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14,800원 |
---|---|
판매가 | 13,32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발행일 | 2011년 04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82g | 128*188*20mm |
ISBN13 | 9788936433833 |
ISBN10 | 8936433830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1월 08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1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옛날에 '방주'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방주의 아버지는 버들가지로 고리를 만들며 사는 백정이었다. 비록 신분은 천했지만 사람 하나는 진국이었다. 게다가 백정치고는 드물게 글도 읽을 줄 알았다. 그의 딸 방주 또한 백정의 딸로 살기에는 아까운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방주는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아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은 물론 외모도 빼어났다.
그런데 어느날 방주의 집에 군관의 복장을 한 한 남자가 찾아왔다. 반상의 구별이 엄격하고 특히나 천대받는 백정의 집에 군관이 찾아오다니 이는 필경 좋지 않은 징조였다. 방주의 아버지는 머리를 조아리며 군관 앞에 나섰다. "어쩐 일로 이리도 누추한 곳에 찾아오셨는지요.." 그러자 군관이 어렵게 입을 뗐다. "방주를 내 며느리로 삼고 싶소."
군관이라면 지방에서는 꽤 큰 권력을 쥔 자리였다. 그런 사람이 백정의 딸에게 자신의 아들과 혼례를 치렀으면 하고 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에 둘의 혼례는 아주 조용히 치러졌다. 실력과 지위에 더한 상당한 재력을 갖춘 군관이었으니 함부러 하기는 어려웠을 터, 그렇다 해도 그들의 혼례에 양반들은 난색을 표혔다. 모든 양반도, 모든 천민도 등을 그들의 혼례에 참여한 건 두 가족과 한 남자가 유일했다.
위 이야기는 조선 정조 때 세상을 어지럽히는 문체를 썼다는 이유로 유배보내진 김려의 <방주의 노래>의 내용을 글로 풀어 쓴 것이다. 그 혼례에 참여한 유일한 한 남자, 그는 당시 진해로 유배를 내려가 방주라는 처녀의 사연을 접하게 된 조선의 글쟁이 김려였다. 그는 당시 그 마을에서 벌어진 방주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그들의 결혼식에 <방주의 노래>라는 시를 써 바쳤다.
그 후로 몇년, 다시 조정의 부름을 받아 올라온 김려는 그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방주의 가족과 군관의 가족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었던 이 방주의 노래를 우태라는 청년의 입을 통해 듣게 되었다. 자신도 즉석에서 써서 건네주고 단 한번도 보지 못한 그 시의 전문을 완벽하게 외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놀란 김려는 그의 정체를 물었고 그는 자신을 '이옥의 아들 우태'라고 소개했다.
조선시대 명문장가 이옥과 김려. 이들은 성균관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오랜 친구로 뛰어난 글쓰기로 촉망받는 인재였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옥의 문장은 지나치게 뛰어났다. 여기서 뛰어났다는 것은 후대의 평가이고 당시에는 반상을 어지럽히고 법도에 어긋나는 사악한 문체였다. 정조는 지나치게 문체에 민감했던 사람이었다. 소품체를 경멸했고 성균관 유생들이 달마나 내는 작문의 답안지를 꼼꼼히 검토하며 비평하고 통제하였다. 이런 시기에 이옥의 문장은 정조의 눈을 거슬렀다.
가량 이옥의 문장은 이런식이었다. 장날의 풍경을 묘사하라는 시제에 이옥은 이렇게 답했다.
"소와 송아지를 몰고 오는 자, 두 마리 소를 끌고 오는 자, 닭을 안고 오는 자, 문어를 끌고 오는 자, 돼지의 네 다리를 묶어서 메고 오는 자, 청어를 묶어서 오는 자, 청어를 엮어서 늘어뜨려 가져오는 자, 복어를 안고 오는 자 ...."
"시장에 사람이 많았다"고 한 줄만 쓰면 그만일 것을 이옥은 이리도 세세한 것 하나하나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정조에게는 쓸데없는 시간과 정력낭비였으니 그에게 반성할 것을 요구했고 유배를 보내버렸다. 당시의 문장이란 격식과 형식에 맞춰 써야 하는 것이고 간결하며 이성적으로 써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이옥과 두터운 우정을 쌓았던 김려도 그 여파를 받게 되었고 그와 다른 곳으로 유배보내진다.
김려는 한때 이옥을 원망했다. 그냥 반성을 하고 자신의 문체를 고치면 될 것을 이옥은 끝까지 자신의 문장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려는 이옥 때문에 자신 역시 유배되었다 생각했고, 오랜 친구의 마지막 부름에도 응하지 않아 결국 다시는 이옥을 이승에서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 김려는 이옥의 아들 우태를 만나게 되고, 유배지를 떠도는 오랜시간 이옥이 썼던 글들을 통해 그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문체가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깨닫게 된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는 '문장'을 사랑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두 조선의 문장가의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해 너무나 멋진 한편의 소설을 완성했다. 이 책의 제목인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는 이옥이 남긴 글, 김려가 평생 잊어 본 적 없고 이옥이 남긴 가장 멋진 글이라 생각하는 문장의 마지막 문장에서 따왔다. 김려가 느꼈던 것 처럼 나 역시 이 문장을 읽으며 '멋지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문장 때문에 유배를 가고, 문장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지만, 이옥은 그 문장 덕분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문장 덕분에 아름다운 세상을 그릴 수 있었다.
아마도 유배지를 돌며 자신이 본 멋진 세상을 그렸을 이옥의 문장. 그의 마지막 문장은 이 세상에 놀러왔다간 그의 마지막 소회가 아니었을까?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이렇게 멋진 것이 없었다면 이렇게 와 보지도 않았을 게야."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