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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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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80쪽 | 391g | 136*198*20mm |
ISBN13 | 9788962681772 |
ISBN10 | 8962681773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이 말은 책 속 명대사라고 하는데, 학원 선생님께서 나에게 들러주셨다. 왜냐하면 요즘 유행어와 아이돌을 잘 모르는 선생님께 내가 세대 차이 난다고 놀렸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건방진 행동이지만 당시에는 내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내 친구들도 아무렇지 않게 이런 말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나를 혼내시는 대신 "나이 도둑"이라는 책을 건네주셨다.
이 책의 주인공 은설이도 나처럼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아이였다. 은설이는 함께 사는 할머니를 할망구라고 부르며 매우 싫어한다. 아빠가 할머니와 다툰 날 집을 나가서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는데, 그게 할머니 때문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자기 할머니뿐만 아니라 버스에서 만난 어르신께도 무례한 태도를 보인 은설이는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로 변한다. 은설이는 나와 동갑인 6학년 학생인데 하루아침에 할머니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말을 안 듣는 몸뚱이, 거칠고 탁한 목소리, 백발과 노안, 주름진 자신의 얼굴에 놀란 은설이는 편의점에서도 아르바이트생의 무시를 받고 화장실 한 번 가기도 힘든 이 상황이 다 짜증이 난다. 하지만 할머니가 된 후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그동안 엄살인줄 알았던 할머니의 "아이고, 삭신아." 소리가 사실은 엄살이 아니란 걸 말이다.
내가 만약 은솔이의 상황이었다면 정말 힘들고 살기 싫을 것 같다. 노인이 되어 늙은 몸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힘든데, 젊은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고 힘 빠지는 말을 들으면 삶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요즘은 많은 노인분들이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신다고 한다. 여행을 자주 가시는 건가? 싶었지만 카페나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젊은 사람들이 싫어해서 공항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서 비행기가 하늘 높이 뜨는 모습을 지켜본다고 하셨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젊은 날의 힘찬 모습이 생각난다고도 덧붙이셨다. 나는 이 인터뷰를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생각해보면 나도 태어나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늙으신 모습밖에 알지 못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렇게 사시는 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청춘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으실지 궁금해졌다.
할머니가 된 은설이는 겨우겨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가 된 자신을 못 알아봤다. 오직 할망구라고 무시당했던 할머니만이 자신의 귓바퀴 점을 보고 알아봐 주신다. 은설이는 그런 할머니께 고마움을 느끼며 그동안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할머니와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갑자기 늙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간다. 그때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한 할머니를 위해 몸을 던지게 되고, 마침내 6학년인 제 본모습을 찾게 된다. 알고 보니 노인에게 무례한 아이들의 나이를 훔쳐 가는 마녀 욜로바가 은솔이의 나이를 훔쳤던 것이엇다.
우리 같은 초등학생들은 단 한 번도 노인의 입장에서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젊음이 아직도 오래오래 남아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님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 우리가 간접적으로라도 노인의 삶을 체험해보길 바랐던 것 같다. 원래 어른 공경도 할 줄 모르고 예의가 없었지만 자신이 할머니가 된 후로 노인의 어려움을 느끼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가 된 은솔이를 통해서 말이다.
나도 은솔이와 함께 노인이 되면서 그동안 어른들께 예의 없게 굴었던 지난날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왜 선생님께서 화를 내지 않으시고 이 책을 추천해주셨는지 알 것 같았다. 앞으로 선생님께도, 부모님께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길에서 마주치는 어른들께도 인성 바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1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에만 만나는 편이다. 온 가족들에게 밥을 차려주시는데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혼자서 다 해내시는 할머니, 그리고 언제나 우리 남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할아버지께 나도 다정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꼭 여쭤보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은 어땠어요?"라고.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할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을 꼭 마음에 문신처럼 새겨둘 것이다.
요즘 점점 어린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노인에게 예의 없이 굴거나 반말을 하는 등 버릇없이 행동하고 있다. 실제로 노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틀딱’, ‘꼰대’라는 말도 많이 쓴다. 심지어 뉴스를 보면 노인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도 서슴지 않는 모습들이 늘고 있다.
이 책 <나이 도둑>은 이러한 사회문제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은설이는 버스 안에서 노인을 비하하고 예의 없게 행동해서 나이를 도둑질하여 목숨을 연명하는 욜로바라는 마녀에게 나이를 빼앗기게 된다. 하루 아침에 나이를 빼앗겨 할머니가 된 은설이는 그저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젊은이들에게 무시를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 일어날 때마다 무릎과 허리가 시큰거리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눈도 잘 안 보여서 휴대폰 화면이 흐릿해지는 것도 느끼는 등 노인의 고충을 절절히 깨닫게 된다. 그제야 함께 사는 자신의 할머니와 다른 노인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은설이는 이 경험으로 노인을 공경하게 되고 성숙해진다.
사실 나도 은설이처럼 노인이 싫었던 적이 있었다. 친구들과 워터파크에 갔는데 공용으로 쓰는 샴푸와 바디워시가 사라져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사라진 샴푸와 바디워시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할머니가 너희 이곳저곳 활개치지 말고 당장 나가라면서 다짜고짜 소리를 치셨다. 우리는 짜증이 확 치밀었지만 일을 크게 벌이기 싫어서 그 할머니의 말을 무시했다. 그리고 우리끼리 그 할머니에 대한 흉을 보며 샤워장을 나왔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비하하는 그 할머니의 행동은 정말 나쁘다. 하지만 노인을 무시하는 우리의 행동도 옳지만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할머니는 우리가 샴푸와 바디워시를 도둑질한 걸로 오해하신 것 같았다. 그때 우리의 사정을 말하고 일을 잘 해결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은설이는 자신의 집에 같이 사는 할머니를 할망구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싫어했다. 왜냐하면 은설이네 아빠는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는데 할머니와 말다툼을 한 날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거라고 은설이는 오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루아침에 할머니가 됐을 때 엄마도 자신을 못 알아보았지만 유일하게 할머니만 자신을 알아봐 주어서 은설이는 할머니에 대한 오해를 풀고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할머니가 된 후에야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은설이를 보며 나도 그 샤워장 할머니의 입장이 되어 보았다. 아마 그 할머니는 처음부터 아이들을 싫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 할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다. 앞으로 나는 노인을 무시하거나 욕하지 않고, ‘틀딱’, ‘꼰대’와 같은 노인을 비하하는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어떤 영화 속 아주 유명한 명대사이다. 엄마가 예전에 이 대사에 감명받아서 몇 번이고 이 대사를 소리 내어 읊조리시며 오늘날 ‘라떼 중년’이 될 수밖에 없는 세월에 한탄하신 적이 있었다. 이 대사처럼 모든 사람들은 다 늙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리고 젊은 날에는 자신이 늙는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처럼 행동한다.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 취급을 받는다고 가정해보고 내가 노인으로서 받고 싶은 대접을 노인분들께 해드리며 노인을 공경하는 학생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잊지 말자. 우리도 모두 늙는다는 사실을.
내가 읽은 책 제목은 나이 도둑이라는 책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를 소개해 보겠다.
1. 출판사
내가 좋아하는 해와 나무라는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라 부담감이 적었다.
2. 챕터
시간별로 챕터가 나눠져 있어서 읽기 편한 점이 있었다.
3. 고정관념
할머니가 나이 도둑이고 초등학생을 자신의 나이로 만든다는 내용인데, 일단 나이 도둑같이 ‘마법사’ 같은 인물은 보통 할머니로 나오진 않는다. 이때까지 읽은 책중에 어린 마법사, 성인 요정은 보았지만 ‘할머니 나이도둑’이라는 존재는 만나본적도, 그 어느 작가가 다루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새로웠다. 할머니는 도둑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4. 우정
이 책은 판타지는 물론 우정까지 다룬 책이다. 수빈이와 주인공 은솔이가 은솔이가 아파서 며칠 안 오는 동안에 수빈이는 은솔이와 거리감(학교에 안나온 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 것 같다.)을 느끼고 살짝 멀어졌었는데 나이 도둑 이야기를 수빈이에게 해 준 덕에 수빈이는 은솔이한테 다시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둘만의 우정 스토리가 책 속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응원해야겠다.
5. 굵기와 그림
깔끔하면서 현실적인 ‘파이’님의 그림과 너무 얇지도, 너무 굵지도 않은 책 두께가 나를 유혹했다.
6. 깨달은 점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1) 나이 도둑과 은솔이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지만 나이가 바뀌면서 서로 조금씩 특징은 알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은솔이의 몸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이나 나이 도둑의 몸은 허리가 아파서 잘 일어나지도 못하겠다는 것 등을 말이다.
(2) 정말 서로에게 나이를 주고 받고, 뺐고 할 수 있는 세대, 미래도 있을까? 그런 시대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그런 게 익숙하겠지?
등등이 있다.
딱 한가지 중요한 깨달은 것이 있다. 친구가 없으면, 가족이 없으면 외롭고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왜 이 생각이 들었냐면……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차차 알게 되었다. 은솔이가 할머니가 되어도 엄마와 은솔이네 할머니는 믿어 주려고 노력하고, 수빈이와 친구들은 은솔이가 할머니가 된 동안 학교에 못 나와도 꾸준히 기다려 주고. 그러면 진정하게 서로를 격려해 줄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가족, 친구 둘이 없으면 안 될 존재인 거다.
하룻저녁에 늙어 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나였더라면 정말 황당하고 무서웠을 것 같다.
갑자기 늙어 버린 은설이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결할까? 은설이가 할머니가 되기 전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일어나 보니 할머니가 되어있는 은설이, 여러 차례 할머니 되니 어떤 기분이고 뭐가 힘든지 알게 된 은설이는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했다. 늦은 시각까지 연락이 않 되니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가 걱정을 하신다. 그래서 은설이의 엄마는 은설이의 단짝 친구인 수빈이에게 전화를 한다. 그걸 본 은설이 하지만 은설이는 한 달 전 수빈이와 싸웠다는 사실을 은설이의 엄마는 모른다. 내가 은설이의 엄마였어도 너무나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은설이는 택시를 타고 집 앞까지 왔다. 그때의 시간은 저녁 11시 55분 은설이는 정각에 집 초인종을 눌렀다. 할머니와 은설이의 엄마는 은설이가 온 줄 알고 나갔지만 할머니가 떡 하니 서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은설이 라면서 그러는데 엄마와 할머니는 정말 당황했을 거다. 하지만 은설이도 그때 얼마나 애절했을까,,, 그러면서 은설이의 엄마와 할머니는 은설이 인 걸 증명하라며 퀴즈를 냈다. 그러면서 아빠가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은설이는 처음 알게 되어 정말 놀랐을 거 같다. 그래서 집에서 나갈 뻔했지만, 할머니가 다행히도 알아봐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할머니는 이런 것도 알아봤을까? 병원에 가려고 집 2층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할머니를 살리려다가 머리를 부딪쳐서 병원에 갔다. 응급실에 갔지만 4시 13분 강은 설 환자는 사망하였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했다. 그런데 은설이는 할머니가 아닌 원래의 모습인 13살로 돌아왔다. 그다음 날 학교로 갔다. 수빈이가 은설이를 걱정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수빈이가 버스킹을 보다가 황당한 동영상을 보여준다고 해서 함께 봤다. 어떤 젊은 여자가 갑자기 할머니로 됐다. 그리고 확대를 해 초승달 모양을 봤다. 그걸 보고 버스에서 일어났던 다른 일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수빈이가 그 할머니가 쓰러질 때 가져온 초콜릿을 꺼내었다. 그걸 리라가 먹으려고 해서 은설이가 그 초콜릿을 밟은 순간 하얀 연기가 나왔다. 수빈이가 눈치가 빨라서 은설이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던 곳은 설은 설명을 해주었다. 그 후부터 수빈이와 함께 나이 도둑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었다. 그러다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이 도둑 아니 욜로바의 얘기를 하고 사진을 찍고 갔다. 그 사진 속 안에 그 젊은 남자의 이마에 초승달 모양이 있었다. 그러니 그 젊은 남자는 욜로바였다. 은설이는 나이 도둑에게 나이를 뺏긴 후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생명이 더욱더 소중한 걸 느꼈다. 왜냐하면 점점 나는 나이가 들 것이다. 이 시간 동안 은설이와 수빈이처럼 좋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좋은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란 나에게 소중한 시간을 주는 것 같다. 꼭 별과 해처럼 그 순간순간 마다 환하게 좋은 시간을 같지만 언젠간 터져버리는 항성들, 우리는 우주의 아주 조그마한 먼지 같은 존재지만 시간을 소중하게 쓰면 그 시간은 우주보다도 더 큰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내가 나이가 갑자기 할머니가 된다고 해도 나도 은설이처럼 용기 있게 나아갈 것이다. 우리 집에는 동물들이 많이 산다. 도마뱀, 소라게, 강아지가 살고 더욱더 많은 곤충과 동물들이 있다. 그런 동물들도 가족이 있을 것이고 언젠간 죽고 나이를 먹겠지만 곤충, 동물 사람도 포함인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 동물, 곤충 등, 이 제일 좋은 거 같다. 지금은 9월 벌써 가을이다. 산들산들 가을바람 정말도 춥다. 이제 여러 동물도 겨울잠을 준비한다. 이제부터라도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매일 내 곁에 있어 준 친구들과 가족들 정말 감사해요.
'나이 도둑' 제목으로 그냥 생각해 보기엔 나이를 훔쳐간 사람? 아니면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책인가 생각하고 읽었다. 나의 예상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13세의 학생이 갑자기 할머니가 되어 버린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강은설이라는 6학년 학생이 저녁에 늙은이로 변해 잠들어 있었다. 이 장면에서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 생각하며 빨리 다음 내용을 살펴보았다. 은설이는 늙은이로 변한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쩔 줄 몰라 집에도 들어가지 못 하였다. 은설이네 가족들은 은설이가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아 경찰도 부르고 난리가 났었다. 은설이는 계속 이렇게 있을 수가 없어 일단 집으로 가보았다. 엄마와 할머니는 처음엔 은설이를 알아보지 못하여 은설이는 속상해했다. 하지만 나중에 할머니께서 은설이의 어릴 적부터 있던 붉은 반점을 보고 은설이를 알아 보신다.
나 같았어도 내가 갑자기 늙어 부모님이 알아보지 못한다면 정말 속상하기도 하고 슬플 것이다. 다음 날 은설이와 할머니는 은설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검사하러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 굴러 떨어져 병원에 실려갔다. 은설이는 머리를 세게 부딪쳐 사망했다고 하지만 갑자기 은설이가 깨어나자 은설이는 다시 젊어졌고 모두가 놀랐다. 의사들은 병원비는 받지 않겠다고 하였다. 정말 신비롭고 신기하고 놀라웠다. 은설이도 자기 자신이 젊어져 놀았을 것이다. 은설이는 모두에게 이 사건을 비밀로 하고, 가족과 베프인 수빈이에게만 알려주었다. 은설이와 수빈이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나이 도독은 이마에 달무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이 도둑 전단지를 만들어 동네에 붙였다. 그 전단지는 기사에 뜨기도 하였다. 내가 만약 이런 일을 겪는다면 그냥 다시 원래대로 모습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 일은 넘어가고 전단지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사실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수빈이와 은설이는 나이를 훔친 사람이 '욜로바'라는 마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만나게 된다. 그 마녀는 또 다른 사람의 젊음을 가져가 마녀 연구원인 것처럼 변장하여 연수라는 이름으로 은설이를 찾아간 것이다. 나중에는 은설이와 수빈이도 그 연구원이 '욜로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설이가 늙어진 이유는 욜로바가 어른들께 막대하는 것을 싫어해 그때 은설이가 할아버지께 자리 양보를 안 하는 것을 보고 초코볼을 먹여 늙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은설이와 똑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은 거의 다 죽었다는데 은설이는 운 좋게 살아난 것이다.
내가 이런 일을 실제로 겪는다면 슬프고 무서울 것이다. 게다가 우리 가족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더욱 슬프고 앞으로 어떻하지? 하는 망설임도 생길 것이다. 아직 마녀를 본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마녀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이를 훔치는 욜로바도 말이다. 나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마녀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니 앞으로 어른들께 공손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자리 양보도 많이 해야겠다. 이 책은 꼭 마치 어른들께 공손히 대하라는 뜻이 담긴 멋진 책인 것 같다. 나도 앞으로 힘들어 보이는 어른들을 보면 도와드리고 공손히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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