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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3년 04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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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4쪽 | 260g | 150*225*15mm |
ISBN13 | 9788943305000 |
ISBN10 | 8943305001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태블릿&노트북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제목이 왜 ‘말해버릴까?’인지 궁금했다. 다카시의 비밀이라고 해도 될 텐데 말이다. 제목에 대한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말해버리고 싶어지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나팔꽃 씨앗을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다카시의 눈에 그 씨앗들은 모두 코딱지처럼 보였다. 그래서 진짜 코에도 넣어봤는데 아이들은 깔깔대며 놀렸다. 무척 기분이 상했던 다카시는 그 날 점심에 혼자 남아서 놀렸던 아이들의 씨앗을 자신의 화분에 다 옮겨 심었다. 그리고는 흠뻑 물을 주었다. 그러나 다카시의 걱정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다카시 화분의 나팔꽃 싹이 여러 개 돋아났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씨앗을 자기 화분에 옮겼기 때문에 친구들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다카시는 화분까지 던지게 된다. 씨앗을 여러 개 심었다고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새싹 잘못 인 것 같기도 하다. 새싹들이 다카시의 걱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꾸 고개를 내밀었으니 말이다. 나 같으면 눈치 있게 나오지 않았을 텐데. 결국 다카시는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의 화분에 나팔꽃 씨앗 하나씩을 심었고, 그 사실을 말해버리고 싶은 다카시의 고민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비밀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그 비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진다. 나도 그 마음을 잘 안다. 왜냐하면 나도 말해버리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과 노는 놀이에 관한 것이다. 내 친구 혜령이와 나는 계약서 하나를 썼다. 놀이 시간에 같은 편을 먹어 재미있게 놀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혜령이의 또 다른 친구는 혜령이와 단짝이라서 무엇이든지 같이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같이 놀자고 한다. 처음에는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친구는 혜령이와 같은 팀을 하고 싶어 하는데, 나와 팀을 할 거라고 계약서를 쓴 내용은 전혀 모르니 난 그게 걱정이다. 그 사실을 알면 실망할 게 분명하니 말이다. 그 아이의 눈치를 보느라 놀이시간은 재미가 없어졌다. 들킬까봐 발을 동동 구른다. 계약서 쓴 것을 그 친구에게 말해버리고 싶은데, 싸우게 될까봐 말하지 못하겠다. 혜령이는 나와 같은 팀을 하기로 했다고 한 마디만 하면 다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그 친구와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 아이의 앞에서는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테니.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일 줄이야. 어서 이 비밀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큰일 났대요”라고 놀려서 다카시는 엄청 화가 났다. 그래서 다카시는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친구들 씨앗을 빼앗고 자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친구 씨앗을 뺏는 거 보다 더더더 나쁜 일은 거기다가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다카시는 나쁜 것 같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화를 냈더라도 친구가 힘들게 심은 걸 빼앗고 자기 화분에 심은 게 너무 나쁘다. 왜냐하면 친구다 열심히 심은 것을 빼앗아 갔기 때문에 제일 나쁜 것이다. 나는 친구 것을 뺏어가지 않고 놀리지도 않아야겠다.
다카시가 화분을 깨트리는 걸 선생님이 보셨다. 선생님이 다카시에게 화서 말을 걸었다. 다카시가 선생님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선생님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친구들에게 비밀로 했다.
나는 다카시가 사실대로 말한 게 잘한 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비밀로 해주고 친구들에게 비밀로 해주고 선생님이 이해를 해주시니까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한 장 한장 읽을때마다 기대되고 아쉽게 끝났다
뭔가 우리반 보다 지혜가 높았다.
다카시에게
다카시야 안녕? 난 아연이야.
너 선생님이 주신 씨앗이 너무 딱딱해서 깨물어 보았는데 둘로 쪼개졌잖아.
그 씨앗이 날아가 요노 볼에 붙어 싸움도 나고, 놀림도 받았잖아.
그래서 너는 친구들에게 화가 나서 친구들 씨앗을 네 화분에 옮겨 심었지?
네 화분에 싹이 점점 더 많이 나와서 친구들에게 의심을 받았잖아.
네가 선생님께 친구들과 똑같은 한 개가 좋다고 해서 선생님이 마법같이 친구들과 똑같은 한개로 바꿔주시고,
선생님과 너만의 비밀로 하기로 했지?
하지만 내 생각에는 친구들에게도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겠어. 왜냐하면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면 너는 계속 친구들에게 의심을 받을거야.
네가 사실대로 말하면 친구들이 네 화분에만 싹이 많이 났던 이유를 알 수 있고,
의심도 안 받고, 마음도 편해질 거야.
다카시, 용기를 내서 친구들에게 꼭 말하길 바래.
그럼 안녕.
2017년 8월 31일 목요일
아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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