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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2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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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584g | 160*206*20mm |
ISBN13 | 9788993357837 |
ISBN10 | 8993357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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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신문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광수생각!
읽을 때마다 글귀들이 너무 좋아서 자꾸자꾸 들여다봤었다.
그런데 이번엔 책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완전 좋아~ *^^*
처음부터 내 맘을 콕 찌르던 말..
난 정말 목적지 없이 길을 잃었으니까..
목적지를 찾아야 하는데 어렵다.
내 인생에는
사랑 + 기쁨 + 슬픔 + 고독 + 외로움 + 즐거움 + 목표 + 열정 + 두려움 + 패기....
이 모든 것들이 빠짐없이 함께 맞물려야 행복한 인생이 될 것 같다.
낮과 밤이 있고, 장단점이 있고, 좋고 나쁨이 있는 것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골고루 섞여 있어야 진정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남들의 시간이 내 시간과 같다고 할 수 없는 거다.
내가 느릴 수도 빠를 수도 있는 것을..
각자의 시간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을..
남들에 맞추어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내 자신을 잃은 나를 발견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 자신이 납득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행복할 수 있는 속도로 가야하는 거다.
조금 늦어도, 조금 빨라도 괜찮다.
내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발걸음을 떼어내자.
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결코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지..!
기교가 없으면 어때? 언젠가 그 부지런함과 묵직함이 기교를 넘어설꺼야..!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나도 간혼 '지겹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곤 한다.
매일 쳇바퀴 돌듯 똑같은 회사생활!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이렇게만 생각해도 출근길이 마냥 지겹지는 않을테지..
그러고보면 생각의 전환은 언제나 필요하다.
붙잡고 싶은 시간, 하지만 흘러가버리는 시간.
자연스럽게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하는 거다.
붙잡고 있는다고 붙잡히는 시간이 아니니까..
이 글을 읽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찌릿했다.
몇년안에 나도 겪어야 하는 일..
엄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찡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었나?
함께 아팠지만 희생과 자유라는 삶으로 나뉜 엄마와 자식..
그래도 함께라서 좋고 함께여서 행복하다.
내 인생에 대한 답은 내가 내릴꺼야!
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내가 판단할꺼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구별할꺼야!
조언과 용기는 고맙지만 딱 거기까지만...!
함부로 판단하고 끼어들지 말아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화려함으로 감쌌지만 속은 초라한 사람,
초라해보이지만 속은 화려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다.
다각도로 다방면으로 보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남이 바꿔줄 수 있는 것은 정말 작은 일이다.
정말 변하고 바꾸고 싶다면 내가 변하고 바꾸면 되는 일이다.
모두 조금씩 실천하고 노력하면 분명 모두 행복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 조금씩이 모이고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남이 해줄거라고 넋을 놓고 있지 말자..
결혼이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면 그건 오래갈 수 없는 관계..
희생이 아니라 함께 등을 밀어줄 수 있는, 함께 걸을 수 있는 관계여야한다.
뒤처져 있을 때 힘을 실어주고 앞으로 끌어주는 온전한 내 사람!
상대방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양보해야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위해 양보하는 것, 그것은 희생이 아니라 배려고 사랑이다.
"죽고싶어 = 살고싶어
미칠 것 같아 = 정신차리자
너 한번 죽어볼래? = 우리 한번 잘 해보자
꺼져 = 다가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 같다.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듯 상대방의 마음도 알아주자.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세상..
둥글게 둥글게..!!
위로 올라갈수록 고개가 숙여지고 공손해져야하지만, 반대의 사람이 더 많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 정말 너무나도 많이 만나고 보아왔다.
진실성이 안보이고 겉모습만 번지르르해서 결국엔 지위를 빼고는 볼게 없는 사람들.
지위의 이용가치가 끝이나면 그 관계 역시 끝난다는 것을 왜 모를까?
자신이 낮은 자리에 있을 때를 기억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함께하지 않아도 좋을 사람이다.
큰 행복만을 찾으려고 하지말고 바로 곁에 있는 작지만 소소한 행복들도 받아들이자.
조금만 돌아보면 되는 것을 돌아보지 못해 멀리서 찾고는 한다. 여유도 마찬가지..
행복과 여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가까이에 있지만
큰 행복과 여유만을 찾는 당신의 눈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이 어찌나 많은지.. 왜 그렇게 쏙쏙 들어오는지..!!
정말 읽는 동안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들을 많이 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고 변할 수 있다는 것..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함께 행복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것..
내 마음이 원하는대로 속도에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떠올릴 수 있었다.
잊었다 생각이 들 때마다 두고두고 가끔씩 펼쳐봐야겠다.
광수생각...참 오래된 이름이다.
'신문 만화는 4컷, 정치성과 시사성이 만연해 촌철살인은 있을지언정 재미는 없다'가 광수생각 이전의 신문만화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정치색은 배제되고 천연색이 배가된 <광수생각>을 보고나서 신문만화의 획기적인 이변이 일어났음을 알았다.
'신문만화가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소소한 내용으로 심금을 울릴 수 있구나! 감격했었다.'
감격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던지 가히 국민만화가라 칭할만한 반열에 오르며 전국적으로 광수열풍을 일으켰었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에도 종종 나와 입담을 과시하기도 해 (박광수씨의 실물은 내가 생각했던 광수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뜨악@@ 하기도 했지만) 서민적(?)인 이미지로 친숙함을 더했다.
그러다 어느날, 홀연히 그의 만화는 신문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취를 감춘게 아니라 하고 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그만 두었다는 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광수생각도 만화가 박광수도 추억속의 만화로 만화가로 남게 되었었다.
그러면서도 잊히지 않을 만큼의 간격으로 그의 책은 서점에서 만날 수있었다. (사실 내가 산 책은 세 권 밖에 안된다. 영어공부를 재밌게해 보겠답시고 영어 광수생각, 참 서툰사람들, 포토 & 카툰 에세이 해피엔딩이 전부다.)
책을 보면서도 어쩐지 처음의 신뽀리가 전해주던 감동만큼 신나지가 않았다. 십여 년을 봐 온 신뽀리가 참신해 보인다면 그게 더 이상할테지만 분명 박광수가 그린 (제목은 다르지만) 광수생각 맞는데 그 옛날의 '광수생각'이 아닌 '광수형님생각'이나 '광수아버지생각'처럼 가오가 서있거나 주눅이 들어 있었다.
내가 아는 광수생각의 신뽀리는 가오를 세우거나 주눅이 드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아쉬웠다.
사업에 손댔다가 실패하고 이혼을 하고 다시 돌아 온 박광수의 <광수생각>이다.
색깔부터가 고추잠자리색으로 다시 천연색이다.
(이 전에 나온 해피엔딩은 사업을 실패한 후라 그런지 책 표지도 진한 나무색으로 칙칙했고 내용도 우울했다. 그리고, 포토도 좋았고 에세이도 나쁘지 않았는데 둘이 딴 방향을 보고 서있는 서먹한 연인들 같아 읽는 나도 좀 서먹했었다.)
불혹을 넘어선 그가 삶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느낀 사람에 대한 생각과 세상을 보는 깊이, 특히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칭찬해주는 글이 많아서 보는 나도 위로를 받았다.
무엇하나 해 놓은것 없으면서 분주하기만 하고, 잘하고 싶지만 잘 되는 일은 많지 않고, 포기하기엔 이르고 시작하기엔 용기가 부족한 40대의 마음을 곳곳에서 읽을 수있어 좋았다.
살면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이룬게 없어.
스스로에게 칭찬 한 번 안했지만,
생각해 보면 이만큼이 어디야.
오늘 만큼은 나를 괴롭히지 말아야지, 칭찬해 줘야지.
이제 그만' 잘했어! 대견해!'라고.
-광수생각, 표지글-
나에게 전하는 말처럼 괜히 코끝이 찡해 온다.
언제나 그러했지만 그의 만화에는 철학과 촌철살인이 살아있다.
이렇게 쉬운말로도 우리 귀에 쏙쏙 잘 들어앉는 이야기들을 철학자들은 왜 그렇게 어려운 말들로 이야기 하려 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이런 내공이 그의 방대한 독서력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지만 어려운말을 쉽게 풀이해 감동과 함께 전할 줄 아는 비결이 광수생각이 우리에게 사랑받게 된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아픔도 어려움도 많았던 그에게 견고한 등이 될 수있는 한 독자의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만큼 성숙해진 광수의 속깊은 이야기들을 계속 듣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깐깐하고 직설적이고 호전적(P.195)이어도 괜찮은 죽지 않은 광수의 펄떡거리는 생각들도 듣게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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