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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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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8쪽 | 194g | 127*207*7mm |
ISBN13 | 9788936422059 |
ISBN10 | 8936422057 |
창비시선 500번 기념『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출간
2024년 03월 27일 ~ 2025년 04월 04일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나는 국문과에 재학 중이며 벌써 4학년이 되었지만, 제대로 <시>라고 하는 장르에 몰두해본 적이 없다. 늘 교과서와 문제집에서만 접하다가, 아무런 주석이 없는 시를 읽으려니 여간 집중이 안 되는 게 아니었다. 낯설 정도로 지적이고 감성적인 언어. 시에 관심을 두다가도, 무식한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시도 많아서 도서관에 가도 시집들이 꽂혀 있는 곳은 좀처럼 가지 않았다. 손에 꼽힐 정도로밖에 시집을 읽어보지 않은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꽤 부끄러워 함부로 국문과 학생이라고 말하기도 껄끄럽다. 그러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걸 어쩌겠나. 소설은 술술 읽히고 가슴 속에 남는 것도 많은 반면 시집은 한 장 한 장 넘기기도 어렵고 이해가 좀처럼 되지 않아 가슴 속에 짠하고 남는 것도 별로 없다. 그나마 전통적인 서정시 계열이 내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겨 ‘아, 시란 참 아름답구나. 시인은 위대한 사람이구나.’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할 뿐이다. 김소월의 <초혼>이나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같은 시가 내 취향에 맞는다. 소위 모더니즘, 아방가르드, 해체주의 쪽의 시들은 도통 이해가 안 가 머리만 아파진다. 단순히 무식한건지 취향인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저 그렇게 살다가 요즘은 학회에도 가입하면서 시 쪽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 매 주 한권씩 빌려보고 있다.
첫 주는 송찬호, 둘째 주는 나희덕, 셋째 주인 이번 주엔... 아직 정하지 못 했지만 아마 문정희나 유재영, 혹은 나희덕의 다른 시집이 될 것 같다.
나희덕은 이름만 몇 번 들어봤을 뿐 시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데, 교재에 실린 시가 마음에 들어 시집을 빌려보게 되었다. 원래 빌려보려던 시집은 1997년에 나온 <그곳이 멀지 않다>였지만 도서관에 없어 하는 수없이 <어두워진다는 것>를 빌려 보았다.
감상은 간단히 말하자면, 감동적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시인의 감성이란 건 보통 사람보다 훨씬 예민하고 섬세해 똑같은 것을 보아도 느끼는 것이 남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표현력 역시 남다르다는 것도. 나희덕의 시는 주로 소리를 통해 많은 것을 그려내고 있다. 보통 사람은 포착하지 못 한 작은 소리, 들리지 않는 소리, 소리라 할 수 없는 것의 소리 등, 시인의 청각만이 감지할 수 있는 소리들을 시로 써 내고 있었다. 그 시를 읽는 나로 하여금 눈을 감고 귀에 집중하여 시인이 들었던 소리를 듣게 하는 어떤 힘. 설득력. 그 설득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시 ‘소리’다. 시를 몇 번이고 되새겨 읽자, 내 안에서 들리지 않았던 소리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더니, 웅성웅성 수많은 소리를 터트린다. 흰 종이에 검은 글자가 새겨져 있을 뿐인 시집에서 소리가 느껴지고 그 소리는 곧 나에게까지 퍼진다. 이것이 시의 힘.
<어두워진다는 것>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난 중심 소재는 ‘소리’와 ‘어둠’, 그리고 ‘침묵’이다. ‘달게 와닿는 빗방울마다/너무 많은 소리들이 숨쉬고 있다’(몰약처럼 비는 내리고), ‘小滿 지나면 들리는 소리/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小滿), ‘이따끔 봄이 찾아와/새로 햇빛을 받은 말들이/따뜻한 물 속에 녹기 시작한 말들이/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지랑이처럼’(이따끔 봄이 찾아와). 시인은 가지각색의 소리를 듣고 있다.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소리가 태어난 침묵 속으로’(축음기의 역사). 침묵에서 소리가 태어났다는 건 어둠에서 소리가 태어났다고 봐도 될까? 아직 견식이 없어 시를 해석하는 건 어색하기만 하다. 내게는 침묵과 어둠은 어떤 공통된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둠과 그림자, 저녁도. 시인의 시집 한 권에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게 신기하다. 제각각의 시로만 감상할 수도 있는데. ‘어둠만 어둠만 밀려와/닫혀진 문 앞에서 나 오래도록 서성거리고’(새를 삼킨 나무). ‘새를 삼킨 나무’에서는 나무 그늘이 자신을 삼켜주지 않아 아쉬워하며 서성거리는 시적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보면 그늘과 어둠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좋았던 시를 꼽자면, 하나 같이 시들이 좋아서 몇 개를 추스르기 어렵지만 가장 내 가슴에 와 닿았던 시를 몇 편 정하자면.
1부의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석류>, <소리들>, <어두워진다는 것>, <이따끔 봄이 찾아와>.
2부의 <흔적>,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불 켜진 창문>, <月蝕>.
3부의 <거미에 씌다>, <잠을 들다>, <사월의 눈>, <그림자>.
4부의 <새를 삼킨 나무>, <축음기의 역사>, <빗방울, 빗방울>, <이 복도에서는>.
......그냥 한 권 사는 게 나을거란 생각도 든다.
PS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본 <어두워진다는 것> 시집의 첫 페이지에 나희덕 시인의 사인이 있었다. 허걱. 무려 사인본이란 말인가?! 어엉? 어째서 도서관 구석에 새 책으로 놓여져 있는 것인가...... 미스테리다.
PS2 시집의 책날개에 실려 있는 시인의 미소가 참 아름답단 생각이 든다. 미인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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