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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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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51.32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91190382588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18일 ~ 2024년 10월 18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6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손흥민이라는 국가 대표 축구선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유명한 선수. 저는 축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유명하구나 정도의 기본 정보를 갖고 있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어느 날 기사에서 손흥민의 아버지가 "손흥민은 절대 월드 클래스가 아닙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보게 되었고, 손흥민선수보다는 아버지에 더 관심이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유명한 축구선수, 그런 그를 키워낸 아버지. 자신이 활동했던 분야에서 자신의 자식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다는 것이 보통의 노력이 필요했을까요? 원래 운전을 배워도 가족한테 배우는 건 아니라고 하잖아요. 하물며 축구를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저는 그건 둘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정말로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내가 했던 시행착오들을 겪지 않기를 바라서, 또 하나는 그래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는 좀 나으니깐 내 자식을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분명 손웅정님은 전자의 이유로 자식을 가르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손웅정님에 대해서 책을 읽어보니깐 그분의 성정을 알겠더라고요. 지금도 몇 십 년을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주변 청소를 직접 하고 운동을 한다고.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완벽을 추구하신 분이셨고, 그랬기에 자기 자식이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얼마나 심사숙고를 하고, 자식에 대한 애정과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가르치겠다 마음먹은 게 아닐까 하고요.
요즘은 자식들을 전부 하나씩 낳습니다. 많이 낳아도 둘을 낳을까 말까 하는 시대입니다. 자기 자식이 안 귀한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자신이 축구를 얼마나 힘들게 시작했고, 얼마나 힘들게 해왔는지 알고 있기에 선뜻 아들이 배우고 싶다고 할 때 그래 그렇게 해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손웅정님은 초등학교 시절 우연찮게 동네 교회에서 여는 친선 축구 대회에 나가면서 축구의 길을 걷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쉽게 흘러간 적이 없었고, 실업팀에서 아킬레스건의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 둘 때까지 그의 축구 인생은 가난과 역경 속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성공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축구를 접은 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기 바빴고, 힘들었지만. 그는 그의 자식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키워냅니다.
그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줄 수는 없어도 항상 함께 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고, 늘 아이들에게 나가 놀아라는 말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마 손웅정님은 처음부터 아이의 행복을 가장 바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손흥민이 초등학교 3학년 축구를 처음 배우겠다 말했을 때부터, 자식의 축구 인생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쳤던 것은, 내 자식을 최고의 축구선수를 만들어서 호의호식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축구를 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축구를 잘 할수있게 옆에서 도와줘야겠다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손웅정님이 항상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흥민이의 행복이라고, 아이는 한 객체로써 존중받아야 하고 그의 삶이 있는 것이라고. 이 말이 참으로 와닿았습니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반해서 손웅정님은 손흥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일이라 말하는 걸보면서 어쩌면, 정말 월드클래스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훌륭한 부모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뢰와 격려로 멀리서 지켜봐 주는 것.
그 아이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믿으며 응원해 주는 것.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p.261
저는 자식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올바른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는 반드시 올바른 길로 잘 자랄 수밖에 없겠구나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손웅정님의 삶의 철학 중에 꼭 배워야 할 것에 대해서는 저는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성공보다는 성장에 집중해야한다와 감사와 겸손한 삶에 대한 것입니다.
성공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성장이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를 초월하고 나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을 때 성장이 찾아온다. 잡스의 연설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p.160
많은 이들은 성공에 집착합니다.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를 지녀야 한다라면서요. 그런데 그런 성공이 우리의 행복과 우리의 삶의 즐거움으로 직결될까요? 우리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당장 멈추는 게 아니잖아요. 어쩌면 우리의 목표는 성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어 성장해야 합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꿈꾸고, 그런 나를 가꿔가는 것이 더 값진 삶이 아닐까요?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p.167
손웅정님은 축구를 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이룬 결과들조차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합니다. 운이 칠할이고 노력이 삼할이라고요. 우리는 우리가 잘되면 내가 잘나서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내가 이 정도야 이러면서 자기를 내세우기 바쁩니다. 물론 자기가 노력해서, 자기가 잘나서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그것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뤄낸 걸까요? 아니 100퍼센트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냈다 하더라도 저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른 거잖아요. 겸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교만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아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손웅정님이 말씀하시길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 없다고,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요.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신의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 당연하다 여기고, 감사할 줄을 모릅니다. 우리는 정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죽을 때도 아무것도 갖고 갈 수가 없는데 왜 내가 가진 것들, 내가 누리는 것들이 당연할까요?
겸손과 감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손웅정님의 책은 자신의 일생과 어떻게 손흥민을 키워냈는지를 담고 있는 책이 맞지만, 저는 이 책은 삶의 철학에 관한 책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손웅정님이 어떤 삶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랬기에 어떤 삶을 살았고 그렇게 대단한 축구선수 아들을 키워낼 수밖에 없었는지가 책에 담겨있습니다.
손웅정님의 책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서 담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 가장 먼저 갖추어야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적인 성공을 바라고, 삶에서 개인의 행복 같은 것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일침을 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더 나은 성장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손흥민은 아직도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아버지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들 각자가 아직도 더 성장해 나가야 할 사람임을, 인간이라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손흥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신의 삶을 좀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저는 이 책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보통 책을 쓰면 주위에 알려진 사람들이 추천사를 적어준다. 사람들은 추천사에 어느 유명인이 쓰여있는지에 따라 구매여부가 판가름 나기도 한다. 이 책은 추천사가 없다. 책의 시작에도 책의 뒷면에도. 약간 의아했다. 이 책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께서 쓰신 책이다. 그렇기에 유명인의 추천사는 둘째치고, 손흥민 선수의 추천사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참 좋았다. 책을 구매하게 되면 책의 본질을 보기 보다는 누가 추천사를 썼느냐에 따라 구매여부가 정해지는게 때론 싫었다. 저자의 힘만으로 책을 판매하려면 왠만한 인지도가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 부분에서는 걱정스럽긴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이라면 백배 천배 이해가 된다. 손웅정님의 성정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주는 걸 싫어하며, 아들인 손흥민 선수까지도 그의 선수생활과 상관없는 일이기에 손흥민 선수가 써 준다고 했어도 단호히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몇 년전부터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되도록 다 보려했다. 너무 늦은 새벽시간대라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경기를 찾아보기도 했다. 1-2년 사이에 굵직한 일들이 몇 개 있었는데, 책 초반에 간단히 그 때의 상황설명과 뒷 이야기등을 신 부분이 있다.
2020년 2월 16일. 시합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상대팀 수비수와 충돌하여 공중에 떴다가 떨어진 장면이 있다. 그로 인해 팔이 부러졌는데도 불구하고 내색없이 전/후반을 모두 뛰고 2골을 넣으며 그날 팀을 승리로 이끈 경기.
2019년 11월 3일. 손흥민의 태클 이후 연결 된 상황에서 안드레 고메스 선수의 오른쪽 발목 골절로 인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경기.
다행히 책에는 이후에 대해 나와 있고, 안드레 고메스 선수의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20년 2월 24일. 112일만에 복귀를 했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2019년 12월 8일. 번리전 단독 드리블이 골로 연결. 2020년 FIFA 푸슈카시상 수상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짧지만 일목요연하게 당시 상황과 뒷이야기를 적어주셔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이 책에는 간간히 손흥민 선수가 등장을 하는데 훈련에 대한 내용과 어떤 선수가 되길 바랐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그리고 손웅정님의 어릴적 당시와 축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아직 한창일 시기에 어떻게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은퇴 부분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프로선수로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경기 중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졌고, 복귀 후 예전과 같지 않은 몸상태를 인지하고 과감히 은퇴를 결정한다. 은퇴전까지 늘 최선을 다했기에 아마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지 않다라는 스스로의 판단이 한몫했을 것이다.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은퇴를 하고 아내와 두 아들을 건사해야 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일을 하였지만 축구에 관련 된 일도 계속 해 나가셨다.
그러다 초등학생이 된 손흥민 선수가 아버지에게 축구 배우길 요청했고, 손웅정님은 손흥민 선수와 형에게 축구를 직접 가르치신다. 자신이 어릴적부터 해 왔던 훈련들이 몸을 혹사시키는 훈련이란걸 몸소 느꼈기에 새로운 훈련을 생각 해 내며, 각종 해외 축구자료를 보면서 연구하여 본인이 먼저 체험한 후 그걸 두 아들에게 전수했다.
한동안 손흥민 선수관련하여 다큐가 많이 나왔던적이 있었고, 나는 그걸 다 봤었기에 거기에 나왔던 아버지의 훈련법등을 직접 봤었다.
당시 손흥민 선수가 그랬다.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싶어도 자신과 똑같이 훈련을 하는 아버지가 계시기에 핑계를 댈 수가 없다고.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에게 훈련을 말로만 시키는게 아니라 몸소 같이 체험하며 훈련하였기에 손흥민 선수는 힘들어도 힘들다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훈련하는 모습은 손흥민 선수보다 아버지께서 더 안정적이며 모범적인 모습이었던게 생각난다.
그리고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에게 겸손하며 상대를 존중하길 바랐고 또 그것의 중요성에 대해 늘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인지 인터뷰를 보면 항상 자신이 한 일 보다는 동료로 인해 자신이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항상 동료를 먼저 생각한 인터뷰들이 떠올랐다.
언제인진 모르겠으나, 요리스 골키퍼가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길에 손흥민의 어깨를 밀치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적이 있다. 손흥민 선수도 흥분을 해서 소리를 질렀었고.. 이후 후반전은 아무일 없었던 듯이 경기가 이어졌지만, 나중에 그와 관련해 나온 이야기를 보면, 라커룸에서 손흥민 선수가 요리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너를 존중하는데, 너는 나를 왜 존중하지 않아?’ 라고.
그때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존중’이라는 건 아버지께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었고, 손흥민 선수는 그걸 흘려듣기보다는 몸에 새겨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손웅정님은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일년에 백권정도 읽는다고 나오는데, 한권의 책을 세 번에 걸쳐 읽으신다고 했다. 그럼.. 삼백권...?? 처음 읽을 때는 검은 볼펜으로 줄을 긋고, 두 번째는 파란 볼펜으로 중요사항을 체크하고, 세 번째는 빨간 볼펜으로 체크하여 중요한 부분은 독서노트에 기록을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덜너덜 해진 책은 버린다고 하셨다. 순간 항상 다른 사람의 독서관련 된 사항을 궁금해 하는 성격인 내가 버려지는 그 책을 받아서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한 권의 책을 활용하시는지 너무 궁금했다. 아, 여기서 책을 읽다 정말 좋은 내용이 있을 경우 표시를 해 둬서 손흥민 선수가 읽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고 하셨다. 운동선수라고 책을 멀리하기 보단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훈련 하는 동안에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고 하셨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하러 나가는 날 꼭 안아주며,
“흥민아, 오늘도 마음 비우고 욕심 버리고 승패를 떠나서 행복한 경기 하고 와라.”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예전에 봤던 장면이 생각났다. 프리미어리그는 치열하다. 경기 중 몸싸움도 강력하고 빠른 판단을 해야 하기에 본의 아니게 웃을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그런데 손흥민 선수는 늘 웃는 상이라고 했다. 동료가 이유를 물었더니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자신의 꿈은 프리미어리그에 와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는데, 자신은 지금 꿈을 이루었고, 꿈의 장소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데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있냐고. 그래서 매일 행복하다고. 아.. 이 역시 아버니께서 매번 손흥민 선수에게 이야기 했던 행복한 경기를 하고 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어릴적부터 손흥민 선수의 훈련을 보면 정말 가혹하다 할 정도라고 했다. 나름 반항도 할 수 있을것이며 축구부에 들어가 정식 훈련을 받고 싶기도 했을텐데. 중2가 되어서야 축구부에 들어간다. 그 전까지는 아버지와의 훈련 뿐이었다. 한참 사춘기고 축구를 한다는 사람으로 요즘이라면 아버지와의 훈련보다는 축구부에 갈거라며 항의하고 반항할 것 같았다. 그런데 축구부에 보내지 않은 이유는 초등학교 6학년, 중.고등학교 3학년이 아니고서야 경기장에서 경기하는게 정말 어렵고 축구와 관련 된 훈련을 하기 보다는 관련없는 일들에 축구부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그 시간이 아까워 아버님과 축구 훈련을 한 것 이었다. 물론 이 상황을 아버님께서 충분히 손흥민 선수에게 이야기를 했고, 수긍했겠지만, 그 자체가 대단햇다. 아버님도 손흥민 선수도..
이 책엔 손웅정님의 어릴적 이야기와 축구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내 관심사가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다 보니 그와 관련 된 이야기로 도배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책에서 관련 이야기만 나와도 신이나서 그 페이지들을 더 자세히 본 것 같았다.
손웅정님은 결심한 일은 무조건 해내야하며, 중간 타협하는 경우가 없는 곧은 성격이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래저래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강직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진 않는다. 본인의 생각이 맞다면 밀고 나간다.
2008년 우수선수해외유학 프로그램 6기 선발로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고, 1년 후 독일 함부르크와 계약하게 되면서 아버님은 손흥민 선수의 뒷바라지를 위해 독일로 오신다. 원룸에 난방이 되지 않아 한겨울에 부들부들 떨며 잠을 청해야 하는 열악한 호텔에서 3년간 지내면서 아침이면 손흥민 선수의 숙소까지 걸어가 그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훈련을 시킨다고 하셨다. 구단 훈련이 끝나면 다시 아버지와 훈련을 하고 저녁은 몰래 밥솥을 꺼내 냄새가 나지 않는 김과 밥을 먹으며 한국의 밥심을 만들었다고 하셨다. 어릴적 훈련할 때부터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가 축구만 하도록 이외의 것은 일체 하지 않도록 본인이 다 하셨다고 했다.
슈팅연습을 하기위해 서 있으면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각도로 공을 손흥민 선수쪽으로 차는 일도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100개의 공을 다 차서 다시 모아야 할 때에도 그늘에서 쉬게하고 본인은 땡볕에서 공을 모았다고 했다. 공 모으는 일은 같이 할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그건 축구와는 상관없기에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묵묵히 뒷바라지 한다는건 상상이 되지 않지만 아마도 이런것들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유명한 운동선수가 있다면, 그의 운동신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손흥민 선수와 손웅정님 그리고 김연아 선수와 어머님의 이야기를 알고부터는 부모님의 희생없이 선수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겸손하길 강조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는 아버님..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의 말을 들으라는 아버님..
글을 적으며 책의 아무페이지나 펼쳤는데. 다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책을 잡으면 쭈욱 읽게 되는게 너무 좋다.
이번엔 아버님 내용을 중점으로 읽어볼께요... 하하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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