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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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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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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4.59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91187297246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18일 ~ 2024년 10월 18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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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때문에 아프고 힘들다. 저 사람은 왜 나에게 이렇게 말할까. 이렇게 행동할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 그런 밤에 읽으면 좋을 책을 한 권 만났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 그 모든 것들이 내가 가진 욕심때문에 아프고, 내가 가진 마음 때문에 아픈 거다.
사람은 왜 살까?
사는 데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삽니다. (12페이지)
라는 문장에서부터 머릿속이 확 트인 느낌이다. 작년 부터 마음이 어지러웠다. 사람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로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마음을 먹고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혀 떠나지 않아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새웠다. 이러다가는 내가 불행해질 것 같아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으려 했다. 저 사람은 저런 게 습관인거지. 하고 생각했었다.
유달리 사람에게 부대꼈는데,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떠나갈 사람은 떠나는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몇몇 사람과 영원히 함께 갈 수는 없는 법, 수많은 사람들과 이별하고 또 만나지 않는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만남의 폭이 조금 좁아지는 면이 있긴 하지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_판가름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
내 안의 도화선_마음의 습관 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29페이지)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마음속에 어느 선을 만들어놓고 그 선 밖으로 나가려들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똑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대로 기억하듯 말이다.
남이 한 말로 지금 내가 괴롭다면
그 말이 그 사람의 스트레스로 꽁꽁 뭉친
쓰레기라고 여겨보세요.
쓰레기는 받는 즉시 버려야 합니다. (44페이지)
위 발췌 문장을 보라. 법륜 스님의 깔끔하고도 간결한 즉문즉설이다. 나한테 딱 맞는 답이다. 남이 한 말로 괴로움의 시간을 보냈었다. 그 말을 쓰레기(스트레스로 꽁꽁 뭉친)로 여기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누군가의 말에 고통스러울 때 법륜 스님의 말을 생각하면 될 일이다.
우리는 상대에게 무언가를 말하거나 요구할 때
내가 원하는 어떤 대답을 듣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그의 눈치를 봅니다. (88페이지)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종종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친구에게 무언가를 하자고 했을 때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대답을 들을 때다. 법륜 스님의 말처럼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정해놓고 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는 것과도 같다. 안들어주면 서운한 감정을 느끼며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를 깨닫는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늘 핑계거리가 생깁니다.
(중략)
하기로 한 것은
그냥 '싹' 해버립니다. (242~243페이지)
언젠가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들을때 디제이가 한 말중에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시냐는 질문에 '그냥 '싹' 일어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사실 이게 쉽지 않다. 평소에는 알람이 울릴때 잘 일어나는 편인데 유달리 겨울이 되면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린다. 일 또한 마찬가지다. 어떠한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도 자꾸 뒤로 미루게 되는데, 스님의 말처럼 그냥 '싹'하면 될 일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되기도, 나쁜 일이 되기도 할 뿐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잘 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좋다 나쁘다로 바라보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255페이지)
스님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괴로운 것도, 어떠한 일로 화가 나는 것도,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걸 말이다. 무거운 돌을 올려둔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는데, 이 한 권의 책으로 풀렸다. 오늘부터,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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