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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루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정연희 | 문학동네 | 2024년 08월 08일 | 원제 : Lucy by the Sea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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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128*188*24mm
ISBN13 9791141606787
ISBN10 11416067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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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지금 우리 앞에 당도한 삶의 진실]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 『오, 윌리엄!』의 후속작이자 루시 바턴 시리즈의 최신작. 모두가 경험했던 팬데믹 초기의 혼란이 소설 속에서 재현된다. 고립된 상황에서도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애도의 시간도 우리의 기억과 닮았다. 예측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삶을 향한 단 하나의 이야기. -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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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 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Los Angeles Times Art Seidenbaum Award)'과 '시카고 트리뷴 허트랜드 상(Chicago Tribune Heartland Prize)'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스트라우트는 존 치버와 존 업다이크를 좋아하며 육필 원고를 고집한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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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372-373

출판사 리뷰

추천평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 지우려 해도 나를 떠받치는 한 편의 이야기. 심장의 이야기. 실패와 성공이 범벅인 이야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이야기는 언제나 ‘특정한 한 사람’에게서 펼쳐진다. 그래서일까 오랜 기간 그의 소설을 읽어온 이들은 ‘루시’나 ‘올리브’가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펑펑 울거나 안아주거나 분노하거나 때로는 괴팍하게 굴기도 하면서, 그들은 지금도 생의 어딘가를 지나고 있을 것 같다. 『바닷가의 루시』는 바로 그런 루시의 ‘현재형’이자 우리 시대의 이야기다. 가장 동시대적이며, 가장 공적인 동시에 가장 사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신없이 지나온 몇 년간의 사건들이 비로소 내게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 때때로 좋은 소설의 좋은 문장은 삶에 관한 ‘흔한 진실’을 마치 ‘새로운 진실’인 것처럼 전달하는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이 부분에서 특히 탁월한 역량을 보인다.
- 고명재 (시인)
스트라우트만큼 철저한 공감 능력, 고정된 범주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힘, 그리고 신파 없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놀라운 역량을 지닌 동시대 작가는 없다. 이 책은 좋은 책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했던 책이다. 우리를 한껏 고양시키다가도 이내 편안하게 하고, 또 진정한 희망을 느끼게 만들 루시의 이야기다.
- 보스턴 글로브
놀라운 힘으로 평범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변화의 공포뿐만 아니라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희망까지 경험하게 한다. 우리를 소용돌이치는 물속에 던져넣고, 대기를 갈망하며 헤엄치게 만든다. 『바닷가의 루시』는 무작위적이고, 놀라움이 넘치며, 때때론 더 큰 의미라는 섬광으로 빛을 내는, 그러니까 삶 그 자체처럼 느껴지는 예술작품이다.
- 뉴요커
음울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형식 안에 사랑과 우정, 기쁨과 불안, 슬픔과 고충, 외로움과 부끄러움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점차 고조되는 불안과 분열의 위기까지 모두 담아냈다. 인간 존재의 특성에 관한 스트라우트의 이해는 믿기 힘들 만큼 방대하다.
- NPR
『올리브 키터리지』 『에이미와 이저벨』과 같은 스트라우트의 작품을 사랑했던 독자라면, 이 소설 속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고립 속에서 함께 몸부림치고, 희망한다.
- 워싱턴 포스트
슬픔과 상실에 대한 빛나는 책이다. 정말이지 너무 많은 상실에 대한. 하지만 그 속에는 상냥함과 친절함, 회복력 또한 존재한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믿기 어려울 만큼 우아하면서도 가뿐하게 직조된 산문. 루시는 ‘변화’라는 어려운 일을 해냈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었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바닷가의 루시』는 과거의 실패가 미래의 가능성에 빛을 밝히고, 약함으로부터 강함이 비롯되며 운명이 선택을 시험하는, 정서적으로 풍부한 지대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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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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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바닷가의 루시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m*******n | 2024-08-14 | 신고

이제는 '루시 바턴 시리즈'라고 알려진 저자의 신작, 전작인 오! 윌리엄을 생각하면 여전히 윌리엄이 곱게 보이진 않지만 저자는 생각보다 빠르게 후속자인 이번 신작을 출간했다.

배경이 팬데믹 세상이 서서히 조짐을 보이는 시기, 발 빠르게 루시를 데리고 메인주 해변가 마을로 피신하는 윌리엄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용서가 되는 기분(?)-

그런데 오! 윌리엄에서도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이혼한 부부 관계, 이것이 미국식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에도 윌리엄 곁을 떠난 새 아내 에스텔과 딸 브리짓에 대한 이별도 그렇고 윌리엄을 따라나선 루시의 행동도 딸들의 아빠이자 한때는 사랑해서 20여 년 간의 부부의 삶을 살았던  남자이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내게는 여전히 낯선 풍경으로 다가왔다.

빠른 시일 내에 가라앉을 거란 생각과는 달리 팬데믹 여파는 길어지고 뉴욕주에서 온 이방인을 대하는 메인 주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 그러면서 차츰 적응해 가는 모습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 어떻게 이들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면서 제대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지는 찬찬히 그린다.

저자의 특징인 글의 흐름들이 이 작품에서도 여전한데 삶에서 언뜻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적인 단면들의 포착을 통해 그들을 통해 독자들 나름대로 함께 공감하고 그 공감의 감정선이 어느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삶의 한 일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남편의 불륜과 이혼, 딸들이 겪었던 아픔들, 여기에 지인들의 죽음과 남편의 비밀을 알고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들, 전작에서 이부 누이와의 만남도 한 개인사에 관한 비밀 부분처럼 여겨진 것도 이 작품에서는 팬데믹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란 관계는 물론 그 밖에 가까운 곳에 있었던 이들의 연결 부분들이 사실 그렇게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느껴보게 한다.

부모로서 자식이 성장한 뒤에도 여전한 걱정거리는 마음속에 들어있다는 사실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활방식 차이만 있을 뿐 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들은 한 여인으로서 자신이 살아온 경험담을 솔직하게 고백한 부분이 가슴에 와닿았다.

뉴욕이란 장소에서 거주하며 살면서도 윌리엄과 함께했던 그 시절의 안정감이 재혼한 남편과 함께 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는 다르다는 사실, 문득 인간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는 루시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우리 모두 스스로가 큰 무게를 두는 사람들?그리고 장소들?그리고 사물들?과 함께 산다. 하지만 우리는 무게가 없다, 결국에는.- p 245

데이비드를 사랑했지만 결국 윌리엄이 자신을 세상으로 나오게 해 준  장본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고 그런 그에게 예전보다는 훨씬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여유와 고통의 시절을 겪은 후 느낀 겸손함에 대한 문장은 저자만의 문장력으로 빛난다.

-정말로 겸손해지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나는 살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 성장하거나 더 비통해지거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다. - p 355

팬데믹을 통해 소소한 작은 일부터 미국 내에서 벌어진 정치와 사회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엮으면서 바라보고 생각한 루시의 생각전환들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앞으로 루시와 윌리엄에게 또 다른 아픔은 없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여기에 올리브 키터리지 등장 또한 재밌고도 반가운 부분)

그것이 그들에겐 돌고 돌아 각자가 살아온 시간들에 대한 보상처럼, 이제는 다른 이성에게 눈 돌리지 말고 서로에게 충실한 삶으로 살아가길, 루시 바턴 시리즈를 읽은 독라라면 모두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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