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있는 거야?

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 아빠가 아픈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무슨 병인지 몰랐지만 아빠의 머리카락이 짧아지고, 병원에 입원하셔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아빠의 모습은 힘없이 누워있던 모습이었다. 그래서<아빠가 사라졌다>라는 책을 보게 된 것 같다. 제목을 보니 아빠가 실종된 것인지, 돌아가신 것인지 걱정도 되었다.

이 책에는 마이아네 가족과 샤를로테 가족이 나온다. 샤를로테의 가족은 여행을 갈 때 엄마랑 둘이가거나, 아빠랑 둘이 간다. 그리고 샤를로테 아빠는 주말마다 차고로 가서 혼자 잠을 잔다. 샤를로테 아빠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마이아네 가족은 저녁밥을 8시 정각에 먹는데, 5분이라도 늦거나 빠르면 안 되는 규칙적인 집이다.

어느날 마이아와 샤를로테는 옆집에 사는 밀러 할아버지를 만난다. 밀러 할아버지는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가리키며 이 인형은 열어볼 수는 있지만 사람 속마음은 열어볼 수 없다는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셨다. 마이아네 아빠가 할아버지에게 주고 간 편지는 마트료시카의 제일 작은 인형 안에 있었다. 편지를 읽고 나서야 아빠가 자기 자신에게 3개월의 휴가를 주고 떠난 것을 알게 되면서 내용이 마무리된다.

나는 밀러 할아버지가 말씀하신‘사람의 마음은 열어볼 수 없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다면 서로를 이해 할 때도 좋을 것 같은데 열어볼 수 없다니 답답한 생각이 든다. 마이아네 아빠는 왜 자신에게 3개월 휴가를 주었을까? 어른들에게는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만약 우리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 만약 그렇다면 아빠가 보고 싶고, 걱정되서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 친한 친구가 전학 가서 슬펐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몇 배 더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 아빠는 무척 건강하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빠가 더 보고싶고,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일이 바쁘셔서 얼굴 보기가 힘들지만, 주말에는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 앞으로는 아빠가 하자고 하는 일에 거절하지 않고 함께 하는 착한 딸이 되어야겠다.

제목: 아빠가 사라졌다!

-아빠가 사라졌다를 읽고-

나는 평일마다 아빠가 사라지다 외야하면 아빠는 직장이 멀리에 있어서 주말이나 쉬는날 외에는 집에 못 오신다. 이 “아빠가 사라 졌다!” 라는 책이 아빠가 없을 때 의 기분일 것 갔다.

샤를로테 은 흔하기 흔한 가족이지만 샤를로테 의집은 다른 점이 있었어요. 엄마 부르지 않고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부모님을 불을 땐 이름으로 말하기도 했죠. 샤를로테가 는 왜 그랬을까요?

샤를로테의 방은 아주 지저분했죠. 거의 매일매일 청소기를 돌려야했죠. 그리고 엄마가 기분이 않 좋으시면 그대로 나두었죠. 그래서 샤를로테 는 엄마랑 사이가 좋진 않았죠. 늘 치우지 않았으니까요.

늦은 밤 샤를로테 는 집에 혼자 있었어요. 부모님이 자꾸 싸워서 이상한나라의 엘리스처럼 이상한 나라로 가서 숨고 싶었어요.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기도 하면서 이 책의 주인공이 불쌍하기도 했다. 아빠가 사라졌다!라는 제목만 보고 좋지 않게 봤지만 이것을 읽고 다른 사람한테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니 아빠가 집에 안 들어왔던 때가 떠올랐다. 아빠가 집에 오지 않을 때 아빠가 보고 싶고 그리고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도 가족들이 슬퍼하고, 아빠가 걱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보니 내 생각과 다르게 걱정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샤를로테의 집과 마이아의 집은 서로 다른 점이 있다. 마이아네 집안처럼 독일의 휴가는 보통 온 식구가 시끄럽게 여행을 가는 것을 떠올린다. 그런데 샤를로테의 집은 휴가 말고도 휴가가 두 번이 더 있다. 첫 번째는 아빠와 딸 단 둘이 휴가를 일주일 동안 여행을 간다. 마지막 여행은 온 가족이 가는 여행이다. 마이아네 가족의 휴가와 샤를로테 가족의 휴가 중 뭐가 옳을까? 처음엔 마이아네 가족이 훨씬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마이아네 집에 사건이 일어난다.

저녁 7시 15분, 엄마는 저녁밥 차리기를 끝낸다. 엄마는 요리 책을 보고 모든 음식을 정성껏 준비한다. 오늘도 엄마는 늘 하던 대로 7시 15분에 식탁을 차렸다. 금요일 저녁 식사라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서 훈제 새끼 돼지 요리를 하고 포도주 한 병도 따서 아빠와 엄마의 잔에 따랐다. 지금은 7시 45분이다. 15분이 지났는데도 아빠가 오질 않았다.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빠에겐 쉴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다. 늘 항상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던 것 같다.

혹시 우리 아빠도 그런 것은 아닐까? 아빠가 전화를 받지 않아도,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쉴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어 그러는 거면 쉴 시간을 주고 싶다. 아빠 뿐 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각자의 시간은 필요하다. 난 아직 늘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데, 나도 가끔 혼자 있고, 다른 가족도 그럴 수 있게 배려해 줘야겠다.

'아빠가 사라졌다!'는 제목을 보고 아빠가 사라진 아이는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책에는 샤를로테와 마이아의 두 집안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아빠의 생각을 마트료시카 인형안에서 발견하는 마이아.

행복했던 마이아네 집이 갑자기 불행해진 반전이 책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이아네 집은 행복이 넘쳐나는 집이었다.

그래서 마이아는 자신보가 덜 행복해보이는 친구 샤를로테에게 "너네집이 벼랑 끝으로 떨어질수도 있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마아아네 아빠는 스의스시계처럼 한번도 규칙에 어긋난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마이아네 아빠 회사에서는 아빠가 3개월간의 휴가를 신청했다고 했다.

마이아는 아빠가 왜그랬는지 이해할수 없었을 것이다. 절대 없어지지 않을것 같은 행복이 사라져서 두려웠을 것 같다. 도대체 아빠가 왜 그랬을까 나도 궁금해졌다.

철학교수인 샤를로테 아빠는 '각자의 마음또한 세계'라고 하셨다.

샤를로테 아빠의 말씀을 듣고 마이아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번도 말하지 않은 아빠의 속마음을 알게된 것이다.

 우리아빠는 마이아 아빠처럼 속마음을 감추지 않아서 다행이다.

 말하지 않고 혼자 고민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우리집도 불행해 질것 같다,

밀러 할아버지께 받은 마트료시카 인형안에서 아빠의 쪽지를 발견하고 이야기는 끝난다.

가족이 사라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아빠가 사라졌다> 라는 제목을 본 순간 내 머릿속은 하얘졌다. ‘정말 우리 아빠가 사라졌다면 어떨까?’ 아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겉으로는 밥을 먹고, 학교나 학원도 잘 다닐 수 있겠지만 마음 속 세상에는 평화가 깨질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친구들도 그런 마음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에도 우울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2명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샤를로테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샤를로테의 친구인 마이아가 많이 등장한다. 10살인 샤를로테는 엄마, 아빠 그리고 송이라는 강아지와 산다.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아빠는 철학 교수이다. 샤를로테네 집은 우리 집과 많이 다르다. 독일의 다른 집과도 정말 다르다. 예를 들면 집에서 심각한 얘기를 할 때 대놓고 엄마, 아빠 이름을 부른다. “볼프강, 우리 얘기 좀 해요. 자비네, 우리 얘기해야 하지 않나요?” 샤를로테가 이렇게 말하면 엄마, 아빠는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 내가 만약 우리 엄마, 아빠의 이름을 부르면서 얘기한다면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다.

 샤를로테는 아빠를 정말 좋아한다. 샤를로테는 아빠에게 1000 가지의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쁜 습관 하나가 정말이지 마음에 안들었다. 나쁜 습관은 바로 아빠가 주말에 자주 다른 곳에서 지낸다는 것이다. 바로 캠핑카이다. 가끔 캠핑카와 함께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는 샤를로테와 달리 그런 아빠를 이해한다. 심지어 샤를로테에게 아빠를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샤를로테는 이런 고민을 언제나 가장 친한 친구인 마이아에게 말한다. 마이아는 샤를로테 부모님이 이혼할 거라고 한다. 엄마, 아빠가 각자 이성 친구가 생겼을 수도 있다며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샤를로테 집이 아니라 마이아네 집에서 일어났다. 마이아는 자신의 집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라고 믿어왔다. 엄마, 아빠도 싸운 적이 한 번도 없고, 회사가 끝나면 아빠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스위스 시계처럼 정확히 같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던 아빠가 그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연락도 없이 휴대폰을 집에 두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마이아네 엄마도 너무 놀랐다.

 샤를로테가 마이아네 집으로 갈 때 마이아네 이웃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샤를로테에게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러시아 인형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도 러시아 인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계속 소녀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밀러 할아버지의 러시아 인형은 내 예상을 뛰어 넘었다. 소녀 안에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안에는 장난 끼 넘쳐 보이는 소년, 그 안에는 사슴, 그 안에는 새가 있었다. 밀러 할아버지는 이 인형을 샤를로테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 러시아 인형은 겉모습만 보고는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사람은 러시아 인형과 같다. 열 수 없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속마음을 감추고 있다. 마이아 엄마도 마이아 아빠가 사 오신 치즈 케이크를 싫어하지만 좋아하는 척하고, 마이아 아빠도 엄마에게 분홍색 옷이 어울리지 않지만 즐겨 입는다는 것을 알고 배려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 나도 속마음과 다르게 말한 적이 있다. 숙제가 많이 남았는데도 다 했다고 한 적이 있고, 친구가 준 음식이 별로였는데도 맛있다고 한 적도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나처럼 속마음과 다르게 표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이런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마이아의 부모님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무 말 없이 사라진 마이아 아빠의 행동은 이해가 안 간다. 그렇게 없어지면 가족들이 걱정할 것이 뻔한데도 떠나 버렸다. 만약 밀러 할아버지가 주신 러시아 인형 속에 든 마이아 아빠의 편지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계속 걱정했을 것이다. ‘아빠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닐까?’ ‘혹시 어떤 사람에게 납치된 것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할아버지는 마이아에게 직접 주지 않고 샤를로테를 통해 편지를 전달했는지 궁금하다. 아마 샤를로테도 마이아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속에는 새끼 새가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새끼 새를 아껴야 한다. 그리고 새끼 새가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 이 문장은 <아빠가 사라졌다> 책의 마지막 문단이다. 내 마음 속에는 어떤 모양의 새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