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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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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640g | 153*224*30mm |
ISBN13 | 9788930005944 |
ISBN10 | 8930005942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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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가 집착인가 상아를 향한 지루의 마음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진정한 사랑이었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가되는 일은 하지 않아야 되겠건만 마음으로 평정할 수 없는 자신의 짝사랑을 지루는 칼로 해결하려 드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지루라는 사람에게도 무엇인가 장점이 있을 것 같아 살펴봤지만 영 마음에 차는 부분이 없어 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남에게 주기 아까우니 차라리 칼로 도륙을 해야 옳다는 말인지 지루는 능소와 상아의 결혼식에 불청객이 되어 축하받아야 마땅할 결혼식장을 피로 물들이게 됩니다. 능소의 가슴속에 쌓인 원한은 복수의 칼날을 갈게 만들고, 상아의 어머니를 죽게 한 지루는 달아나고 말지요. 장부다운 모습은 찾아보려고 해도 눈을 씻고 봐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그 지루란 병정 묘했지. 사람을 죽이는 걸 무슨 재미로 안단 말이야. 창의로 적의 가슴을 찔렀다하면 그저 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핑 돌리고 나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 사람이 중국에 가서 스님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나.” (p.266) - 연개소문이 본 지루의 모습이 소개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전쟁이란 역시 사람을 살인의 광기로 인해 남은 인간성마저 해체시킨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내가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적의 가슴에 칼을 꽂지만 그래도 재미로 죽이는 것 같다는 표현은 인간에게 남은 최후의 인간미마저 파괴되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연개소문의 눈에 비친 지루를 보며 사람 됨됨이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할 수 있었답니다.
무질서한 넓은 대륙, 당시 고구려 주변의 상황을 어쩌면 지루 마음속에 있던 혼란스러움이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닐지......... 호시탐탐 노리는 적들로부터 나라를 수호하려는 데 온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접경지역에서는 끊이지 않는 경계태세가 이어지고 중국은 수나라에서 당나라로 이어지면서도 고구려에 대한 야욕을 접지 못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고구려 침공을 시도합니다.
그 무렵 신라에서는 김춘추라는 인물이 고구려에 사신으로 왕래하는 것을 보고 고구려가 풍전등화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 격전을 앞둔 고구려, 그 때 당시 우리나라가 삼국으로 나뉘지만 않았더라도 중국 대륙을 빼앗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외세의 잦은 침탈로 부터도 안전하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동북공정이 이슈가 되어 중국이 우리나라 고대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탈바꿈하려는 수작을 부립니다. 끊이지 않는 한국 정부에 대한 간섭과 횡포로도 아직 성이 안찼는지 이제는 고구려, 발해 등 만주지역에 있었던 일들을 모조리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을 한다지요.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도 엄연히 주인 있는 나라의 역사를 날로 삼키겠다는 심산은 결코 봐주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를 숭상하고 명분 있는 나라라는 자신들의 학문에도 위배되는 짓을 겁도 없이 자행하는 군요.
아무튼 이 책 요하에서 우리나라의 옛 영토와 고구려사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는 감격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가끔 위인전에서 소개 받았던 고구려에 대한 희미한 자취가 김성한님의 예리한 역사적 시야와 고견으로 더욱 분명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조각조각 흩어졌던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요하를 읽고 있습니다. 낯익은 인물들이 소개되어 반갑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닌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과 같이 속 시원한 결말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다음 권인 요하3에서 그럼 다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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