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한 4학년

고양신촌초등학교 

4-1 유지민

  나는 ‘별 볼 일 없는 4학년’책의 표지를 보고 평범한 4학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는 별 볼 일 있는 4학년이라고 생각했다. 피터는 참 착한 첫째이다. 피터에게는 엄청난 장난을 치는 동생이 있다. 그런데 나처럼 동생과 때리고 싸우지 않는다. 피터는 동생이 말썽을 부리고 사고를 쳐도 참고 견딘다. 참 대단한 4학년이다.

  피터의 엄마는 걸핏하면 손 씻으라고 잔소리를 하고 동생 퍼지는 말썽을 부린다. 퍼지가 피터가 아끼는 애완동물 거북이를 먹어버려서 나도 화가 났다. 내가 만약 피터였다면 살기 싫었을 것 같다. 피터의 동생과 내 동생은 비슷한 점이 많다. 장난이 심해서 누구를 꼭 화나게 한다. 이런 유형의 동생들은 나 같은 언니나 오빠와 엄마아빠가 다 참아야 한다. 내 동생도 매번 내 인형을 빼앗아서 너무 싫다. 이제 넌더리가 난다. 이웃들도 내 동생의 행동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피터보다는 잘 참지 못하고 동생을 때린다. 피터는 잘 참지만 동생의 행동을 엄마한테 이르는데 나는 엄마에게 동생을 이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피터를 칭찬할 것이다. 피터는 동생에게 화내지도 않고 혼내지 않기 때문이다.

퍼지가 정글짐에서 떨어진 것처럼 내 동생이 다친다면 슬퍼서 화가 날 것 같다. 내 동생도 바닥에 턱을 부딪쳐서 부러질 뻔 했는데 그때 마음이 아프고 제발 많이 안 다쳤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계속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처럼 동생이 있는 언니나 오빠들은 다 공감할 것 같다. 동생이 아플 때는 친절해 지지만 동생이 괴롭힐 때에는 막 욕하고 때리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내 동생은 나한테 특별하다. 심심할 때 같이 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나는 동생이 좋다. 내 동생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다. 내 동생은 아마 나를 자기랑 잘 맞지만 가끔은 이상한 누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

  피터 엄마는 항상 맥없이 있는 것 같다. 퍼지가 한시도 쉬지 않고 말썽을 피우니까 너무 힘들 것 같다. 우리 엄마도 매일 회사를 끝내고 돌아오시면 맥없는 모습이라서 보기 좋지 않다. 엄마는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런 엄마가 우리가 싸운다면 더 힘들 것 같다. 그런 엄마를 나는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나는 웃긴 얘기를 해 드리고 재미있게 해드려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다.

  별 볼 일 없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훌륭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피터는 별 볼 일 없는 사람 같진 않다. 동생이 그러는 데도 때리지도 않고 막 소리치지도 않는 것이 대단하다. 나 같으면 너무 화가 나서 막 소리도 지르고 화를 냈을 것이다. 특히 애완견을 괴롭히거나 죽이면 더욱 화를 낼 것이다. 이런 착한 피터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이제부터 동생을 때리지 말고 조금 참자. 동생을 때리면 아프겠지 생각은 했지만 너무 아플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피터를 보고 동생에게 화를 참고 소리도 지르지 않고 좋은 누나가 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민아 미안해! 다음부터는 좋은 누나가 될께! 그리고 우리가 덜 싸울 수 있게 너도 좀 착해지려고 해!” 그러면 엄마아빠는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우리 모두 평온할 거야. 나도 더 참으려고 노력할게!

의젓한 4학년

고양신촌초등학교

4-1 명정환

  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이 ‘별 볼 일 없는 4학년’인지 모르겠다. 별 볼 일 없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시시하고 보잘 것 없다는 것인데 내 어림짐작으로 피터가 별 볼 일 없지 않다. 피터는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인 것 같다. 퍼지가 사고를 칠 때면 피터는 퍼지가 왜 그러는지 알고 엄마아빠에게 이야기 해준다. 그러니까 피터가 없었다면 아마 엄마아빠의 모든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피터의 엄마아빠가 퍼지 때문에 속상한 피터의 마음을 알고 사과하며 드리블을 대신해 강아지를 선물로 주신다.

  피터가 드리블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너무 공감되었다. 예전에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장난감을 옆에 내려놓고 잠들어서 장난감을 잃어버리고 나서 맥없이 돌아온 적이 있다. 그때는 너무나도 슬펐다. 그런데 만약 내 물건을 다른 사람이 없어지게 한다면 그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면서 똑같은 것을 사오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피터는 나처럼 화도 내지 못했다. 퍼지가 드리블을 삼키는 바람에 병원에 가야하는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퍼지가 왜 그런 짓을 하고 혼이 날까하고 의아해하면서도 궁금했다. 나는 내가 누구보다 잘 하고 내가 그 사람 보다 뛰어나단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동생들은 거의 다 누나, 형, 언니, 오빠보다 잘 하고 싶고 못 하지도 않고 지기 싫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나한테 지금 누나와 나를 비교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누나 4학년 때와 지금의 4학년인 나를 비교하여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나도 퍼지한테 너도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한테 퍼지 같은 동생이 있다면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내가 좋은 형이 되면 퍼지도 좋은 동생이 될 것이다. 피터는 동생이 말썽을 부려도 참고 용서해 주고 이해해준다. 그런데 나는 피터가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피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피터처럼 착한 동생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끔 누나를 약 올려서 화나게 하지만 나로 인해 누나가 웃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 짜증을 내서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누나 심부름을 잘 하는 동생이다. 비록 피터는 4학년이라 어리지만 마음은 너그럽다. 퍼지가 잘 못 했을 때도 피터가 동생을 사랑하는 것을 본받고 싶다. 그래서 피터는 별 볼 일 없지 않다. 앞으로 나도 좀 더 의젓한 4학년이 되어야겠다.

<불쌍한 피터에게>

안녕, 피터

난 한국에 사는 4학년 성현이라고 해. 넌 나를 잘 모르겠지만 난 얼마 전 네 얘기를 책으로 보고 네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단다.

왜냐구? 나한테도 퍼지처럼 장난꾸러기이고 툭하면 우는 울보 사촌동생이 있거든. 방학 때면 늘 우리 집에 오는데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며 일단 울기부터 하니까 내가 엄마한테 방학 내내 혼나는게 내 일상이었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차라리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니까. 그런데 너는 사촌동생이 아니라 네 친동생이잖아. 늘 엄마가 동생편에서 먼저 이야기 하고 늘 네가 양보해야 하는 걸 보면서 방학마다 겪는 내 모습이 딱 떠오르는거야. 옆에 있으면 위로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네가 애써서 상으로 받아 온 드리블을 퍼지가 삼켰을 때는 난 화가 났었는데 넌 어땠겠니?그걸 어떻게 먹을 생각을 했는지 니 동생도 참 독특하단 생각도 들더라. 내 사촌동생이 내가 만든 레고작품을 반토막 낸 적이 있었거든. 엄마만 없었으면 엉덩이를 막 두들겨 주고 싶을 정도였어. 내가 얼마나 애써서 만들어 놓은건데 그걸 순식간에......

니가 그렇게 아끼는 애완동물을 한입에 삼켜버린 것과 너무 비슷한 말썽을 피웠지? 내가 너무 화가나서 엄마에게 사촌동생을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떼를 썼어. 그랬더니 엄마가 동생은 나쁜 생각으로 한게 아니라 동생은 그렇게 레고을 반토막 내는 게 놀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야. 나도 어렸을 적 형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그렇게 부숴놓고 깔깔깔 웃었다고 하셨어. 난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지만 엄마가 거짓말을 하실리는 없으니까 일단 믿어야겠지?

어린 아이니까 참으라는 말씀이셨어. 그런테 피터 사실 우리도 어린아이인데 엄마들은 우리가 마치 큰 어른이라도 되는 것 처럼 말씀하실 때 좀 속이 상해. 친동생이 있는 내 친구들은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얘기했거든. 너두 그렇지?

그런데 너는 내 친구들보다 마음이 넓고 착한 것 같아. 퍼지의 말도 안되는 행동을 이해해 주고 엄마의 요구를 언제나 다 들어주는 걸 보고 솔직히 감동했어. 난 한번도 형을 위해서 뭔가를 양보한 적이 없었거든. 사촌동생한테도 하나를 양보하면 내가 서너개를 얻어왔었거든. 그런면에서 넌 나랑 같은 4학년이지만 참 착하고 멋있는 아이인 것도 같다.

만약 네가 우리 동네 살았다면 나랑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을 것 같아. 어쩐지 우린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거든.

말썽쟁이 퍼지와 함께 지내는 일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네 동생이니까 지금처럼 잘 보살펴 주면 언젠가 퍼지도 네가 멋진 형이라는 걸 인정해 줄거야.

그리고 기회가 되면 퍼지와 함께 한국에 놀러왔으면 좋겠다. 여긴 가을이 시작됐거든.

놀이터에서 너랑 퍼지랑 우리 형과 사촌동생이랑 신나게 뛰어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가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2015.9.18

한국에서 성현이가

말썽꾸러기 동생을 둔 피터

서울 목운초등학교
5학년7반
전민주

  주디 블룸이 지은 ‘Tales of a fourth nothing’라는 영어책을 보았는데 매우 웃기고 흥미진진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직은 나에게 더 익숙한 한글 책에는 어떻게 내용이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별 볼일 없는 4학년’을 읽게 되었다.
  피터의 동생 ‘퍼지’는 2살 반의 나이지만 무척 똑똑하고 장난기가 많은 아이이다. 형 피터의 거북이도 한 입에 삼켜버리고, 자기가 새라면서 하늘을 날다가 떨어져 이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치기도 한다.
  피터는 언제나 동생한테 모범적인 행동을 시범 보여야하고, 엄마와 아빠가 퍼지를 더 예뻐하신다고 생각해서 퍼지를 싫어한다. 하지만 다행히 현명한 엄마가 피터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해 주시는 덕분에 퍼지와 많이 싸우지는 않는다.
  두 살 내기 꼬마 퍼지가 아무리 작은 거북이라지만 거북이를 삼킨 장면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아이도 있구나. 나는 이런 동생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동생의 뱃속에 들어 있는 ‘드리블’이라는 거북이가 살았을까 죽었을까를 걱정하던 피터의 슬픔과 아픔이 내게도 절로 느껴졌다.
  피터의 마음을 항상 뒤늦게나마 헤아려 주셨던 엄마가 ‘드리블’을 삼킨 퍼지의 상태만 걱정하시고 속상한 피터의 마음은 전혀 생각해 주시지 않아 피터의 슬픔이 더욱 더 컸을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아빠가 피터에게 새로운 애완동물을 선물하실 때 또 퍼지가 삼키지 못하게 좀 커다란 동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를 선물하셔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터는 퍼지가 태어난 것이, 아주 어린 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싫을 것 같다. 피터가 퍼지 때문에 속상해서 밥을 안 먹어도, 기분이 좋지 않아도 퍼지에게만 관심을 쏟는 엄마, 아빠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그런데 워낙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퍼지’이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에게도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긴 하다.
  난 동생이 없다. 가끔 만나는 학교 후배들이나, 동네 아이들이랑 아주 잠깐 놀다가도 엄청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있다. 그래서 심한 장난꾸러기 동생인 ‘퍼지’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피터의 모습을 보면 대단하고 착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책은 말썽꾸러기 동생 때문에 힘들어 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인 것 같아서 혹시 이 책의 저자인 주디 블룸도 이런 경험을 겪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피터가 독창적이고 다양한 일들을 저지르는 퍼지에게 화나지만 참는 모습, 동생을 위해 하기 싫은 일들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엄마, 아빠에게 화날 때 좀 참고, 엄마, 아빠를 위해 내가 하기 싫은 일도 가끔은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볼일 없는 4학년은 개구쟁이 동생을 둔 형의 마음을 알아주란 책이다. 나는 근데 형이 불쌍한 마음은 안든다. 왜냐하면 형은 형의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선 동생이 말썽을 아주 많이 피운다. 아빠와 계약한 사람에게 거북이를 들이대고 가방에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기도 했다. 또 자기가 새라고 생각하고 정글짐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가장 심한 말썽은 거북이를 먹어버린 것이다. 나는 이런 동생을 보고 완전 웃었다. 왜냐하면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라서다. 나는 동생이 이런 큰 장난을 치면 바로 때릴텐데 이 책의 동생은 형을 잘 둔 덕분에 혼나지 않았다.
 피터는 동생의 장난도 받아주고 동생도 챙겨주는 의젓한 형이다. 이런 것이 바로 형의 책임감이다. 책임감은 일을 맡은 사람의 의무 같은 것인데 이것을 피터가 알기 때문에 동생을 챙겨주는 것이다. 내가 형이었더라도 동생을 잘 챙겼을까? 나는 비록 심한 장난은 치지 않지만 우리형도 형의 책임감이 있을거다. 피터가 동생 때문에 속상해하고 힘든 것을 봤으니까 형이 너무 괴롭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형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