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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6년 06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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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165*220mm |
ISBN13 | 9788954874649 |
ISBN10 | 8954874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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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카프카의 변신
하루 아침에 인간에서 벌레로 변한다는 내용. 인간성은 있지만 정말 벌레취급당하며 쓸쓸하게 죽는 안타까운 내용. 작가는 어떻게 인간이 벌레로 변한다는 얘기를 썼을까? 주위 사람들은 다 벌레가 아니고 나만 벌레라면 나는 어떤 느낌이 들까? 이 소설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벌레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돌아가지 못하고 벌레로 죽는다. 그레고르의 여동생은 벌레가 되기 전의 오빠와는 사이좋게 지냈지만 오빠가 벌레가 되고 난 뒤에는 점점 오빠를 멀리하고 결국 그레고르를 죽이는데 가장 영향을 미친 자가 되었다. 벌레가 된다는 것은 결국 인간처럼 살지 못하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아 죽게 되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벌레취급받으며 비참하게 살아야 한다.
내가 벌레가 된다면 나는 공부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할 것이고, 가족들이랑 같이 살지도 못할 것이고 세스코에서 나를 잡으려고 할 것이고, 내가 사는 곳은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거기서 나혼자 벌레가 되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왕따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변신’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오늘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하루 아침에 벌레처럼 바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에 걸리면 하루아침에 사람들이 벌레보듯 피하고 멀리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저절로 피하게 된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지만 하루아침에 학교 왕따가 될 수 있고,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하루아침에 고아가 될 수 있다.
변신이란 소설은 인간의 마음으로는 참으로 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레같은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벌레처럼 사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내 생각과는 상관없이 벌레취급당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사람들은 왜 벌레를 싫어하면서 벌레를 만들고 벌레취급하려는 걸까?
변신이란 소설은 그 당시 어렵고 힘들게 벌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고 들었다. 그 당시에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날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럼 내가 어른이 되는 그 시대에도 여전히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벌레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나도 하루아침에 벌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사람을 벌레취급하지 않고 혹시 좀 이상해보여도 나하고 안맞는 거 같아 보여도 잘 대해줘야 하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모든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변신을 읽고 마음이 착잡했지만 앞으로 내가 살아가게 될 그 시대에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함께 돕고 극복하는 좋은 세상이 되길 기대해본다.
인간이었지만 벌레가 되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벌레취급받으며 비참하게 죽은 그레고르를 보며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그레고르, 소설속의 인물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널 벌레로 본다해도 난 널 사람으로 볼께.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함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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