196316808 |
ISBN10 | 1196316805 |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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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예스리커버 멋짐 > _<)
내가 갖고 있는 책은 72쇄. 정확히 1년 만에 72쇄. 수 주 동안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키고 있는 이 책. 몹시 궁금했다. 너무 바쁜 와중에도 꼭 읽어야 할 것 같아, 무의식 중에 이끌린 책이었다. 역시, 이렇게 입소문이 나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랑하며, 이렇게 팔리는데도 중고가 나오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이건 무조건 ‘소장각’이다.
미취학 아동 부모들에게 가장 핫한 육아는 바로 책육아. 많은 엄마표가 있지만, 책육아만큼 꾸준하고, 열광적으로 관심 받는 것은 없을 것이다. 선구자 푸름이 아빠부터, 불량 육아 하은맘에 책육아만 검색해도 엄청난 양의 책들이 쏟아질 것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하고 있고,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떤 책육아 관련 책보다 이 책이 최고일 듯. 단연코 최고의 책육아 책이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 주고, 책과 친하게 지내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독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를 독서가로 키우는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 재미와 독서, 최우선이라는 대원칙 필요 (181)
하지만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문제가 있다. 왜 책육아를 하는 가이다. 우리 엄마들은 왜 책육아에 열광하며 전집을 몇 질씩 들이며, 책 기록을 남기기도 하는가? 그 본질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고, 책은 좋은 것이니까 하는 단순한 마음도 있을 것이고, 훌륭한 사람은 다 책을 많이 읽었다는데… 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개중에는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해지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경제적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하나 정확한 이유가 있지는 않겠지만, 그 모든 내용이 하나로 모인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면, 책을 찾는 아이가 된다면 분명히 더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기반이다. 책을 좋아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살았던 부모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았던 부모들조차 책이 삶에 도움이 된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나의 아이는 그런 혜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책이라는 수단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책육아’에서 이야기하는 조기교육을 지양한다. 읽기독립을 너무 빨리 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글자를 가르치는 것 또한 서두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이는 ‘핀란드’ 교육을 근거하여 책 전체에서 이야기 한다. 너무 어린 시절부터 영어니, 혼자 읽기니, 지식 도서를 읽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게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조기교육의 대명사 칼 비테와 푸름이 아빠가 생각나면서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선택은 부모의 몫이고, 행동하는 건 아이이니 잘 맞춰서 해야한다. 확실한 건 미리 하면 좋을 수도 있지만, 책이라는 기반이 쌓여 있다면 그 후에라도 잘 따라갈 수 있다. 가보지 않은 길에 쉽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늘 내가 지금 선택한 길이 최고이고,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가 막연히 갖고 있는 ‘책이 도움이 되겠지’ 라는 개념을 구체화시켜서 보여준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상황을 겪고 아이가 책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왜 책이 아이의 인생에서 필수가 되어야 하는지 책 전체에서 탈탈 털어 설명해준다. 물론 그 기반은 ‘공부머리’이다. 학업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무조건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창의성이 중시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학교 성적에 따라 많은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열광하지 않겠는가
-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합니다. 일주일 내내 학원에 가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놀아야 합니다. 그 놀이에 당연히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부모님들 역시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는 건 알지만 우선 순위에 둘 정도는 아닙니다. 학원에 밀리고, 숙제에 밀리고, 스마트폰에 밀려 독서는 결국 늘 뒷전입니다. 이렇게 터무니없이 독서량이 부족한데 공부마저 ‘듣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읽기능력을 훈련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39)
정말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가끔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하셔서 독서를 추천하면 도저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한다. 많은 아이도 책은 이미 재미가 없기도 하지만, 도저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한다. 물론 게임하고 티비 볼 시간은 있지만, 그건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니 책이 들어올 틈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 말이 안타깝기도 하다. 인생에서 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 들어올 틈이 전혀 없다니. 인생의 낙 중 하나를 놓치는 것 같기도 하고.. 부디 여러 사람들에게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줄 수 있기를.
내가 왜 공부를 못 했는지도 잘 알았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고, 여기 저기에 휩쓸려 살며 내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삶을 살았으니 당연하다 싶다. 공부는 오죽했겠는가?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고, 무식하게 통암기만 했다. 그러니 시험이 끝나면 사라지기만 하지.
- 진짜 중요한 기초는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글을 읽고 이해하는 언어능력입니다. (53)
- 공부를 잘하려면 활자를 읽는 동안 활발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공부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127)
- 아이가 실제로 책을 읽게 하는 것, 글을 읽고 내용을 독해하는 과정을 실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134)
통찰력이 있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나도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줄도 긋고, 메모도 하고, 필사도 하고, 리뷰도 쓴다. 하지만 주객전도가 되어 책 읽기에 급급해, 속독의 함정에 빠져 그 하나 하나를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키우고 있었던 건지, 책 읽은 목록을 늘리고 있었던 건지. 그래서 요즘 더더욱 글이 안 써진 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생각하는 습관과 능력이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가 되고, 정확히 문맥을 파악하여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가 들려주는 독서법에 대해서 귀 기울여야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방법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미리 말한다. 독서법에 획기적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오히려 획기적이었다가 이도 저도 제대로 되지 않는 독서법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는 정도를 알려준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다 알고 있는 그 방법을 어떻게 조물 조물 섞어 맛있는 독서법으로 만들어 냈는가이다. 어떤 시기에는 어떤 방식이 좋을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거기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으리라. 나 또한 마음에 들어 어떻게 활용해볼지 고민중이다. (특히 코스모스를 읽으려고 꺼냈다. 팔랑팔랑)
- 책은 생각의 도구입니다. 책 속에는 작가의 정교한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독자는 책 속에 담긴 그 생각을 따라가며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대입해봅니다. 그 과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가 크면 클수록 독자는 큰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188)
이는 내가 정말 추구하는 바이다. 다시 한 번 나의 독서법을 점검하는 귀한 책이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한결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
- ‘아이가 또래 연령 대비 어느 정도의 언어능력을 갖추었느냐’ (54)
-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 (96)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게 책을 친구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저 많이 읽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위한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무의미한 시간이 되지 않게 만들어 주어야겠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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