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된 직후부터 쓰기 시작해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기념 2000만 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 제1부가 당선되었고,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월간 《신동아》에 제2∼5부를 연재한 뒤 1996년 17년 만에 전10권(5부)으로 완간된 최명희의 작품이다.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로, 1930년대 전라북도 남원의 몰락해 가는 한 양반가의 며느리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특히 ‘우리가 인간의 본원적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이 고스란히 표출된 작품으로, 호남지방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노래, 음식 등을 생생한 우리 언어로 복원해내 ‘우리 풍속의 보고(寶庫),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 작가 소개
1947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1972년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2∼81년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와 서울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였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제1부)이 당선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8∼1995년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5부를 연재했으며, 1996년 12월 제1∼5부를 전10권으로 묶어 완간하였다. 1997년 전북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모여 "작가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결성하기도 하였다. 제11회 단재문학상(1997), 제15회 여성동아대상(1998), 호암상 예술상(1998) 등을 수상하였다.
최명희는 대하소설 『혼불』을 통해 한국인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몌별(袂別)」「만종(晩鐘)」 「정옥이」 「주소」등의 단편도 썼지만, 『혼불』에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작품을 쓰지 않았다. 1998년 난소암으로 사망하였다.
▶ 추천 이유
주옥같은 문장, 섬세한 문체, 어느 한 구절 흘려버릴 구절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소설인 동시에 감동적이면서 역사적인 소설입니다. 소설이지만 진실같고 역사같은 내용. 농민의 삶과 사대부 종손의 생각, 한 많은 여성의 운명... 자신의 온 마음과 몸을 바쳐 혼불을 열정적으로 집필하시고 운명하셨지만, 최명희 님의 작품과 정신은 한겨례에 영원히 혼불처럼 타오를 것입니다. 한국인이라면 한민족이라면 혼불을 꼭 읽어보셔야 할 것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최명희 선생님의 작품 혼불은 아름다운 우리말의 보고이며, 혼을 불어 넣어 쓴 글이란 이런 것임을 몸소 보여주는 대작이다.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들은 흡사 한 땀 한 땀 공들여 수를 놓듯, 문장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아름다운 작품이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하기에 잊어서는 안될 우리 문학으로 추천한다.
혼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