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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12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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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720g | 160*220*30mm |
ISBN13 | 9788925531144 |
ISBN10 | 8925531143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제목: 수요일의 행복(청소년의 필독서)
책 제목: 수요일의 전쟁
수요일의 전쟁이라......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이 책이 잔인한 책으로써 수요일에 있는 전쟁에 대한 책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첫 장부터 선생님은 악마라고 하는 말에 진짜인지 알고 싶었고 이 책이 무슨 내용일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책 페이지를 넘겼고, 재밌는 내용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이쯤 되면 책의 내용이 궁금해질 만도 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해피엔딩이었다. 동화 속에 나오는 뭐 그런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었기에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인 홀링 후드후드는 건축회사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교회나 성당 어디든 가지 않았기에 수요일에 베이커 선생님과 단둘이 교실에 남아있어야만 했다. 홀링이 악마라고 생각했던 베이커 선생님은 홀링한테 셰익스피어 책을 읽도록 했다. 그는 선생님이 자신을 지루하게 만들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고, 음모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더 열심히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셰익스피어의 마력에 빠져 즐거운 수요일을 보내게 된다. 선생님과 단둘이 있게 된다는 것도 어색한데, 책을 같이 읽는다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면 너무 지루해 수요일이 싫었겠지만, 어쩌면 홀링과 같이 셰익스피어에 빠져들어 헤어날 수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과의 전쟁도 있었지만 이 책의 배경에는 베트남 전쟁이라는 또 다른 전쟁이 등장한다. 그 시대의 혼란스러웠던 사회 분위기와 주위 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베이커 선생의 마음 등을 모두 담고 있으며 이 책의 흥미를 더욱 키운다. 베이커 선생님의 남편이 베트남의 산 속에 실종되었을 때, 나를 비롯한 모든 독자들은 베이커 선생님을 마음속으로 위로했을 것이다. 나쁘기만 할 줄 알았던 베이커 선생님이 이토록 착하고 딱해 보였던 순간이었다.
내가 쓰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베이커 선생님이 나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베이커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다. 베이커 선생님은 처음엔 홀링을 괴롭히는 것처럼 비추어졌지만 그녀는 사실 홀링을 도와주고 있었다. 셰익스피어 책들을 읽게 한 것은 홀링에게 인생을 알려주려고 한 것이었고, 그 밖에도 달리기를 가르쳐주었고 연극을 보러갔으며 병원에 데려다주었고 무엇보다도 홀링이 좋아하는 뉴욕 양키즈 선수들을 초청해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나쁜 줄만 알았던 선생님을 착한 선생님으로 바꾸어주는 반전 덕분에 이 책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작가는 재미를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반전이란 말이 나와서 덧붙이는데, 세상에 반전은 참 많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대통령이 될 줄 누구도 의심치 않던 바비 케네디는 총에 맞아 죽었고, 죽은 줄만 알았던 베이커 선생님의 남편은 살아서 돌아왔다. 햄릿은 삼촌을 죽이고 자신도 죽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렇게 서로를 사랑했지만 결국 둘 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로미엣과 줄리엣은 죽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죽은 바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기억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은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반전은 세상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이것에 따라 사람의 인생, 혹은 홀링의 인생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커 선생님이 원래 착한 선생님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가장 큰 반전이었고, 그가 누나를 살렸고,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꿈에 그리던 뉴욕 양키즈 선수들을 만난 것 모두가 그에겐 인생에 있어 큰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홀링과 같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홀링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었다.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형제자매와 갈등 외에 친구 관계 문제도 자주 등장했는데, 감성적으로 예민하고 모든 게 싫은 청소년의 마음을 홀링이 잘 표현해준 것 같다. 그만큼 그 문제들을 극복해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에겐 좋은 인생 공부라고도 생각한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을 한 번도 놓기 싫게 만들었던 정말 재밌었던 책이고, 청소년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인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 이런 나를 친구들은 너무도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었다. 예를 들어, ‘책 읽을 때 방해안하기’, ‘재미있는 책 있으면 빌려주기’ 등이 있었다. 4학년 때 민경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집에 재미있는 책이 있다고 빌려 준 적이 있다. 제목은 ‘수요일의 전쟁’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가 절반도 읽기 전에 민경이와 싸워서 책을 돌려 줬었다. 슈크림 빵을 후드후드가 사기 전까지 읽었었는데, 자존심 때문에 궁금해도 읽을 수가 없었다. 왜 그 때는 도서관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내가 한심하다. 이 대회의 추천도서 목록을 눈으로 대충 볼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2년이나 지났지만, 제목이 특이해서 아직까지 잊지 않고 있었던 ‘수요일의 전쟁’! 주저 없이 사야 할 책 목록에 ‘수요일의 전쟁’을 써넣었다. 그 때의 기쁨이란! 이런 특별한 사연을 지닌 ‘수요일의 전쟁’은 내 머릿속에서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내용은 정말 좋다. 더할 내용도, 뺄 내용도 없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몇 부분이 잠시 나와서 셰익스피어의 내용이 궁금해 읽고 싶게 만들었다. 베트남 전쟁, 마틴 루서킹, 원자 폭탄 등 무거운 소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제목이 너무 흥미를 끌지 않는다. 내용은 밝고 활기찬데 제목이 이렇게 어두워서 마음에 걸린다. 내가 제목을 짓는다면, ‘수요일아, 오지마라!’로 지을 것 같다. 다음은, 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표지의 그림과 쪽수 옆의 작은 그림을 제외하곤 그림이 없다. 그림을 보며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인데, 그림이 하나도 없으니 상상이 잘 되지도 않고, 이해도 가끔 안 된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이 책은 완벽한 책이다.
이 책이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 그러면 난 엉덩이 부분에 새하얀 깃털이 달린 노란 타이츠를 신고 한손엔 템페스트(셰익스피어의 작품)를 한손에 들고, 슈크림을 먹으며 영화를 보겠지. 어서 그날이 오기를! 냠냠!
이 책에 등장하는 홀링 후드후드는 참 재밌는 아이인 것 같다. 나도 사실 별 것도 아닌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하고 가끔씩 황당한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 속에서 홀링 후드후드는 고민도 많지만, 이겨내는 힘도 큰 똑똑한 아이다.
나는 홀링 후드후드가 겪는 사건들을 간단한 사건들로 나누어 보고 싶다. 사건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말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은 것 같다.
첫 번째 사건은, 요정 아리엘.
슈크림 빵부터 시작된 사건은, 슈크림 빵을 선생님께 얻어먹었다는 것이 들통 나 모든 반 아이들에게 슈크림 빵을 빚지게 된 것부터 시작된다. 슈크림 빵을 싼 값에 구입하는 대신,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맡게 된 홀링 후드후드는 요정 아리엘의 역할을 맡게 되는데, 요정의 복장인 노란색 타이즈와 엉덩이에 달린 하얀색 깃털을 참 창피하게 여겼다. 솔직히 상상해 봐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홀링 후드후드는 이 연극을 통해서 요정 아리엘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야구선수가 해 주는 야구공의 사인은 받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우정을 얻게 되었다.
두 번째 사건은, 달리기 대회.
홀링 후드후드가 달리기 대회에 출전하게 된 건 베이커 선생님의 도움도 있었고, 개만한 쥐들의 도움도 있었을 것 같다. 어쨌든 베이커 선생님이 옛날의 달리기 선수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선생님들은 태어날 때부터 책상에 앉아있고, 펜을 들고 있고, 어른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 번째 사건은, 베이커 대위사건!
베이커 대위가 실종되어 찾을 수 없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돌아오는 극적인 사건은 마지막 사건으로 정했다. 베이커 선생님은 자신의 남편인 베이커 대위가 이름도 모르는 산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베이커 선생님은 정말 슬픈 표정을 지었다. 교사용 미소와 농담으로 항상 학생들에겐 선생님다운 모습만 보였지만, 어쩔 수 없는 슬픔에 잠기면 가장된 교사용 세트들도 다 물거품이 되나보다. 하지만 베이커 대위를 발견하여 베이커 대위가 돌아왔을 때, 상상을 해 보더라도 그 모습은 참 행복할 것이다.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것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기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때로는 맛있는 슈크림 빵보다 달콤하고 때로는 차가웠던 미키 맨틀처럼 여러 가지 매력이 돋보였던 ‘수요일의 전쟁’이라는 책. 나도 여기서 참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선생님이 나를 미워한다는 이야기였다.
홀링 후드후드는 베이커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이유도 없이 그저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뒤로 갈수록 점점 베이커 선생님과 홀링 후드후드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만, 난 아직도 그렇게 지내지 못하는 선생님이 있다.
발음도 안 좋고, 틀린 것 마다 하나하나씩 트집을 잡아내고. 그런 모습을 보이시는 선생님이 달갑지 않다.
이런 선생님과 내가 홀링 후드후드와 베이커 선생님 같은 사이가 되는 날을 이해하면서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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