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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6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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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24쪽 | 800g | 138*205*40mm |
ISBN13 | 9788972758945 |
ISBN10 | 8972758949 |
[문학 기획전] 우리에게 필요한 시원한 문장들 - 변온 유리컵 증정
2024년 07월 22일 ~ 2024년 10월 04일
2024년 04월 15일 ~ 2025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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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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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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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로스토프 백작은 구시대의 인물로서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혁명 전 그가 썼던 <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 라는 시와, 고위직 사람 중에서 혁명 이전 단계에 영웅의 범주에 넣는 사람이 있어 사형을 시키는 대신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종신연금형'에 처해졌다. 그는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이 판결 이후에 하인용 다락방으로 쫒겨났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물건만을 챙겨서 방으로 갔을 때 창 밖에 있는 비둘기와 애꾸눈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이 백작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이 좋은 위치에 있다가 바닥이라는 곳으로 떨어졌을때 나타내는 반응은 술에 빠지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하면서 인생을 망치기 십상일텐데 로스토프 백작은 달랐다.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으로 백작은 평생을 연금 상태로 지내야 하는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이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 궁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 p 52
갇혀있는 상황을 견디는 힘으로 에드몽 당테스는 복수를 ,해적들에게 잡혀 노예가 되었던 세르반테스는 쓰이지 않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폴레옹은 싸움에 이기고 파리에 돌아가는 환상을 선택했다면, 백작은 로빈슨 크루소처럼 실질적인 일에 헌신함으로써 자신의 결의를 유지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살을 하고자 마음먹은 적도 있었지만 고향의 냄새, 고향의 맛이 다시 그를 살게하는 힘이 되었다. 처음 생명을 얻은 곳, 두 번째 삶을 살게 한 곳, 그리고 ······
아버지는 시골 아버지가 태어났던 곳, 내가 태어났던 곳에서 1년 중 몇 달을 보내신다. 힘드실텐데 왜 그리 자주 가시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작품을 만났을 때도. 한 살 더 먹어서일까? 고향이란 누군가에게는 삶에 대한 이유, 목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것을,고향이 가지는 의미를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모험심 많고 열정적인 아홉 살 꼬마 숙녀 니나와 친구가 되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스터 키를 이용해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호텔 직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공산당 당원에게 외국 문물에 대한 교습을 해주기도 하면서 호텔 생활을 해나갔다. 가장 큰 사건은 성인이 된 니나가 사정이 생겨 여섯 살 딸 소피아를 백작에게 맡긴 것이었다. 소피아가 그의 삶으로 들어오면서 결국 백작의 삶은 하나의 점으로 수렴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탁 탁 끊어서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순간과 순간이 모이고, 선택과 선택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은 완성이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역사의 모든 전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지만 그 말이 역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은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람은 예술이나 상업, 또는 사고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들이야. 마치 '삶'이란 것이 그 자체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요량으로 때때로 그들을 불러낸 것처럼 말이지. 소피야, 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이제까지 인생이 나로 하여금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장소에 있게 한 것은 딱 한 번뿐이었어. 바로 네 엄마가 너를 이 호텔 로비로 데려온 날이란다. 그 시간에 내가 이 호텔에 있었던 것 대신에 러시아 전체를 통치하는 차르 자리를 내게 준다 해도 난 절대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 p 657
이렇듯 소피야가 그의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가 사랑했던 친구 미시카, 그의 연인이었던 배우 안나 우르바노바, 호텔에서 식당 웨이터로 일하면서 만났던 미국 기자, 삼인조라 말하며 우정을 돈족히 했던 식당 주방장 에밀과 식당 지배인 안드레이, 재봉사 마리아등 그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도 그의 인생에 빛과 같은 존재였다. 진심으로 대한다면 상대도 진심으로 화답할 것이고, 누군가를 도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 돌아온다는 그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이 소설은 1889년에 태어나 1922년부터 1954년까지 호텔에서 감금되었던 백작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긴 세월을 한 장소에서 보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배경이 볼셰비키 혁명 후의 러시아이기 때문에 그 당시 러시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구시대 인물로서 분명 좋은 상황에 있다고는 할 수 없는 그. 하지만, 그의 의연함, 긍정적인 성격을 알 수 있는 대사가 있었다. 각하라고 부르는 직원이 있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지배인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시대가 해야 할 일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할레키씨, 그리고 신사가 해야 할 일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것이지요." - p 122
귀족이면서 신사인 로스토프 백작의 유쾌한 언변, 문학, 예술에 대한 깊은 지식,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만날 때마다 존경스러운 맘이 들었다. 백작을 통해 듣는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도스토 옙스키등의 작가와 화가 일리야 레핀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백작이 스위트룸에서 다락방으로 가지고 올라갔던 물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하나 하나도 재미있었는데, 그 물건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엔 작가가 미리 적재적소에 배치해뒀던 것들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이 결코 불행하게 삶을 마무리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라고 어느 순간 바라고 있었다. 작가는 어떤 결말을 끌어낼까?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다. 결말을 보고 다시 되짚기를 해야했다.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냥 읽어나갔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결말을 보고 나니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 이럴 수가! 이런 수를 염두에 두었던거구나.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가슴 찡한 감동도 있었다. 슬픈 장면들도 있었지만 너무 아프지 않게 그려주어서 좋았다.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삶의 깊이는 정비례 관계일까?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다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시간이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꽤 오랫동안 보았던 책인데, 이번에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와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에 책에 대한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었던 데다 러시아가 배경이라서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고, 종이책으로 700쪽이 넘을 정도로 분량까지 많아서 겁을 좀 먹은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책장은 술술 넘어가고 읽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나중에는 줄어드는 페이지에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1922년, 격동의 러시아에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 밖으로 평생 나갈 수 없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지내던 화려한 스위트룸이 아니라 창고로 쓰이던 좁고 허름한 다락방에서요. 아무리 호텔이 넓고 좋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지만, 평생을 호텔 밖으로 벗어날 수 없다니 정말 암울한 일이죠. 하지만 이 교양 있는 백작님은 호텔 안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이끌어 나갑니다.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의 일을 만들고,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도 하면서요.
로스토프 백작의 친구들이 하도 많아서 여기서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꼭 소개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공주님의 삶을 궁금해하는 아이 니나입니다. 백작은 니나와 친구가 되어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호텔의 다양한 비밀에 대해 알게 됩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교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지." 그가 말했다. "습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거나 아니면 활력이 주는 탓에 우리는 갑자기 몇몇 익숙한 사람들과만 사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지금 단계에서 너처럼 멋진 새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을 굉장한 행운으로 여겨." (p.153)
이렇게 멋진 백작님은 니나와 소중한 우정을 나누지만, 니나는 점점 자라고 호텔을 떠납니다. 결국 나중에 니나는 자신의 딸 소피야를 로스토프 백작에게 맡기게 되고, 소피야 덕에 백작은 또 예상할 수 없었던 삶을 살게 되지요.
『모스크바의 신사』에는 독자가 자신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요, 저는 특히 요리와 와인에 대한 묘사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평생 맛본 적 없는 음식에 대한 글을 보면서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예상했듯이 스튜는 연말인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양파는 달착지근하게 푹 삶고 돼지고기는 천천히 오래 삶았으며 살구는 간단히 끓인 스튜였다. 세 가지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달콤하고 향긋한 맛을 내는 그 요리는 왠지 모르게 눈 쌓인 선술집의 안락함과 집시가 치는 탬버린의 찰랑거리는 소리를 동시에 생각나게 했다. (p.159-160)
이 맛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프로방스 지방의 따사로움이 넉넉하게 느껴지는, 생선뼈와 회향과 토마토를 끓이고 달인 수프를 맛본다. 그다음, 부두의 어부에게서 구입한 얇게 저민 해덕의 부드러운 살과 홍합의 짭짤한 탄력을 맛본다. 그리고 스페인산 오렌지와 술집에서 구한 압생트의 당돌한 맛에 놀란다. 이 모든 다양한 인상은 사프란에 의해서―그리스의 구릉 지대에서 수확된 뒤 노새 등에 실려 아테네까지 운반된 다음, 펠러커 편으로 지중해를 건너온 여름 태양의 진수, 사프란에 의해서―형성되고 활기를 띤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첫 스푼을 떠서 이 요리를 맛보는 순간, 우리는 뱃사람과 좀도둑과 아름다운 여인들로 북적거리고, 햇살과 여름, 각종 언어와 삶의 활기로 넘실거리는 마르세유 항구에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p.352-353)
글로만 봐도 마치 제가 음식을 먹은 듯 행복해집니다. 백작의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놀라울 정도인데, 제가 와인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다 보니 그 부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알고 다시 소설을 읽는 날이 오게 될까요?
니나 말고도 또 빼 놓을 수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백작의 아주 오랜 친구 미시카, 그리고 호텔에서 백작과 삼총사를 이루는 안드레이와 에밀입니다. 미시카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고, 안드레이와 에밀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합니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친구들과의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득 담겨있어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모스크바의 신사』를 집어드시면 됩니다!
저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정도로 두꺼운 책을 보면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먼저 합니다. 읽으면서도 계속 얼마나 남았는지 페이지 수를 세기도 하고요. 사실,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으면서도 남은 페이지 수를 셌습니다. 이 재미있는 소설을 얼마나 더 오래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요. 1922년에서 1954년까지, 호텔에서만 살았던 한 신사의 삶을 이렇게 재미있고 다채롭게 풀어낸 작가에게 우선 감탄하게 되고, 또 번역자께서 언급하신 사실도 놀랍습니다. 작품의 시간 구성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여 번역에 참고할 사항을 정리하여 작가가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고 하네요. 작가의 홈페이지에 가면 이 소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몇 가지 나와있으니 함께 읽으시면 소설을 더 풍성하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번역도 굉장히 좋아서 원서로 읽지 못한다는 아쉬움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피야, 내가 너한테 몹쓸 짓을 한 것만 같아서 두렵구나. 네가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난 이 건물의 사방 벽 내부로 한정된 삶으로 너를 끌어들였어. 우리 모두가 그런 거야. 마리나, 안드레이, 에밀, 나, 우리 모두가. 우린 이 호텔이 진짜 세상처럼 넓고 멋진 곳으로 보이도록 만들려고 애를 썼어. 네가 이 안에서 우리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였지. 하지만 네 엄마 말이 정확하게 맞았어. 사람은 금박으로 장식된 홀에서 <셰에라자드>를 들음으로써, 혹은 자기만의 동굴에 갇혀 『오디세이』를 읽음으로써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실현하는 게 아냐. 사람은 거대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디딤으로써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거야. 중국 땅을 여행한 마르코 폴로나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 항해에 나섰던 콜럼버스처럼 말이야.” (p.608-609)
백작님의 많은 명대사들 중 제 마음에 가장 울림을 남긴 부분입니다. 백작도 당연히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로 소피야에게만큼은 세상 최고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의 신사』 덕분에, 멋진 아버지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에게 진심을 다해 전하는 조언을 저도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단순히 재미만 느낄 수 있는 소설이 아니고, 다양한 각도에서 제 삶을 더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소설을 읽는 묘미겠지요. 이 아름다운 소설을 만나게 해 주신 작가와 번역가님, 출판사와 YES24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저처럼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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