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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4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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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302g | 120*180*15mm |
ISBN13 | 9791138026260 |
ISBN10 | 1138026263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2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정한지 보여주는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시리즈의 제8권은 새로운 전장에 나서는 주인공과 그 일행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번 8권에서 무대가 된 곳은 정해선단국으로, 그곳에서 꽤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날아오는 두 번째 레일건 레기온을 파괴하기 위해서 레나와 신을 포함한 모두가 이동한다.
새로운 무대가 되는 정해선단국에서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만 아니라 너무나 커다란 절망이었다. 연방이나 연합왕국이 특별했을 뿐이고 다른 나라는, 그중에서도 특히 소국은 이미 한계에 이르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레기온의 대공세가 소국을 향했던 이유도 이번 8권에서 밝혀졌다.
레기온이 소국을 노린 이유는 고기동형 양산기를 양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과거 레기온은 잡병 레기온들을 통솔하는 '검은양'이라는 기체를 이용했지만, 가끔 인류에서 나타나 큰 활약을 보여주는 신과 같은 영웅을 퇴치하기 위한 특별한 기기를 만들고자 했다. 당연히 그런 특별한 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검은양처럼 중추가 되는 인간의 뇌가 필요하다.
레기온은 그 인간의 뇌를 평범한 인간의 뇌가 아니라 전투 경험이 많은 장교의 뇌를 얻기 위해서 대국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보다 먼저 소국을 공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판명되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련한 레기온이 늘어났다는 것이고, 레기온의 대공세를 막지 못한 나라들은 이미 멸망을 했다는 뜻이다. 전쟁은 예상 이상으로 더욱 험난했다.
그리고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8권>에서 그려진 선단국을 무대로 한 싸움은 전장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에이티식스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는 동시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볼 수 있어보았으면 한다. 8권은 이런 이야기들이 세밀하고 무겁게 그려져 있다 보니 책 한 권을 읽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정신력이 들었다.
평소 머리가 아픈, 정신적으로 지치는 책 읽기를 지양하는 사람에게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재밌어도 책으로 읽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책을 첫 페이지부터 천천히 읽으면서, 힘들면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다시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면 무심코 탄성이 나온다.
왜냐하면,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기에 느낄 수 있는 그 깊은 여운은 '와, 진짜 대박…! 진짜 재밌었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신작 라노벨로 읽은 <86 에이티식스 8권>에서 그려진 새로운 레일건 레기온을 파괴하기 위해서 전장에 나선 에이티식스와 그들을 보조하는 선단국군의 선택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선단국군의 역사는 패배의 역사다. 고래만이 아니라 이웃의 두 대국들에게 업신여김이나 당하고 괄시당해서 그나마 괜찮은 땅은 죄다 빼앗기고, 그래도 남은 국토와 정해함대를 유지하는 상태로 아첨하면서 살아남았다. 수백 년이나 빼앗기며 게속 패배하면서 살아왔다. 패해서 잃더라도 살아야 한다. 애초에 그걸 잘 아는 게 선단국 사람이다. 그러니까… 또 뭔가를 목표로 삼으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러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로 죽으면 어쩔 거야."
떼쓰는 아이처럼 고개를 내저으며, 세오는 그 말을 부정했다. 비명 같은 목소리가 되었지만, 그걸 멈출 수는 없다.
"빼앗기기만 하고, 잃기만 하고, 그러다가 결국 대신할 것을 하나도 손에 넣지 못한 채로 죽으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채로 죽으면 어쩔 건데?!" (본문 152)
윗글에서 읽을 수 있는 건 선단국군이 보여준 어떤 선택지에 동요한 세오의 외침이 담긴 장면이다. 윗글만 아니라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8권>에서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깊은 고찰과 함께 전장이 말미암은 잔혹함이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지만, 문장을 곱씹으면서 읽어가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다.
그러니 아직 이 멋진 라이트 노벨, 완성도가 차원이 전장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시리즈를 애니메이션 혹은 책으로 읽어 보지 않았다면… 꼭 한 차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애니메이션도 아주 놀라운 완성도로 완성되었지만, 책으로 읽을 수 있는 <86 에이티식스>는 또 다른 차원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아, 9권은 어떻게 그려질까?
<86 에이티식스 8권>이 워낙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내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빨리 9권을 읽어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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