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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

자본주의 욕망을 이용하여 지구에서 함께 살아남기

김경은 | 마인드빌딩 | 2024년 08월 08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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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8g | 133*210*16mm
ISBN13 9791192886527
ISBN10 119288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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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대한민국 사람들은 쓰레기 분리 배출에 진심이다. 그런데 정작 쓰레기 재활용률이 낮다면? 순환 경제의 핵심은 쓰레기 재활용인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폐기물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쓰레기 전문 기자 김경은 저자의 냉철한 분석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돋보이는 역작. - 손민규 사회정치 PD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경제종합일간지 이데일리에서 일하고 있는 15년 차 기자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수료했다. 지금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에서 환경계획학 환경관리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애초에 기자가 꿈은 아니었다. 첫 직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7년 증권 회사에 입사해 자산관리 직군에서 사원으로 시작했다. 영업 성과가 저조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관뒀다. 증권사 ... 경제종합일간지 이데일리에서 일하고 있는 15년 차 기자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수료했다. 지금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에서 환경계획학 환경관리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애초에 기자가 꿈은 아니었다. 첫 직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7년 증권 회사에 입사해 자산관리 직군에서 사원으로 시작했다. 영업 성과가 저조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관뒀다. 증권사 출신 꼬리표 탓에 경제매체 기자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금융, 증권, IB(투자은행),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 분야에서 주로 취재해 왔다. 그러다 환경부를 출입하면서 환경문제를 알게 됐다. 과학, 경제경영, 정책, 법률체계 등 학제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맞닥뜨리며 지식 부족에 좌절했다. 여러 전문가와 의사결정자에 질문할 권리가 주어진 기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리라, 용기를 내 해법을 찾는 고민을 시작했다. 연재물인 〈플라스틱 넷제로〉를 50편 이상 써오고 있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에서 제18회 언론인상(신문보도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환경문제를 단순한 사회 이슈가 아닌 경제 메커니즘을 적용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기후 우울증에 걸린 이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선사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시스템을 통한 해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 입니다.
ocami81 (ocami@naver.com) | 2024-08-13
여러분들의 리뷰를 꼼꼼히 보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개인화하시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개인적 기쁨도 동시에 느낍니다. 그동안 환경에선 개인의 무력함을 당연히 하듯 우리를 배제해 온 정치경제적 시스템에 작은 반항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저 또한 독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방식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이는 환경을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도 또 다른 시각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북토크 등 저자와의 직접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예스24 리뷰

순환경제로 전환, 폐기물 산업 고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손민규 (사회정치 PD) | 2024-09-30
지금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는 1주일에 한 번,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가 이뤄진다. 이 일이 참 귀찮다. 하지만 안 할 수 없다. 쓰레기를 집에 오래 두고 싶지 않기에. 분리배출하는 요일에 다른 대한민국 사람처럼 성실하게 플라스틱, 유리병, 철, 비닐을 따로따로 버린다.

쓰레기를 버리며 드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우리가 정말 많은 쓰레기를 버린다는 사실. 택배, 배달음식으로부터 정말 많은 쓰레기가 발생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람들이 참 쓰레기를 싫어한다는 점. 각자 집에서 나온 쓰레기임에도 면장갑은 기본이고 앞치마로 무장하여 최대한 쓰레기로부터 멀어지고 싶어한다. 직시하기 싫고, 멀리하고 싶은 게 쓰레기인가 보다.

그런데 이 쓰레기를 바로 봐야 할 시기가 왔다. 쓰레기 전문 기자 김경은 저자가 쓴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은 왜 지금 쓰레기 문제를 직시해야 하는지를 여러 차원에서 다룬다. 첫째, 탄소 제로, 순환 경제로 가기 위해서 필수다.

무엇보다 순환경제는 탄소 넷제로 실현으로의 필수 경로다. (132쪽)

기존 선형경제에서는 만들고, 버렸다. 플라스틱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도 만들어졌고 - 플라스틱 원재료가 석유니까 -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남겨진다. 이번 더울, 유독 길고 더웠다. 심각한 사실은, 앞으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화석 연료 사용 때문이지.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또 하나, 김경은 저자가 지적하는 점은, 이 책의 강점이기도 한데, 산업적 시선에서 환경 문제를 바라본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분리배출에 정성이다. 최고 수준의 분리배출 실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정작 분리배출해봤자 우리나라의 재활용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열심히 한다고 해도 사람이 하는 거라 오염 수준이 이미 높아서다. 그걸 처리하는 폐기물 산업체는 영세하다. 이러한 영세성이 쓰레기산, 해양 쓰레기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폐기물 업체에서 일단 사놓고, 품질이 낮아 안 팔리면 몰래 버려버리는 거다. 많은 구조적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쓰레기 불법 투기는 산업 영세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동안 우리는 착각 속에 살아왔다. 대한민국이 잘하는 것은 분리배출 뿐이다. 전 세계쩍으로 우리나라 시민들만큼 분리 배출을 철저히 하는 곳은 드물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재활용 산업을 비롯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숙하지 못했다. 재활용 산업에 대한 낮은 신뢰 수준이 야기한 문제는 이제야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바로 재생 원료 도입이 점점 국제적 규제로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도 출발선에 도착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55쪽)

해결 방법은? 독일의 예를 보자. 독일은 생산자 수준에서부터 과하게 재생 원료를 사용할 걸 주문한다. 그리고 폐기물 수거 업체도 고도화, 자동화를 이뤘다.

쓰레기 분리배출에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은 제품을 제조ㆍ판매ㆍ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한다. 기업의 규모에 따른 예외는 없다. (113쪽)

특히 자원 재활용, 쓰레기 산업에 대기업과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폐기물 관리 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시가총액이 SK하이닉스와 맞먹고, 세계 최대 플라스틱 배출 회사 코카콜라가 적극적으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려 노력하는 데 비해 아직 영세한 사업장 위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폐기물 생태계나 소재 생산 기업들의 미비한 대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결정적으로, 그동안 이렇게 서로 동떨어져 영위하고 있던 선형경제 체제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게 된 건, 미국과 유럽의 최종 소비재 기업들이 국내 플라스틱 원료사에게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를 내놓으라는 압박 때문이었다. (95쪽)

한때 대한민국의 수출을 책임졌던 석유화학 업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중국 때문만이 아니라는 분석도 뇌리에 깊이 박혔다. 다소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사회가 바껴야 한다. 이 책은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데로 기업이 따라올 것이고, 앞으로 친환경으로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한다.

마지막 이유는, 저자의 체험이 들어간 경험담인데 환경,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스로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는 데 그렇게 많은 게 필요하지 않다.

인간에게는 필요한 최소한의 거주 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 최소한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소유의 크기가 아닐까. 소유하는 것이 적으면 공간에 대한 욕망도 줄어들 수 있다. (41쪽)

이렇듯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그려야 할 정책 입안자, 산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쓰레기는 우리 모두와 맞닿아 있는 문제니까.

책 속으로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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