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클턴과 그의 대원들은 634일 동안 남극횡단탐험을 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죽음의 얼음바다 속에서도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섀클턴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훌륭한 정신을 가졌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섀클턴과 대원들이 얼음덩어리 때문에 배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캄캄한 얼음바다에 표류해 있을 때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는 모습이다. 그 후 아침이 되었을 때 마치 기적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얼음덩어리들이 저절로 움직여 계속 탐험을 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슬기롭게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밧줄을 둥글게 말아서 의자로 사용한다든지 배로 오두막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본받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섀클턴처럼 무슨 일이든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섀클턴과 스물 일곱명의 대원은 19개월간의 고난끝에  남극을 횡단하고 돌아왔다. 섀클턴은 남극점 가운데에 깃발을 꽂아 정복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남극 횡단을 훌륭한 리더쉽으로 해냈기에 위대한 인물이었다. ‘왜 탐험가들은 자신의 목숨을 건 위험한 도전을 하는거지?’라는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풀리게 되었다.  그들의 위대한 도전은 개인의 명예나 무엇보다 자신의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였다.

 섀클턴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남극점에 자신의 나라인 노르웨이 깃발을 꽂은 아문센이다. 아문센은 어린시절, 스스로 수많은 훈련을 거치며 남극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여 바로 남극점을 정복했다.  섀클턴이 남극을 탐험하게 된 이유는 노르웨이인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하자,  영국의 명예를 높여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새클턴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나와 있지 않은 것이었다. 

이 책을 선물받은 이튿날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올때 갑자기 비가 왔기에 우산을 준비해 가지 않은 나는 비에 흠뻑 젖었다. 만약에 생길 일들을 위해 탐험가들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할까?  그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탐험은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섀클턴은 두 번의 탐험으로 모두 실패를 거듭했지만 150km란 짧은 거리를 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섀클턴을 영웅이라 생각했고, 왕실에서는 경이라 부르도록 했다. 보통 실패를 하면 비난을 받는데,  섀클턴은 오히려 격려를 받았으니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세 번째 탐험 때는 스물 일곱명이 지원하였는데, 인듀어런스 호란 멋진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표류된다. 그래도 그들의 남극 횡단의 꿈은 이루어지고 섀클턴과 2명의 대원이 발견한 마을에서 배를 구하고 표류에서 해방된다. 돌아왔을 때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받는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이 나는 장면은 세 번째 탐험 횡단 때였다. 식량이 부족하여 입을 줄이기 위해 태어난 강아지를 총으로 죽이는 장면이었다. 책의 등장인물들도 모두 슬퍼 울었고, 나도 울었다.

섀클턴은 희망이란 것을 마음에 품고 끝까지 노력했다. 희망하면 떠오르는 ‘판도라의 상자’,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 판도라는 제우스가 인간을 멸망시키기위해 신들을 시켜 만든 여인이다. 제우스가 판도라에게 한 상자를 선물했는데, 제우스는 그것을 절대로 열지 말라고 판도라에게 당부했다. 나중에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열었더니 온갖 재앙이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 마지막에 희망이 나왔다. 그 희망으로 우리 인류는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동상과 추위라는 죽음의 재앙속에서도 새클턴은 그런 희망을 믿고 남극횡단이란 위대한 꿈을 이루었다. 두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나서 세 번째 그 역경을 헤치고 성공하였을때 그 기쁨은 어땠을까?  그런 생각만으로 내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그들은 오죽했을까!

각 대원들의 능력으로 치료나 요리도 하고, 재치와 농담으로 즐겁게 전진하며 어떠한 어려움도 뚫을수 있었다. 사람사이의 믿음, 신뢰 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새클턴의 팀은 모두 하나가 되어 634일간의 처절한 생존 표루를 완수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 책은 협동과 신뢰, 실패 후에도 강한 끈기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나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다.  학교시험점수가 나쁘거나, 여러 글짓기 대회, 경시대회 낙선, 국가 공인 컴퓨터 자격증 ITQ파워포인트 시험 때 실수하여 이름과 수험번호를 바꿔쓰는 바람에 떨어지는 등 실패를 할 때가 많이 있다. 속상하고 자신감을 잃을 때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자부심을 잃지마라. 기회는 또 있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반드시 될게다.”때로는 아버지 말씀이 이제 틀렸다고 느껴 질 때가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희망이 있다.  끝까지 노력하면 될 것이다. 목숨을 건 도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승리하리란 것을 나는 이제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고마워요. 섀클턴 아저씨, 저는 이제부터 결코 좌절하지 않을 거예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