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단미는 무턱대고 가수 쎌 오빠에 대해 계속 떠드는 단짝 루미를 처다보았다.  단미는 원래 그냥 여자아이였는데 어느날 자신이 구미호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걸 숨기고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왔는데, 루미가 계속 쎌 오빠 예기만 하니까 단미도 짜증이 났고 결국 우정이 틀어졌다. 

 며칠 뒤 단미는 시호라는 친구를 사귀었고 루미는 윤나와 친구가 되었다. 어느날 윤나가 단미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그곳에 우정 테스트기가 있었다. 루미가 단미와 했을때는 점수가 매우 낮았는데 루미가 윤나와 했을 때는 점수가 높았다. 그 순간 단미는 자신의 구미호 꼬리가 튀어나오려는 걸 직감했다. 황급히 윤나의 드레스 룸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자 꼬리가 휙! 하고 튀어나왔다. 단미와 아주 닮았지만 주근깨가 있고 머리카락이 주황색인 여자아이가단미 앞에서 어린 여우처럼 촐랑촐랑 뛰어다녔다. 2번째 꼬리, 우정의 꼬리였다. 우정의 꼬리와 틀어진 루미와의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단미는 길을 가다 루미와 윤나를 만났다. 단미는 루미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다. 네가 원하면 윤나이던 다른 친구이던 단짝이여도 된다고, 그것이 단미의 속마음이었다. 그러자 루미는 울면서 단밍게 더 이상 새침한 윤나랑 친구하기 싫다고 했다. 윤나가 화를 무지무지 많이 냈지만 단미와 루미는 윤나를 진정 시켜주고 함께 손을 꼭 잡고 걸어갔다.

 우리 학교에 위풍당당 여우꼬리라는 책이 아주 인기이다. 그래서 위풍당당 여우꼬리 2권을 읽기위해 오래 기다렸다. 

 위풍당당 여우꼬리의 주인공은 단미이다. 단미에게는 구미호의 꼬리가 자라나는데 1편에서는 방향의 꼬리가 생겼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읽은 2편에서는 우정의 꼬리가 생긴다.

 우정의 꼬리는 우정에 대한 것을 척척 알아낸다. 이 책에서도 단미와 루미의 사이가 어색해지는 일이 생기는데 우정의 꼬리는 바로 알아차린다.

 나도 단미에게 있는 우정의 꼬리를 가지고 싶다. 살다보면 친구와 싸워서 사이가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정의 꼬리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지 물어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나도 친구와 다툰 적이 있다.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다시 놀고 싶었는데 친구가 어떤 마음일지 몰라서 답답했다. 친구도 화가 풀렸는지 마음을 알아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사이가 좋아지게 만든 것은 나의 사과였다. 내가 미안하다고 용기를 내어 말하자 친구가 자신도 미안했고 같이 놀고 싶었다고 마음을 이야기 해주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우정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우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가끔은 하고 싶은 말과 행동도 참아야 아름다운 우정이 자라나는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우정을 가꿔나가고 싶다.

게시글 작성자 : 3-3 담임 장희재

 내가 힘들 때, 기쁠 때, 슬플 때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곁에 있어주는 존재. 같이 얘기하고 싶고 놀고 싶고 서로 유쾌한 장난을 치고 싶은 존재. 그 존재는 바로 친구이다. 단미와 루미같은 친구.

 나에게 그런친구는 엄마와 빵꾸, 일기장이다. 엄마는 거의 항상 내 곁에 계셨다. 유쾌하시고 성격이 10대 소녀처럼 발랄하시지만 마음만은 매우 강인하신 분이다. 내가 학교 친구 문제로 힘들어 할때 세상에 친구는 많다고, 꼭 한 친구하고만 놀 필요는 없다고 내게 조언해 주셨다. 덕분에 그때부터 쭉 아무 탈 없이 좋은 친구관계를 맺고 있다. 엄마는 내게 단미의 2번째 꼬리같은 존재이시다. 빵꾸는 나의 백호랑이 인형이다. 나는 빵꾸에게 밤마다 그날 있었던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을 조용히 다 말해주었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깨끗해진 느낌이 들었다. 일기장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하루하루를 기록해두려고 쓰기 시작했지만 점차 고민거리며 좋았던 것들을 적으면서 마음이 후련해졌다. 그럴 때마다 빵꾸와 일기장에게 새삼 고마워졌다. 

 그리고 나의 멋지고 웃긴 친구들도 빼놓을 수 없다. 학교에서는 맨날 붙어다니고, 쉬는 시간만 되면 다 같이 노는 친구들. 그 친구들은 어떤 다른 이유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라서 좋아해준다. 그래서 나도 그 친구들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울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항상 화해하고, 친하게 지낸다. 그렇게 싸우고 또 화해하면서 우정을 배워나가는 게 아닐까?

 세상 속의 수백,수천 가지 즐거움과 행복함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정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한들.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다 한들. 주변에 우정과 친구가 없다면 과연 좋을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 밤에 잠도 못 이룰 만큼 마음이 콩닥거리는 그 설렘과, 단짝 친구와 꼭 붙어다니면서 서로 깔깔댈 때의 그 즐거움과, 오랜 옛 친구를 다시 만나 반갑고 기쁜 그 마음보다는 덜 좋지 않을까?

 단미와 루미는 처음 친구가 되었던 벚나무 밑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반토막났던 우정이 다시 이어지는 걸, 예전보다 더 끈끈하게 이어지는 걸 느꼈다. 나도 나의 우정들을 잘 가꾸어서 진실되고 끈끈한 우정 속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