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녀를 알고 있다.
어느 날,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은 서로의 존재를 눈치 채게 된다. 여대생의 옆집에 살면서 그녀를 도청하는 경찰, 삼촌을 자임하던 잔인한 사채업자, 끝난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킹하던 옛 애인,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던 대학교수. 그들은 그녀를 알고 있다.
그녀가 살해됐다.
평소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을 한 채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분노를 발견하고, 죽음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기 시작한다. “남한테 피해 준 적 없어.” “돈만 벌면 돼.” “사랑해서 그런 거야.” “아내만 모르면 돼.” 이기적 욕망으로 자신을 가리고 서로를 응징하려 드는 네 남자는 이제 악질적으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누가 제일 악인이지?
자신만은 순결하다고 주장하는 네 B9 앞에 또 다른 여인이 나타난다. 살인보다 불륜이 더 참을 수 없는, 자존심을 다친 것이 무엇보다 불쾌하고 화가 난 여자는 묻는다.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서로를 심판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만들어 낸 분노의 연쇄 고리 속에서 사건은 점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
[Hot Issue]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그리고 문소리까지
최고의 배우들이 선택한 2013년 가장 뜨거운 문제작!
2013년의 뜨거운 문제작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그리고 문소리까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이들이 영화 <분노의 윤리학>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영화 <파수꾼>에서의 섬세한 연기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이제훈은 <고지전>과 <건축학 개론>을 거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패션왕]과 영화 <점쟁이들>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젊은 배우들 중 한 명으로 그는 <분노의 윤리학>에서 수줍고 조용하지만 옆집의 여대생을 아무 죄책감 없이 도청하는 나쁜 남자 정훈을 연기하며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우직한 무사 무휼부터<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비열한 건달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조진웅은 수다스러우면서도 잔인한 캐릭터 명록을 맡아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다. 영화 <아저씨>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 넘치는 배우로 주가 급상승 중인 김태훈은 사랑을 위해 집요한 스토킹을 하는 남자 현수를 연기한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낳은 또 한 명의 스타이자 드라마 [유령]을 통해 귀여운 중년의 매력을 한껏 뽐냈던 배우 곽도원은 능력 있고 부드러운 얼굴 뒤에 자기밖에 모르는 비겁함을 감춘 대학교수 수택으로 관객 앞에 돌아온다.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대중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고 평가받는 배우 문소리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이 품은 히든 카드다. 그녀가 연기하는 선화는 평생 남에게 싫은 소리라곤 해 본 적 없는 듯 보이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여성. 살인보다 불륜이 더 불쾌한 선화의 캐릭터는 배우 문소리의 연기를 만나 실체를 얻게 되었다.
다섯 캐릭터가 물고 물리며 분노의 연쇄 고리를 만들어 가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덕분에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체적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스토리
한국 영화의 획기적인 진화를 확인한다!
살인을 매개로 벌어지는 다섯 캐릭터의 날선 충돌이 흥미로운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충돌, 물고 물리는 구성과 편집을 통해 각 캐릭터의 관점에서 사건을 다시 조망하게 만드는 작품. 이는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스타일로 캐릭터의 개성과 이야기의 참신함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서로 얽혀 폭력적 연쇄반응을 만들어 가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제작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말 한 번 못 붙일 정도로 수줍고 조용한 남자가 알고 보니 타인을 몰래 도청하면서도 죄책감 한 번 느낀 적 없는 나쁜놈이고, 언제나 소탈하고 잘 웃던 수다스러운 삼촌이 실제로는 빌려 준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잔인한 사채업자였으며,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인 줄 알았더니 스토킹을 마다않는 찌질한 놈이었고,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부드럽고 매너 좋은 대학교수는 알고 보니 불륜을 저지르고 다니는 비겁한 간통남이었다. 그리고 그 간통남의 아내는 남편의 불륜 사실에 평소 쓰고 있던 우아함과 고고함이라는 매력적인 가면을 거침없이 벗어 던지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이렇게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 뒤에 감춰진 개인의 악질적이고 악의적인 면모를 우스꽝스럽게 엮여 가는 상황 속에서 폭로한다. 영화를 통해 드러나는 악인들의 맨얼굴은 지나치리만큼 평범하고 우스울 만큼 이기적일 뿐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심장하다. 어쩌다 보니 도청은 했지만 남에겐 피해를 안 준다고 우기는 나쁜 놈, 분노야 말로 존재의 이유라고 말하는 잔인한 놈,그녀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킹하는찌질한 놈, 불륜을 저지르고 살인혐의를 뒤집어 썼지만 아내만은 모르게 하고 싶은 비겁한 놈,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죽은 사람이나 죽어갈 사람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 나쁜 여자. 이들이 부딪히며 만들어 가는 갈등과 충돌은 시간을 매개로 물고 물리며 서로를 파국으로 끌고 들어간다.
신예 박명랑 감독은 언뜻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의 얼개를 각 캐릭터를 통해 능수능란하게 풀어 나감으로써 모든 캐릭터가 돋보이면서도 이야기의 재기발랄함을 그대로 살려낸 색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2013년 한국 영화의 획기적인 진화를 이야기한다면 바로 이 영화 <분노의 윤리학>을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스스로 선택했다!
신예 박명랑 감독의 강렬한 데뷔
입체적 캐릭터와 강렬한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충무로 최고의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이 스스로 선택한 영화라는 점이다. 독특한 이야기와 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분노의 윤리학>은 캐스팅 난항으로 인해 7년이나 충무로를 방황해야 했다. 이 방황을 끝내고 7년 만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태프와 배우들의 적극적 참여 덕분이었다. 이들은 <분노의 윤리학>의 시나리오를 본 뒤 제작제의를 하거나 캐스팅을 자청하는 등 감독보다 먼저 움직이며 영화의 제작을 위해 나섰다.
먼저 스태프들.김우형 촬영감독, 조화성 미술감독, 김선민 편집감독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분노의 윤리학>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신인 박명랑 감독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배우들이 개런티를 양보하며 영화제작을 도운 사례는 그간 몇 차례 있었지만 스태프가 먼저 나서서 제작을 이끈 사례는 <분노의 윤리학>이 최초다.
<고지전><만추><돈의 맛><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촬영감각을 선보여 유수의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김우형 촬영감독은 5인의 캐릭터가 물고 물리며 벌이는 사건들을 역동적 카메라 안에 담았다. 타이트한 클로즈업에서 크레인을 이용한 촬영, 전체를 조망하는 부감 촬영까지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분노의 윤리학>의 카메라 움직임은 공간의 이동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함을 보여 준다. <친절한 금자씨><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추격자><악마를 보았다><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남다른 감각을 선보였던 조화성 미술감독은 일상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섯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현실적이고도 미스터리한 공간을 창조했다. <괴물><살인의 추억><추격자><황해><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내 아내의 모든 것>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편집을 맡았던 김선민 편집감독은 시간과 캐릭터가 서로 물고 물리는 시나리오에 탄력을 더하는 편집으로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분노의 윤리학>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모두 “한국에도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한 편쯤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스스로 참여의사를 밝혔다.
독특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시나리오에 반한 것은 스태프들뿐이 아니다. 영화 <건축학 개론> 이후 2012년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최고의 대세남으로 떠오른 이제훈,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등의 작품에서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떨친 조진웅,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후 드라마 [유령]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곽도원, 영화 <아저씨> 이후 개성 있는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태훈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기로 언제나 신뢰감을 주는 배우 문소리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 또한 신인 박명랑 감독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강렬한 데뷔에 힘을 보탰다. 박명랑 감독은 이들의 전폭적 지원 아래 7년의 방황을 마치고 마침내 영화 <분노의 윤리학>을 세상에 내놨다. 이제 관객의 지지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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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 Cast]
“남에게 피해 안 줘”
짝사랑하는 여자를 도청하는 나쁜 놈
살해된 여대생의 옆집에 사는 수줍음 많고 말수 적은 교통경찰이다. 인사성 바르고 조용한 정훈의 비밀스러운 취미는 도청. 여대생을 짝사랑하는 정훈은 그녀의 집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몰래 설치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다. 그리고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도청에 열중하던 정훈은 그녀가 살해되는 장면을 포착하고 분노와 갈등에 빠진다.
이제훈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충무로가 사랑하는 얼굴 자리를 냉큼 꿰찬 이제훈은 이어 <고지전>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2년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건축학 개론>을 통해 흥행배우의 자리에 오른 그는 군입대 직전 선택한 영화 <분노의 윤리학>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인사성 바르고 조용한 이웃이지만 동시에 남을 도청 감시하면서도 죄책감 한 번 느끼지 않는 나쁜 놈 정훈은 해사한 얼굴의 젊은 연기파 배우 이제훈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Profile
Movie <분노의 윤리학><파파로티><가디언즈>(목소리 출연) <점쟁이들><건축학개론><고지전>
<파수꾼><김종욱 찾기><환상기담 묘><친구사이?><약탈자들>
TV<패션왕><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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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벌면 돼!”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잔인한 놈
살해된 여대생에게 5천만 원을 빌려 준 사채업자. 남들에겐 그녀의 삼촌이라고 말하고 다니며 다정하게 군다.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만, 평소에는 수다스럽고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희로애락 중에 분노가 가장 강력하다고 믿는 그는 화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이 된다. 살해된여대생의 집에 돈이 될 만한 것을 챙기러 갔다가 마침 거실에서 도청 마이크를 치우려던 정훈과 마주치고, 정훈을 이용해 되찾을 길 없어진 5천만 원을 다시 챙길 계획을 세운다.
조진웅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의 순수 청년 철수, [뿌리 깊은 나무]의 우직한 무사 무휼 그리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악질 건달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조진웅. 팔색조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온 그가 <분노의 윤리학>에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꾀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마음 좋은 삼촌인 듯 굴지만 돈 앞에서는 더없이 잔혹해지는 사채업자 명록. 조진웅이라는 옷을 입고 태어난 명록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
Profile
Movie<분노의 윤리학><화이><명량 :회오리바다><파파로티><용의자 X><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퍼펙트 게임><고지전><글러브><맨발의 꿈><베스트셀러><부산><국가대표><날아라 펭귄><쌍화점><달콤한 거짓말><마이 뉴 파트너><폭력써클><비열한 거리>
<강적><우리 형><말죽거리 잔혹사>
TV<뿌리 깊은 나무><욕망의 불꽃><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사랑을 믿어요><추노><솔약국집 아들들><열혈장사꾼>
“사랑해서 그런 거야”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이 사랑 때문이라고 우기는 찌질한 놈
여대생의 주위를 맴도는 옛 애인. 겉보기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그녀에겐 피곤하기 그지없는스토커. 수시로 전화하고 찾아와 그녀를 괴롭힌다. 그녀가 살해된 후, 충격과 상실감에 사로잡혀 그녀의 집에서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침실에서 목을 매려던 순간, 감춰져 있던 마이크를 발견하고 분노에 휩싸인다.
김태훈
영화 <아저씨>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김태훈은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통해또 한 번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냈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집착에 사로잡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토킹하는자신의 행동을 사랑이라 우기는 찌질한 남자를 연기한다. 그 어느 때보다 찌질하고 악의적인 연기를 선보일 김태훈의 현수는 이기적 자기애에 사로잡힌 이 시대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이다.
Profile
Movie<분노의 윤리학><명량 : 회오리 바다><남쪽으로 튀어><설인><점쟁이들><사랑이 무서워><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아저씨><천 만><시선너머 ? 진실을 위하여><평행이론><물의 기원>
<관객과의 대화><약탈자들><6시간><달려라 장미>
TV<일말의 순정><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프로포즈대작전><당신 참 예쁘다><근초고왕><굿바이 솔로><정조 암살 미스터리 ? 8일>
“아내만 모르면 돼.”
점잖은 얼굴로 결백을 주장하는 비겁한 놈
유명 대학교에서 재직 중인 수택은 명예, 돈, 가정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토론 프로그램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위 사회지도층인사다. 술집에서 일하던 여대생을 정부로 들어 앉히고 필요할 때마다 만나 욕구를 풀던 그는, 여느 때처럼 그녀를 만나고 돌아간 다음 날 예기치 모하게 살인 용의자로 몰려 긴급체포를 당한다. 그녀를 사랑이라 말하지만 부인에게 그 관계가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
곽도원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악랄한 검사 연기로 단번에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곽도원은 이후 드라마 [유령] 등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불륜에 빠진 대학교수 수택. 불륜을 저지르고 살인 누명까지 썼지만, 아내만은 모르게 해야 한다며 수사관과 변호사를 종 부리듯 하려고 하는 수택은 곽도원의 부드럽고 위선적인 연기를 통해 생생한 존재감을 얻었다.
Profile
Movie <분노의 윤리학><점쟁이들><회사원><러브픽션><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헤드><황해><심야의 FM><아저씨><마더><핸드폰><서바이벌><지금 이대로가 좋아><여섯개의 시선>
TV<유령><울 엄마 오드리>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살인보다 불륜에 더 화가 난 제일 나쁜 X
수택의 아내. 좋은 집안에서 자라 좋은 조건을 보고 결혼한 하이클래스의 여성. 어느 날 갑자기 살인 용의자가 된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를 주체할 수 없게 된다. 남편이 살인을 했는지 여부보다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는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살인사건에 얽히게 된다.
문소리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이래 단 한 번도 대중과 평단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 문소리.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출연한 <다른나라에서>를 통해 귀엽고 신경질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안정감 있는 목소리 연기까지 펼친 바 있는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분노의 윤리학>이다. 평소 누구보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여인이었으나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뒤 분노에 사로잡힌 여자 선화는 남성인 감독이 상상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호한 인물이었으나 문소리의 연기를 통해 확고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배우 문소리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Profile
Movie <분노의 윤리학><스파이><다른나라에서><마당을 나온 암탉>(목소리 출연) <하녀><하하하><날아라 펭귄><잘 알지도 못하면서><디 엔드><사과><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가족의 탄생><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사랑해, 말순씨><한국 영화의 르네상스><효자동 이발사><바람난 가족><오아시스>
TV<내 인생의 황금기><태왕사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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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평범한악인들의충돌을통해명랑한분노를그려내다!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선택한 충무로의 블루칩 박명랑 감독
2002년 단편 <미안합니다>를 통해 무례한 세상에 대한 비틀린 분노를 그렸던 박명랑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2013년 <분노의 윤리학>으로 데뷔한다. 평범한 얼굴 밑에 이글거리던 분노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부조리한 파국을 희극적으로 그려낸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그간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의 작품.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시나리오에 반해 먼저 손을 내밀게 만든 박명랑 감독의 재능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Filmography
2013 <분노의 윤리학> 각본, 감독
2008 <로맨틱 아일랜드> 각색
2002 <쓰리>의 한국편‘메모리스’(김지운 감독) 연출부
2002 단편 <미안합니다> 각본, 편집, 감독
2001 DV <카드장> 연출
2000 DV <사랑/단백질> 연출
1999 DV <살인마 잭> 연출
1999 <커밍아웃>(김지운 감독) 원안
Interview
감독 박명랑이 말하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나?
어머니 아버지가 말다툼하는 걸 보고 처음 구상을 했다. 어머니 말씀을 들으면 어머니 말이 맞는 것 같고, 또 나중에 아버지 말씀을 들으면 아버지 말이 맞는 것 같고. 둘 다 맞는데 왜 싸움이 계속될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늘 싸우신 건 아니다. (웃음) 어쨌든 그로 인해서 이웃집 여인을 도청하는 남자 캐릭터가 떠올랐고 그 여자를 죽인 살인자 캐릭터가 떠올랐다. 이 둘이 서로를 비난하면서 싸우는 장면을 생각하다가 살해당한 여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못 받은 사채업자 캐릭터가 떠오르면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분노의 윤리학>이라는 제목이 의미는 무엇이며 이런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는?
제목은 시나리오를 쓰는 도중 떠올랐다. 살인자와 도청자가 전화로 싸우는 장면쯤 진도가 나갔을 때라고 기억하는데, 혹시 우리가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개인적인 분노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은 갈등과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옆집의 부부싸움부터, 이란과 이스라엘의 반목까지... 각각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일리가 있는 말들인데, 왜 타협하지 못하고 이렇게 죽도록 싸워야 하는 것일까? 분노가 윤리학을 잡아 먹어 버린 것이 아닐까? 혹은 분노가 완전히 제거된 순수한 윤리학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 중에 제목이 나왔던 것 같다.
데뷔작을 완성한 소감?
첫 촬영하고 나서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현장 편집본을보면 누가 찍은 건지 낯설어 보일 정도였다. 야구로 치면 난타전 끝에 겨우 11 대 10 정도로 이긴 게임인 것 같다. (웃음)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요 소재가 살인사건이기 때문에 너무 무겁거나 우울한 영화가 될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분노에 휩싸여서 자기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 탓하는 캐릭터들이 뭔가 이상하고 기묘하게 뒤틀린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도 이런 분노가 기저에 많이 깔려 있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이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나중에는 생각할 거리도 있는 그런 영화가 될 것이다.
촬영감독 김우형이 말하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
재능 있는 감독, 재미있는 시나리오, 훌륭한 배우까지 삼박자 갖췄다
“박명랑 감독은 ‘젠틀한 괴짜’, 모범생 같은 외모 안에 기발한 아이디어 넘친다”
<분노의 윤리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
스태프 입장에서 완성된 영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완성의 과정이다. 그래서 스태프들은 영화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제작자를, 훌륭한 감독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어찌 보면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분노의 윤리학>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신뢰할 수 있는 제작사와 재능 있는 감독, 재미있는 시나리오, 거기에 훌륭한 배우들까지 있었으니까.
박명랑 감독과 작업하고 난 소감은?
박명랑 감독은 '젠틀한 괴짜'다. 모범생 같은 외모지만 그 속에는 놀랍도록 독특하고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현장에서의 그는 신인 감독답지 않게 침착했고 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촬영 첫날부터 배우들에게 정확하고 친절하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며 소통하는 모습에 놀랐다. 특히 박명랑 감독은 불필요한 쇼트를 남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글 쓰는 사람이 자신만의 문체를 확립하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많이 찍어둔 다음 그 소스들을 편집실에서 이리저리 조합하여 영화를 완성하는 게 일반화 되어 가는 시기에 박명랑 같은 감독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을 비롯해, 현재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있다. 이런 배우들과 작업한 소감은?
시나리오 상의 캐릭터들은 전적으로 읽는 이의 상상에 의존한다. 읽는 사람들마다의 머릿속에 각각 다르게 존재하는 '허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허상들이 배우를 잘 만나면 비로소 생명력을 얻어 살아 꿈틀거리고, 공감을 얻고 결국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 준다. <분노의 윤리학>의 캐릭터들은 다행히도 최적의 배우들을 만난 것 같다. 수 년간 박명랑 감독의 머릿속을 떠돌았을 그 '허상'들은, 훌륭한 배우들을 만나서, 이제 비로소, 본 적 없는 새롭고 독특한 '인물'들로 '실재'하게 됐다.
Filmography
<돈의 맛><고지전><시라노:연애조작단><만추><워리어스웨이><디 엔드><용서는 없다><파주><그놈 목소리><오래된 정원><그때 그 사람들>< 얼굴 없는 미녀><바람난 가족><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 변주곡><해피엔드><거짓말><나쁜 영화>등
미술감독 조화성이 말하는 <분노의 윤리학>
무조건 함께하고 싶었다!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의 땀방울을 모아 만든 보석 같은 작품”
<분노의 윤리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
영화는 시나리오가 처음이고 모든부분의 핵심이라고들 한다. <분노의 윤리학>을 읽고난 직후 든생각은처음 한 생각은 ‘아~재미있다’였고,시나리오의 기발함과 괴팍함에 놀라 ‘감독은 과연 어떤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에 마음이 설렜다.무엇보다 이런영화를 만드는데 무조건적으로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사례가되는 영화에 함께하고 싶었다.
박명랑 감독과 작업하고 난 소감은?
박명랑감독은 시나리오에 대해 이미 많은 생각을 마치고 어떻게 만들지를 확고히 정해놓은듯했지만, 함께하는 스태프,배우들의 생각을 항상 열린마음으로 듣고 수용하고 완성해나갔다. 이런 부분들이 모든사람에게 신뢰감을 주었다.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을 비롯해, 현재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있다.이 배우들과 작업한 소감은?
<분노의 윤리학>의 좋은점은 많은 인물들의 인과관계의 밀도가 숨막힐정도라는 것이다. 함께한 배우들의 연기력,극적몰입감이 없으면 자칫 완성도가 반감되거나 전혀 다른 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박명랑감독과 배우들의 조합이 굉장히 좋았다. 그 점에서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친밀도 또한 정말 좋았고, 이영화를 하는내내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찍는동안 감독,배우들,스태프들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가족과 같았다. 모두의 땀방울이 모여 하나의 보석을 만드는 과정은 마치 장인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앞으로 영화를 해나가는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었던 좋은 기억이다. 전환점이 되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Filmography
<청출어람><신세계><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모비딕><인류멸망보고서><파란만장><악마를 보았다><이파네마 소년><타임리스><그림자 살인><전우치><아이리스><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검은 집><수><짝패><잔혹한 출근><처용의 다도><친절한 금자씨><핵분열가족><갈치괴담><최후의 만찬><남남북녀><데우스마키나><내츄럴 시티><고해><광시곡><진실게임><찍히면 죽는다><간첩 리철진><짱><남자의 향기><퇴마록><할렐루야><초록 물고기> 등
편집감독 김선민이 말하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 배우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하고 힘 있는 시나리오가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분노의 윤리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
작품 선택의 기준은 역시나 ‘시나리오의 힘’에 있다. 특이하고 힘 있는 시나리오에 매료되었고 이것이 곧 시나리오를 쓴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박명랑 감독과 작업하고 난 소감은?
시나리오만큼 재기 발랄한 사람이라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박명랑 감독은 거의 모든 것을 영화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런 뛰어난 관찰력으로 영화의 캐릭터와 디테일에 매력을 더한 게 아닌가 싶다.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을 비롯해, 현재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있다. 이런 배우들과 작업한 소감은?
촬영소스를 보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이 영화에 임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각 캐릭터에 혼연일체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하고 그들의 앙상블 또한 매우 훌륭하다.
Filmography
<무서운 이야기><내 아내의 모든 것><간기남><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 금지><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뢰인><모비딕><헬로우고스트><김종욱 찾기><파괴된 사나이><황해><이층집 남자><용서는 없다><집행자><평행이론><핸드폰><아이리스><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원스 어폰 어 타임><추격자><뜨거운 것이 좋아><저수지에서 건진 치타><헨젤과그레텔><두 사람이다><우아한 세계><폭력써클><맨발의 기봉이><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연리지><아파트><괴물><작업의 정석><살인의 추억>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